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7일, 수요일, Meissen, Pension Anja Heil (오늘의 경비 US $68: 숙박료 $49, 식품 15, 환율 US $1 = 0.79 euro)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밤새 내린 것 같았다. 어제는 그렇게 날씨가 좋았는데 하루 사이에 확 바뀌었다. 출발을 좀 늦추다가 10시쯤에 떠났는데 한 동안 부슬비가 내리다가 멈추고 흐리기만 했다. 오후 2시경 목적지 Meissen에 도착할 때쯤에는 쾌청한 날씨로 변했다. 호텔을 나와서 Elbe 강 자전거 도로를 (Elbe Bike Trail) 찾아서 들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빨리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내가 찾지 못했던 모양이다. 좀 달려보니 Elbe 강 자전거 도로는 참 맘에 든다. 내가 원하는 대로 완전 평지 길이고 강변 경치가 아름답고 가끔 지나가는 마을 경치도 아름답다. 마을 집들은 하나 같이 꽃으로 치장을 해놓았다. 내 Brompton 자전거는 Elbe 강 자전거 도로의 지형에 딱 맞는 자전거다. 근래에 언덕 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어져서 최근에 Brompton에서 출시한 전기 자전거 모델로 바꾸어 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유럽 강을 따라서 있는 수많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한 전기 자전거는 필요 없다. 지금 가진 Brompton 자전거가 딱 맞다. 그런데 작년에 $1,500이나 들여서 6단 기어 모델로 바꾼 것은 괜한 짓을 한 것 같다. 이번에 달려보니 3단 기어로 충분하다. 6단 기어는 쓰는데 복잡하기만 할뿐 별 도움이 안 된다. 전에 쓰던 3단 짜리 Brompton 자전거는 친구에게 주었는데 아주 잘 타고 다닌다. 짐은 줄여서 너무나 단출하다. 앞으로도 안 쓰는 물건을 버려서 계속 줄일 생각이다. 출발 할 때 최소로 줄였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버릴 물건이 나온다. 옛날 조선시대 때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보러 천리 길을 걸어갔을 때 등에 지고 갔던 짐에 비하면 아직도 많다. 그러나 나는 자전거에 싣고 가니 걷기만 하던 조선시대 선비들보다는 조금 더 가지고 다녀도 된다. 휴대폰 인터넷도 잘된다. 휴대폰 인터넷은 WiFi가 없는 곳에서 지도를 볼 때만 사용하는데 Mobile Data를 “On"으로 해야 지도를 볼 수 있다. 지도를 본 다음에는 꼭 ”Off"로 바꾸어 놓는다. 실수로 불필요한 인터넷을 써서 3GB 데이터 한계 용량에 일찍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오후 2시경에 목적지 Meissen에 도착했는데 아주 아름다운 소도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 같다. 아름다운 거리 외에 뒷산에는 성인지 수도원인지 큰 건물도 있다. 그러나 자전거 여행 첫날이라 좀 피곤해서 그런지 더 구경을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나지 않아서 예약한 숙소에 들어가서 푹 쉬었다. 내일도 짧은 거리를 달린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한참 동안 부슬비를 맞으며 Elbe 강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 비는 멎고 흐리기만 했다 가끔 한적한 마을을 지나갔다 무인 야채 판매대 Elbe 강 자전거 도로는 Rhine 강 자전거 도로와 함께 독일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자전거 도로로 알려져 있다, 나는 유럽에서 Rhine 강, Rhone 강, Loire 강, Danube 강 자전거 도로를 이미 달렸다 Elbe 강 자전거 도로 표지판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은 짐이 많은데 캠핑을 하며 여행을 하기 때문이다 나 같이 캠핑을 안 하고 숙소에 머물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은 "credit card biker - 은행카드 자전거 여행자"라 불린다 가끔 배로 Elbe 강을 건너는 나루터가 나온다 다시 마을로 들어간다, 길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어느 집 뒷마당, 집을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나 같은 노인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다, 장거리 여행자는 아닌 것 같다 Elbe 강이 조용히 흐르고 자전거 도로는 한적한데 하늘은 아직 흐리다 오늘의 목적지 Meissen에 도착했다, 성당이 보이는 시내 경치가 아름답다 Meissen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소도시 같다 숙소 앞길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