2016년 8월 4일, 목요일, Kalocsa, Vigado Apartmanhaz (오늘의 경비 US $29: 숙박료 13, 식품 590, 2700 forint, 커피 410 forint, 콜라 230 forint, 환율 US $1= 0.9 euro, 280 forint) 어제는 6번 도로를 달리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다른 길을 발견하고 기분 좋게 달렸다. 어제는 지도를 슬쩍 보고 오늘도 6번 도로를 달려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제 저녁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6번 도로를 피해서 가는 길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한적한 차도였는데 옆으로 자전거 길도 제법 많이 있었다. 중간에 EuroVelo 6 자전거 길 표지판을 발견하고 한 동안 EuroVelo 6 자전거 길도 달렸다. EuroVelo 6 자전거 길과 OSM 지도 자전거 길은 많이 일치했다.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달릴 때는 장거리 자전거여행자를 꼭 만나는데 오늘도 두 명이나 만났다. 오스트리아를 떠난 후로 구글지도에는 자전거 길 선택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데 보행자 길 선택은 나온다. 왜 자전거 길 선택은 안 나오고 보행자 길 선택은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보행자 길을 자전거 길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걸을 수 있는 길이면 자전거로도 못 갈 이유가 없을 것이다. 오늘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한적한 도로 외에도 EuroVelo 6 자전거 길로 만들어 진 듯한 지루한 제방 길도 달리고 어제 힘들게 달린 6번 도로와 비슷한 차가 빨리 달리는 51번 도로도 10km 정도 달렸다. 51번 도로는 6번 도로보다 교통량이 적고 6번 도로와는 달리 자전거를 금지하는 표지판이 없어서 마음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Budapest를 떠난 후로는 언덕이 전혀 없는 평지 길만 달리고 있어서 좋다. 헝가리가 있는 땅은 Pannonian Basin이라 (혹은 Carpathian Basin 또는 Plain) 불리는 동유럽 최대의 평원이고 비옥한 곡창지대이다. 아마 경지 면적이 한반도 전체의 몇 배는 될 것이고 한반도의 경지 면적에 비교하면 수십 배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헝가리 사람들은 성인이면 누구나 과체중으로 보이고 특히 여자가 그런데 먹거리가 너무 흔하고 싼 것이 이유일 것 같다. 오늘 아침은 아침 6시에 숙소를 나와서 2시간 정도 자전거를 달린 다음에 어느 소도시 제과점에서 크루아상 빵과 크림빵을 사서 먹었는데 금방 만들진 것인지 너무나 맛이 있었다. 앞으로는 아침에 먹을 빵 종류는 전날에 사지 않고 당일 아침에 사서 먹어야겠다. 당분간 아침 6시에 출발할 생각이니 8시쯤 사먹으면 딱 좋을 텐데 제과점을 시간에 맞추어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아침 6시에 출발해서 71km를 달려서 오후 2시 50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내일은 OSM 지도에 의하면 79km를 달릴 것 같은데 아마 그보다는 약간 적게 달릴 것이다. 아침 6시에 출발하는 것이 참 좋다. 공기도 상쾌하고 자전거를 달리는 기분이 너무나 좋다. 그 시간엔 벌써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고 해는 한여름이라 그런지 중천에 뜬것 같다. 헝가리 운전자들은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나 자전거 타는 사람을 보면 예외 없이 정지해서 기다려준다. 건널목이 아니라도 기다려주고 차가 충분히 먼저 갈 수 있는 경우인데도 기다려준다. 미국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그렇게 한다. 그런 면에서만 보면 헝가리는 한국보다 선진국이다. 한국 운전자들은 차가 먼저 갈 수 있는 여유가 조금만 있으면 대부분 먼저 간다. 한국 사람들은 양보에 인색하다. 미국에서 30여 년을 살다가 역이민 한 나는 처음에는 그런 것에 많이 불편했다. 그러나 20여 년을 살고 나니 이제는 별로 불편을 못 느낀다. 그저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한국도 언젠가는 구미 나라들처럼 되기를 바란다. 아마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야 할 것 같다. Budapest를 지나면 자전거 길이 별로 안 좋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오늘 달리고 보니 그런대로 즐기면서 달릴만하다.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소도시의 조용한 아침 오늘은 자전거 길을 제법 많이 달렸다 작지만 아담한 강변 주택들 비포장 차도 옆으로 포장된 자전거 길이 있다 계속되는 자전거 길 이른 아침이라 강물엔 안개가 아직 남아있다 자전거 길이 없어진 다음에 한적한 차도를 달렸다 이른 아침의 낚시꾼 아담한 아파트 단지 필요 이상으로 넓은 시내 차도는 소련 시절의 유물이다 다시 자전거 길이 나왔다 한동안 비포장도로를 달렸다 차도로 올라가는 자전거 길 거대한 규모의 다리에 있는 자전거 길로 Danube 강을 건넜다 최신식 건축양식의 다리 자전거 길이 따로 있다 Pannonian Basin 평원을 흐르는 Danube 강 갑자기 EuroVelo 6 자전거 길 표지판이 나타났다 과수원 계속 EuroVelo 6 자전거 길 표지판이 나와서 한동안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달렸다 오늘의 목적지 Kalocsa가 아직 32km나 남았다 최근에 만든 듯한 멋있는 자전거 길을 달렸다 숲속으로 난 자전거 길 밭 풍경, Pannonian Basin은 동유럽 최대의 옥토다 마지막으로 갓길은 없지만 한적한 차도를 달려서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