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쓰렌성터에서 우리는 다시 북쪽해변을 따라 가서 만자모에 도착했다. 만자모는 코끼리의 얼굴 모양을 한 융기 된 산호초의 절벽이다. 18C 우케이왕이 이 곳에 와서 보고 '만명이 앉을 만한 초원이다'라고 한데서 만자(좌)모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해안절벽 언덕을 따라 난 데크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에 코끼리 얼굴 모양을 한 바위를 볼 수 있다. 어쩌면 저렇게도 코끼리 얼굴을 닮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사람의 손으로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자연이 빚어 낸 바위 모습에 감탄할 따름이다. 오늘 따라 바람도 거세고 파도 또한 거세어 밀려온 파도가 코끼리얼굴을 사정 없이 할퀴고 지나간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속에 다시 드러나는 코끼리 얼굴은 더 신기하다. 하얗게 부서져 흘러나오는 파도는 마치 코끼리가 코로 물을 뿜어내는 듯하다. 코끼리얼굴 모양의 절벽 위에는 정말로 만명 쯤 앉을 수 있을 만한 초원이 펼쳐져 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출입 금지지역이라 들어 갈 수는 없지만 멀리서 보는 것 만도 좋다. 데크를 따라 안으로 좀더 걸어가니 멀리 만자비치리조트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 해변에서 여름 해상 스포츠를 즐긴다고 한다. 참 아름다운 곳이다. 이제 벌써 점심때가 되어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소바로 유명한 나까무라소바집으로 갔다. 만자모에서 차로 약 5분정도 소요되었다. 자동주문기에서 음식부터 주문하고 차례를 기다렸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주문한 소바를 맛있게 먹었다. 별도로 유뷰초밥과 밥도 시켰다. 면발 위에 올라가는 돼지고기는 냄새도 나지 않고 맛있었다.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아메리칸 빌리지로 가는 중간에 요미탄 도자기마을로 갔다. 한적한 숲 속에 자리잡은 도자기마을은 1947년 지금은 고인이 된 긴조지로씨가 나하의 쓰보야에 있던 가마를 옮겨와 ㅅ;작 되었으며 그 이후로 4명의 작가가 기타가마를 만들며 도자기마을을 갖추었다고 한다. 마을 초입에서 만나는 아주 큰 가마가 인상적이었다. 조용하며 분위기 좋았다. 한바퀴 돌고 아메리칸빌리지로 이동하였다. 약 40분 소요되었다. 아메리칸 빌리지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바람이 많이 불어 우산 쓰기도 힘들다. 다행히 비가 많이 내라지 않아 모자로 비를 막을 수 있었다. 여기서 각자 취향대로 구경하다가 3시40분에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두어군데의 가게에 들러 구경하고 바다 쪽으로 갔다. 이 곳 해변이 서넷으로 유명한 선셌비치라고 했다. 일찍 나하로 들어가야해서 선셋을 볼 수 엇어 아쉬웠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좋지않아 선셋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덜 서운했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주차장으로 가서 일행과 만나 나하로 돌아왔다. 호텔에 가방만 내려놓고 저녁 장소인 나하메인플레이스로 갂다. 조금 이른 저녁이지만 화풍정이라는 일식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고젠이라는 세트메뉴를 시켰고 이샘은 1인 샤부샤부를 시켰다. 역시 일본은 개인용으로 음식이 나오다보니 샤부샤부도 1인이 가능하였다. 세트메뉴에는 게살과 해산물이 들어간 덮밥과 생선회3조각, 튀김,달걀찜, 미소된장, 야채초절임이 나왔다. 양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았다. 저녁을 먹고나서 각자 쇼핑하고 다시 만나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이제 내일이면 오키나와와도 작별을 하게 된다. 4일동안 참 바쁘게 돌아다니고 푸지게 먹고 웃고 즐긴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만자모표지석
코끼리코를 닮은 만자모
만좌모의 유래는 오키나와의 옛 왕국인 류큐왕국시대의 쇼케이왕이 이곳을 방문했을때
'만명이 앉아도 충분한 곳'이라 감탄하여 만자(좌)모라 불리우게 되었다.
