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주제 : 프랑스 공립학교는 무슬림 학생의 종교적 자유와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기 위해 히잡 착용을 허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모든 학생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세속주의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 히잡 착용을 제한해야 하는가?
먼저 저의 의견을 내세우기 앞서 주역을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주역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원리를 담아낸 철학서이면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지혜의 책입니다. 이러한 주역은 토론 주제와 같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철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주역을 접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수업을 끝까지 듣고 나서야 주역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배운 주역 중에서 개인적으로 다른 것들에 비해 괘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양과 음을 표현하는 선이 어떻게 쌓였느냐에 따라 8괘가 나오고 64괘가 나오는지 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더 나아가 수업에서 들은 내용 중, 하늘을 의미하는 '건'과 땅을 의미하는 '곤'을 조합할 때, 두 개의 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큰 것을 잃고 작은 것을 얻는다',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는다'처럼 서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모습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저는 주역의 이런 모습을 보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조합의 중요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괘마다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괘를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 좋은 것이 될 수 있고, 나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주역을 배운 것을 바탕으로 이번 토론 주제에 저의 의견을 말하고자 합니다.
주제에서 논점이 되는 것은 종교적 자유와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칙의 대립입니다. 저는 둘 중 어느 하나에 손을 들라고 하면 학생의 종교적 자유가 우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먼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여러 가지의 색다른 풍습이나 문화가 많이들 나올 수 있는데, 단지 원래부터 이러한 원칙이 있었다는 이유로 그들의 고유한 풍습과 문화를 억압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변화가 찾아오면 그 흐름에 맞게 유연한 사고방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유연한 사고방식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입니다.
이렇게 말을 해 놓았지만, 더 깊이 생각한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학생의 문화적 정체성과 세속주의 원칙 둘 다 존중받아야 합니다. 종교가 있는 학생에게는 히잡을 입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고, 세속주의는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그들에게 의미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것이 맞닿을 때, 저는 주역에서 배운 조합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종교적 자유와 세속주의는 서로 어울릴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히잡을 입는 것은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도 아니고 불쾌감을 조성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면에서 세속주의 원칙이 굳이 유지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본래 원칙은 무겁고 견고해야 되지만,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융통성 있는 원칙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교적 자유와 세속주의 원칙 둘 중 하나에 편중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조화를 이루어 대립이 될지언정 그래도 서로 합을 맞추는 것이 더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