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시베리아는 러시아 영토의 대부분이고 우랄 산맥에서 태평양에 걸친 북아시아의 대부분 영토를 말합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정복은 1580년 예르마크 티모페예비치가 540명의 코사크를 이끌고 시작했다. 그 후 코사크에 의하여 이 정복이 추진되어 1619년에는 예니세이 강까지, 1629년에는 레나 강까지 이르고, 다시 1637년에는 오호츠크 해안까지 진출했다. 1640년대에는 몽골계의 부랴트족(族)을 정복하여 바이칼 호반에도 진출했다. 1654년에는 네르친스크, 1665년에는 알바진 등이 건설되고 아무르강 유역에 도달하자 벌써 청나라와 충돌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시베리아 정복의 동기는 좋은 모피 획득에 있었으므로 많은 러시아 상인도 뒤를
이었다. 러시아인은 정복지에 성채를 만들고 그 부근에 상인들이 모여들어 도시를 건설하여 그 후에 농업 식민(農業植民)이 행해졌다.
시베리아는 니켈, 금, 납, 석탄, 몰리브데넘, 다이아몬드, 은, 아연과 같은 많은 천연 광물이 풍부하게 존재한다. 또한 석유와 천연 가스도 발견되었다. 이러한 자원들의 대부분은 동쪽 오지에 있어 스탈린 시대 이후에야 개발되기 시작했다. 시베리아에서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시베리아 남부의 비옥한 토양에서 밀, 보리, 호밀, 감자 등을 재배한다. 소와 양의 방목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의 지역은 대부분 회색 삼림토로 농작물을 기르기에는 척박한 토양으로 툰드라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 이 툰드라 지대는 순록의 주요한 서식처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삼림이다. 목재는 시베리아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이다. 오호츠크 해는 세계에서 조석의 차가 매우 심한 곳 중 하나로 어업의 중심지이다. 오오츠크해에서 잡히는 어류는 세계 어획량의 10%에 이른다.
러시아인들은 수 세기에 걸쳐 시베리아에 정착했다. 또한 시베리아에는 약 40만명의 볼가 독일인이 살고 있다. 이외의 소수 민족으로는 몽골인과 부랴트족, 투바인, 야쿠트족, 시베리아 타타르족과 같은 터키계 민족들이 있다. 또한 예벤키족, 케트인, 축치인, 코랴크인, 유카기르인 등도 살고 있다. 대부분의 시베리아 인구는 도시에 밀집해 있으며 아파트에서 생활한다.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대도시는 노보시비르스크이며 이 외에 토볼스크, 톰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옴스크와 같은 도시가 있다. 시베리아의 전체 인구는 1천 5백만여 명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세계 최장(9288km)의 철도이다. 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간을 연결하며, 개통 100주년(2003)을 기해 전철화 되였다. 평균시속은 70-80km이며, 차장에 의해 통제가 되고 있다. 아직도 시베리아에서 철도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역에서 10km안에 마을이 있으며, 그 밖은 무한한 삼림자원이 대부분이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 주변은 자작나무, 분홍바늘꽃의 야생초 세상이다. 기차 내에서는 금주(식당차에서 음주는 허용)이며, 차장(한 칸에 2명의 차장)은 열차 내에서 승차 질서의 모든 권한을 갖는다. 급행열차를 탈 경우 모스크바를 출발해서 종착역까지 계속 갈 경우 7일이 걸린다. 지구둘레의 3분의 1에 가까운 거리며 시간이 바뀌는 시간대만도 7개나 지난다.
시베리아철도는 1891년에 시작해 25년만인 1916년 완공되었다. 이 철도의 등장과 함께 지구의 최대 자원보고인 시베리아도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인구유입이 촉진되어 철로변을 중심으로 잇따라 대도시가 등장했고 대학 도서관 극장 등이 들어서 문화적 대변혁을 가져왔다.특히 2차세계대전 중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등 유럽에 있던 많은 공장 문화기관들이 이 철도를 따라 대거 시베리아로 옮겨져 이 지역의 현대화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지금은 최대 공업지대인 우랄지구 쿠즈네츠탄전 북부의 석유 가스산지를 유럽으로 연결해 주는 러시아의 산업 대동맥 구실을 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역사
코사크의 원정군에 의해 시베리아개척이 끝난 17세기 이후에도 이곳은 러시아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유형수들이 가슴에 맺힌 한을 품고 죽어간 곳, 살을 에는 혹한과 거친 대지, 잠자는 땅 시베리아가 횡단철도 건설로 인하여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이 철도는 제정러시아와 소련연방의 경제적, 군사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철도건설은 1891년 제정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더 3세에 의해 시작되어 여러 구간에서 동시에 건설공사가 진행되었다.
서쪽에서는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중부 시베리아 철도, 트랜스∼바이칼 철도, 기타 철도 등을 건설하여 서로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건설되었다. 동으로는 트랜스 바이칼 지방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만주 횡단(중국 동부)철도 선로 건설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만 했다. 이 만주 횡단철도는 1901년에 완공되었다.
러일전쟁(1904∼1905) 이후, 러시아는 일본의 만주 할양을 우려하여 더 길고 더 어렵게 대체 루트인 아무르(강)철도를 건설하여 이를 경유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도록 하였다. 이 노선은 1916년에 완공되었다. 그래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2개 노선에 대한 완공일을 갖고 있다.
