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싣지 못한 영상들 보내 드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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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0일
오랜만에 편히 하루밤 잘수 있었던 유경호텔의 하룻밤이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 오랜만에 고향 같은 된장국 맛에 몸과 마음이 다 가볍다
후식으로 커피 한잔까지..
호텔을 나서 우측 맞은편이 신흥 소학교이며 좌측으로 200m여 지점 서시장이 나온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붐비며 활기찬 모습들,,
상가들이 밀집돼 있고 한국상품 전문 매장들이 시장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몇해 전 부터 조선족 상인들이 많이 줄고있다.
다들 어디 갔는냐?? 물으면 한국에 돈벌러 갔다고 한다.
현재 한국 경제도 좋지 않은데 돈벌수 있습까??
공사장 막일을 해도 여기보다는 더 많이 번다며 또 한국 간다고 한다.
간혹 만나는 이들에게 길을 물어도 호의적이고 말씨도 대부분 서울 말씨다
억센 함경도 사투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 어디서 왔는냐??
갱상도서 와심더
다들 친근감을 표시하며 서울밑에 경기도 경기도밑에 충청도 충청도밑에 경상도 맞지요 자신 있게 묻는다
네 맞심더!! 이들은 이제 한국 사회를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세월의 격세지감이다.
한중 수교 이후 이들은 이제 나쁜감정 서러움 다 삭이고 자신들도 모르는사이 어느새 우리 사회에 동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들은 한민족 구성원으로서 이제 서서히 제자리를 찻는 등 많은 변화를 감지 할수 있다
유경호텔에서 간단히 중식을 해결하고 .동북아 터미날로 이동 , 훈춘행 고속 버스에 몸을 싣는다.
한반도 최북단 두만강변에 자리한 훈춘시는 북,중,러 3국경을 접하고
두만강 건너 북한으로 이어지는 권하교를 통해 많은 물자들이 북한 나진 선봉으로 들어가고 북한 동해 해산물은 중국으로 들어온다.
인구 약 10여 만명으로 지리적 여건 등 천연 자원과 관광 자원이 풍부해 급성장 하는 훈춘시다.
권하촌 방천은 눈물젓은 두만강 김정구 선생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노젓는 뱃사공도 있다
또 안중근 의사가 머물렀다는 권하촌의 단촐한 초가집도 다시 복원돼 우리 여행객들에게
개방 돼 있다
방천 끝 지점에 자리한 두만강 전망대에 오르면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오고 북한과 러시아를 이어주는
북.러 국경인 두만강 마지막 철교도 시야에 들어 온다. 두만강이 동해를 만나 끝나는 지점 좌측에 녹둔도 보인다
녹둔도는 이순신 장군이 여진족에게 당한 첫 패전지로 사극에 가끔 등장 하는곳이다
우측으로는 두만강이 북중 국경이며 앞쪽은 철교가 두만강을 가로질러 철교 중앙이 북 러 국경이다.
좌측 철조망 너머 광활한 연해주 초원 지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중국은 이곳에서 동해바다까지 약 7km이며 이 작은 거리를 러시아와 한반도가 가로막고 있어 중국은
동해로 진출할 수 없다 절묘한 국경이다.
버스는 도문시를 거쳐 두만강 강변도로에 접어들자 눈발이 더 세차게 날린다. 어느새 자전거 인력거들이 눈에 들어 오고
훈춘 시외 버스 터미날에 도착한다.
눈발은 더세차게 날린다. 버스에서 내리자 많은 많은 함박눈으로 방향 감각이 없다
대아 스태너 라인 속초 여객선 훈춘 지점으로 전화를 넣자.
반가운 우리말이 들린다
한국 대구에서 전화로 예약한 사람이다. 내일 러시아 자루비노항에서 출항 하는 여객선 티켓팅을 어디서 하는냐고 묻자
중국 지점 사무실이 두만강 호텔 로비라며 이곳으로 오면 된다고 안내 한다.
택시를 타고 호텔 정문앞에 도착해 호텔에 접어들자
정면 후론톤 맨이 반긴다.
후론톤 정면에 임시 조립식 형태의 자그마한 사무실이 있는데 직원들로 보이는 아가씨들이 내부에 있다
문을 밀고 들어서자 우리말로 인사를 건네온다.
티켓팅을 마치고 내일 아침 훈춘빈관 앞에 9시까지 나오면 셔틀버스가 대기 돼 있다며
그곳에서 차를 타고 장영자 세관으로 가면 출국장에서 티켓이 발부 된다고 한다.
그리고 후론톤으로 가서 한족 아가씨들과 대화를 나누고 다시 내게 친절히 통역 한다
여기 숙박료가 270원인데 여객선 손님들에게 특별히 170원으로 할인 한다고 한다.
세세
5층 객실에 들자 깔끔하게 정돈된 객실로 이곳에도 싱글침대 2개가 놓여 있고 훈춘 시가지 조망권이 확보돼 있다.
비상 통로등을 확인후 베낭을 풀고 이제 중국에서 마지막 석식을 해결 해야 한다.
훈춘에도 평양서 외화벌이 식당 금강산 식당이 있다
그곳을 찻아 갔으나 폐업하고 평양으로 돌아 갔다고 한다, 다시 호텔 식당을 찻았으나 한식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호텔을 나오자 좌측편에 전주 비빔밥이라는 우리글 상호가 들어 온다,이곳으로 들어가자
손님들이 많이붐빈다
전주 비빕밥과 더덕 구이를 하나 시킨다.
연길 유경 호텔에서 가져온 평양소주를 내놓고 몇잔을 들자 비빔밥과 더덕 구이가 나온다.
차림새는 전주 비빔밥이나 맛은 아니다. 더덕 구이도 마찬 가지다 겨우 몇숟가락 들고 소주만 비운다.
평양소주도 40도의 독주다 마니 취한다.
식당에서 나가 뒷쪽으로 들어 가면 평양 식당이 있다며서 누가 귓뜸을 해준다 .
감사 합니다
중국 첫날 대련에서 평양관 연길 유경 호텔의 평양 미녀들그리고 오늘 중국서 마지막밤도 북한 동포들을 만나본다는것이
아주 의미 있을것 같다.
식당을 나와 호텔 뒷쪽에 있는 식당을 찻아 갔는ㅁ데 식당은 텅비어 있다.
넓은 홀 염치없이 혼자 태이블에 앉자 색동저고리 한복을 차려 입은 평양 미녀들이 달려와 친절히 주문을 받는다.
사극에서본 색동저고리 이곳에도 등장한다
버섯전골과 평양소주를 주문한다,
이들의 노래에서 때로는 애처로움이 묻어 나고 남쪽에서 느낄수 없는 애잔잔한 감동이 있다.
허리띠를 졸라 메며서도 외치는 민족 자주 조국 통일
1인 독재 체제에서 세뇌가 되었다지만 이것만은 바르게 되었다
훗날 역사는 또 어떻게 평가 할까??
텅빈 식당홀 혼자 차지해 미안 하기도 하다 노래 한곡을 부탁 하자 불러 드리겠다며 셋이 함게 함게 무대에 오른다.
동포 여러분 형제 여러분 반갑습니다로 시작 한다
손님이 없다 혼자다
따뜻한 동포애로 차가운 북간도 밤을 녹이며 이들의 노래가락에 중국에서 마지막밤이 깊어 간다.
4편에서 끝낼려던 한편이 더 이어진다
마지막편 훈춘에서 러시아 연해주 자루비노에서 속초항으로 이어지는 마지막편 기대 하세요
1만리 한반도 길 후편 예고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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