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대덕읍 신리 출신 KBS PD 김종창씨(42)가 최근 드라마 히트 제조기로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다.
'노란손수건', '애정의 조건' '장밋 빛 인생' '행복한 여자' 등 연출한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치며 '시청률의 미다스 손'이라는 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편 추락한 인기와 이미지로 인해 재기하기 힘든 스타를 화려하게 부활시키고 신인들을 스타로 부상시키는 스타 메이커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김종창 KBS PD.
그는 지난 해 4월 14일 오후 6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2회 백상예술대상’시상식에서 그가 연풀을 맡은 KBS 2TV ‘장밋빛 인생’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했다.
'장밋 빛 인생’은 결혼 10년 차 주부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다가 이혼과 암이라는 불행을 겪게 되는 억척주부 '맹순이' 최진실과 남편 '반성문' 손현주 그리고 사랑에는 한없이 약한 동생 '맹영이'의 이태란이 살아가는 인생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나서는 드라마로, 40% 전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가 시작할 때 모두 우려했다. 이혼 관련으로 이미지가 추락할 만큼 추락한 최진실을 주연으로 내세운 것은 도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직 한 사람만 그렇지 않았다. 물론 김종창PD다. 김PD는 그녀의 이미지의 변신을 통한 새로운 캐릭터 창출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의중은 보기좋게 적중했다. 최진실은 이 드라마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장미 빛 인생'에 이은 김종창 PD의 또 하나의 히트은 지난 해 12월 31일 종방한 '소문난 칠공주'. 이 드라마 역시 설칠, 미칠, 종칠 등 네 딸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로 종방되는 날까지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역시 히트 제조기 김종창의 위명을 한것 드높였다.
연속 연출한 드라마 세편을 연속해서 성공한 기록은 이제까지 전무후한 기록이었다.
사극의 거장인 김재형 이병훈 PD도, 이 시대 최고 스타PD라고 인정받는 김종학 윤석호PD도 수립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연속 두 작품은 성공해도 늘 세 번째 작품에선 좌절을 맛보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때문에 방송가에선 3연타석 시청률 홈런은 불가능한 신화라는 속설이 자리잡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처럼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3연타석 시청률 홈런신화가 수립됐다. 일일 드라마로서 매우 높은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노란 손수건’(2003년 방송), 주말 드라마로 40%대를 기록한 ‘애정의 조건’(2004년 방송) 그리고 40-47%라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수목 미니시리즈 ‘장밋빛 인생’을 연출한 김종창PD가 바로 그 신화의 주인공이다.
또 지난 1월 6일 첫 방송된 '행복한 여자' 역시 그의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어 4연속 시청률 홈런신화가 기록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김종창 PD는 장흥군 대덕읍 신리 출신의 장흥인이다. 고향 신리에는 지금도 모친(박종엽,74세)이 생존해 계시다.
그는 대덕남초등 31회, 대덕중학교 28회 졸업생이며 광주동신고를 거쳐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다른 8 0년대 학번처럼 시대를 고민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성격 탓에 수수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학창시절엔 노고문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교내 미술반인 강미반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단다. “남처럼 앞에 나설 엄두가 안나 판화 강습회 등의 문예운동을 했지요.”
그는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사회에이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기자를 지원하게 됐고, PD는 기자 시험을 보던 운이 좋게 합격한 것이다.
“PD가 됐을 때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맡고 싶었습니다.”
드라마연출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지금에 비교하면 조금 의아스럽다. “과 <추적60분>을 보며 PD에 끌렸습니다. 사회에 도움을 주는 역할에 대해 어렴풋이 생각했지요.”하지만 방송 경력이 쌓이면서 드라마에 더 끌렸다고.
“창조를 통해 사회를 재구성하고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현실을 재구성하여 창조한다는 드라마에 대한 그의 생각처럼, 그의 드라마에서는 가부장제, 호주제, 혼전 동거 등의 문제가 부각됐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구성이 의도적이냐는 질문에 그는 “드라마는 재미가 첫째입니다. 호주제문제를 의도적으로 설정한 것은 아니에요.사회에 있는 문제를 비켜갈 수 없으니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말했다.
그 때문일까. <노란 손수건>은 2003년 ‘남녀평등방송상’ 을 수상했으며 <장밋빛 인생> <애정의 조건> 은 통속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사회적 의미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중적인기와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데 성공한 것.
“PD는 가슴이 따뜻해야 합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 감수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PD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토론과 독서 등 여러 경험을 강조한 그는 밀려올 외국 드라마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차피 올 것 자신있게 부딪혀 봐야죠.”
<김종창 PD 프로필>
- 1991년 공채 18기 PD로 입사
- 1996년 드라마 게임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연출(데뷔작)
- 1996∼7년 주말연속극 "첫사랑" 연출
- 1997∼8년 수목 드라마 "그대 나를 부를 때"연출
- 1998∼9년 주말 연속극 "종이학" 연출
- 2001년 주말연속극 "동양극장" 연출
- 2002년 미니시리즈 "햇빛 사냥 이야기" 연출
- 2003년 일일 연속극 "노란 손수건" 연출
- 2004년 주말연속극 "애정의 조건" 연출
- 2005년 수목드라마 "장미빛 인생" 연출
- 2007년 주말연속극 "행복한 여자" 연출중
첫댓글 아따 인제가 여그서 나왔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