만좌모의 모의 한자를 毛(모)라고 쓰는 이유는
원래 초원이라는 한자어를 오키나와에서는 이와같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좌모에 가게 되면 무성하게 자란 풀을 많이 볼수 있다.
바다와 면해 있어 유기 산호초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만끽할 수 있으며
나고만의 돌출한 잔디고원의 코끼리 형상으로 된 기이한 침식 류큐 석회암 단애와
그위에 넓게 깔린 잔디밭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은 오키나와 최상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 무료
버럼이 너무 많이 불어 머리카락이 제 멋대로 휘날린다.
코끼리 코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만자모 건너편의 리조트와 거센 파도
멀리 만자비치가 보인다.
만자비치는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이 액티비티를 즐긴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겨울이라 여름스포츠는 즐길 수 없지만 거센 파도와 바람이 겨울을 느끼게 해준다.
조용한 해변을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다.
지금 저 뒤의 만자비치리조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이 분의 엉덩이가 풍경을 가리고 있어 직을 수가 없다.
지금 앉아있는 저 바위는 매우 거칠어 고통을 참고 앉아 있다. '빨리 비켜주이소!'
만자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키나와 소바집으로 이름 나 있는 나카무라소바집
그렇게 크지 않은 가게인제 손님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
자동 주문기에서 음식티켓을 구매하고 순서를 기다려 자리가 마련되면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는 소바집이라 다양한 소바메뉴가 있지만
우리는 잘 몰라 가장 인기 있다는 아사 소바를 주문했다.
대(大)와 중(中)이 있는데 대는 800엔이고 중은 700엔이다.
양이 많기 때문에 여자들은 중을 시키면 될거 같다.
아사는 파래의 한 종류로 면도 파래를 넣어 반죽하고 국물에도 파래가 듬뿍 들어가 담백하니 맛있었다. 고명으로 올라간 돼지고기도 냄새가 전혀 나지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우리가 주문한 아사소바
유부초밥을 별도로 시켰다.
예정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 아메리칸 빌리지로 가기전에 요미탄 도자기 마을에 들렀다
요미탄 도자기마을
오키나와의 전통 도자기 야치문(やちむん) 공방이 모여 있는 도자기 마을이다.
개성 있는 공방과 갤러리들이 모여 있다. 도자기를 구워 내는 노보리 가마(登り窯)가 4곳에 설치되어 있어 운이 좋으면 도자기를 구워 내는 모습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가마는 지붕에 빨간 기와를 사용하여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요미탄야마 가마(読谷山窯)라고도 불린다.
이곳의 카페에서는 재미있는 모양의 도자기에 담겨 나오는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도자기로 구운 재미난 시사 한쌍
아메리칸빌리지
1981년에 반환받은 미군 비행장의 부지를
공원과 레스토랑, 쇼핑 시설 등으로 꾸민 문화 공간이다.
정식 명칭은 미하마타운 리조트 아메리칸 빌리지(美浜タウンリゾート · アメリカンビレッジ)로, 미국 샌디에이고의 시포트 빌리지를 모델로 하였다.
오키나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로, 선셋 비치, 아라하 비치 등 아름다운 해변과 인접하여 있으며 해변 공원에는 아름다운 카페,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다.
저녁 노을과 야경이 아름다우며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
오키나와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오키나와 마라톤이 열리는 종합운동장, 야구장 등 스포츠 시설도 완비되어 있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선셋비치
황홀한 석양을 만날 수 있는 해변.
우리도 이 곳에서 선샛을 보고 싶었지만 구름이 끼고 비가 살짝 내려 선셋은 포기하고
나하로 일찍 돌아왔다.
구름 사이로 잠깐 해가 비치니 아름다운 바닷물과 해변의 모습이 아름답다
구름이 잔뜩 낀 해변의 모습
이 건물은 화장실이랍니다.
나하로 돌아와 나하메인플레이스 안에 있는 와후테이(화풍정)에서 일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일본풍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초밥, 우동, 돈까스, 덮밥, 소바, 스테이크까지 일본요리는
거의 다 된다. 고젠이라는 세트메뉴가 많다.
위의 음식은 1인용 샤부샤부고 우리는 세트메뉴를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