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수술한 자리가 욱신 거리고 아팠다.
무통 주사를 놓으려고 간호원이 왔다.
큰 주사 바늘을 꼽아 놓고 그 자리에 주사 액만 맞으면 된다.
아침 9시반에 x레이 사진을 찍고
어깨 냉 찜질 팩으로 계속 갈아차며 어깨 통증을 줄여 주는 일이 계속되었다.
어제 오후에 한 명의 환자가 입실을 했는데 어깨가 싸아~ 해서 왔다는데
힘줄이 2개나 끊어져 상당히 말려 들어간 상태라 고생이 심할것 같았다.
그 분과 서로 통했나 알아 맞추었다. 교회 집사님의 만남.
내일 퇴원을 하는 두 분이 앞으로 진행 상황을 상세히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집사님은 은근히 두려워하며 몹시 걱정을 하는 눈치였다.
수액을 맞는데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아 두차례나 고통을 받고 누어 있었다.
안타까움에 말을 걸었다.
"제가 기도를 해 드리고 싶은데요 집사님"
"예 감사합니다"
나는 집사님의 손을 잡고 나사로를 살리시고 백부장의 딸을 고치신 말씀으로
예수님의 능력을 전하는 기도를 드렸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를 해 드렸더니 이번엔 내가 기도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교회 절친 최 장로님 부부가 찾아 오셨다.
오랜 벗에다가 젊은 날부터 부부가스스럼없이 지낸 마치 죽마고우와도 같은 장로님.
사오신 맛있는 붕어빵으로 우리 병실은 사랑으로 낚인 붕어빵이 되었다.
밤 11시가 넘어 잠이 들고 4차례나 일어나 냉찜질 팩을 갈아 차고
목이 타서 그때마다 물 마시고 소변보는 일이 밤새 계속되었다.
아픔은 있지만 그런대로 참을만하여 참기로 했다.
아내는 일정상 집으로 가고...
내 자리 건너편.
정지된 시간들이 이렇게 흘렀다.
수액과 무통주사액을 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