1904년은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고 만주 통과노선을 완공시킨 해이고, 1916년은 전적으로 러시아 영토 안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완성시킨 해이다. 이 철도의 완공은 시베리아 역사의 일대 전환점으로 광대한 땅에 대한 개발, 이주, 정착, 그리고 산업화의개막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시베리아 철도는 동아시아 정책의 생명선이기도 했으며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을 배경으로 하여 시베리아 횡단철도부설이 시작되게 된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다음 6구간으로 나뉘어 건설되었고 모스크바에서 우랄산맥까지는 1880년대에 이미 철도부설이 완료되었다.
1. 서부 시베리아 구간: 체랴빈스크-노보시비르스크
2. 중부시베리아 구간: 노보시비르스크-이르크츠크
3. 환바이칼 구간: 바이칼호 남쪽을 우회하는 구간
4. 자바이칼 구간: 바이칼 호 동쪽-스트레텐스크
5. 아무르 강 구간: 스트레텐스크-하바로프스크
6. 우수리 강 구간: 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톡
공사는 우여곡절 끝에 1916년에 완성이 되었으며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의 길이가 무려 9,300 킬로미터인데 7일 밤낮을 꼬박 동으로 달리면 블라디보스톡에 이르게 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 사이 9300km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이다. 1891년 착공해 1916년 완공했다. 복선이며 거의 전 구간이 전철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이동코스 및 정차역
지구의 3분의 1을 돌아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거리는 모두 9300km.이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꼬박 6박 7일을 달려 종착역인 모스크바에 도착할 때까지 총 60여 개의 역에서 정차한다.
시베리아횡단(trans-siberia)선은 아시아대륙 동쪽의 끝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중국 북부를 지나 바이칼 호수를 남으로 끼고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리스크, 옴스크, 예카쩨린부르크를 거쳐 우랄산맥을 넘어 모스크바, 그리고 길게는 쌍뜨 뻬쩨르부르크, 핀란드의 헬싱키까지를 이어주는 실로 지구를 반 바퀴 휘감아 도는 장대한 교통라인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끄라스노야르스크 노보시비리스크 옴스크 예까쩨린부르크 페름 야로슬라블 모스크바)
횡단열차 주요 경유 도시
▶블라디보스토크
수도 모스크바까지 장장 9300km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시작되는 곳이다. 경원선이 이어지면 부산을 출발한 기차가 두만강을 건너와 이곳에서 TSR와 만나게 된다. '동쪽(보스토크)을 정복하다(블라디).' 라는 이름처럼 태평양 진출을 향한 러시아인의 기백이 만들어낸 이 전략 요충지는 1992년 개방으로 '외국인 금지 구역' 에서 국제교역항구로 탈바꿈했다. 천여 개의 외국기업, 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5개국 영사관이 있는 상업거점이자 극동러시아로 통하는 관문이다.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 반도 남단 구릉지대에 위치한 극동 최대의 도시로 인구는 약 65만 명이며 군항, 산업항, 어항으로서 뿐만 아니라 조선이나 수산가공 등 공업중심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시내를 중심으로 제정시대부터 지어진 개성적이며 예술적인 건물들과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많아서 산책하는 즐거움이 큰 곳 중하나이다.
향토 박물관 : 적색 벽돌 구조의 건물로 시베리아 소수 민족의 의상이나 일상용품 등 다수 전시되어 있다.
수족관 : 아무르만의 해변에 있는 수족관으로 이곳에서는 용상어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고래 사육장도 있다.
▶ 하바로프스크
우수리 강과 아무르 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하바로프스크는 1649년 '엘로페이 하바로프'라는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6세기 중엽부터 극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1858년에 하바로프스크라고 명명되었고 역 앞에 서 있는 그의 동상은 이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 도시를 흐르고 있는 아무르 강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경치가 빼어나 이 강을 보기 위하여 이곳에 온다고 해도 될 만큼의 가치가 있다.
하바로프스크는 모스크바,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리스크등과 함께 러시아 7대 철도 지역거점 중 하나이고 극동 지역 TSR의 운항을 통제 관할하는 철도통제본부도 있다. 최근 주변지역인 사할린의 가스·유전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주 북부를 터널로 연결하고 원유를 파이프로 수송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동안 주춤했던 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아무르 강 : 하바로프스크를 대표하는 강. 아무르 강은 동시베리아와 중국 동북지방의 경계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흑룡강으로 불리며 북쪽으로 흘러서 오호츠크해로 이어진다.
극동 미술관 : 작은 미술관이지만 레핀의 작품을 비롯하여 성화, 조각 등 흥미로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이 지역 어린이들의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향토 박물관 : 아무르 강가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벽돌 건물로 1896년에 러시아 지리학회의 아무르 강 유역지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극동이나 연안주의 역사, 풍속, 자연에 관한 자료에서부터 맘모스의 상아, 고대 원주민의 생활양식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적군 박물관 : 적군의 극동전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 2층 미술공예품 매점에선 시베리아 소수 민족의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리스트뱐카 : 바이칼 호수에서 앙가라 강이 흘러나오는 곳에 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며 이르쿠츠크에서는 하루 코스로도 갈 수 있다. 이곳의 명소는 1864년에 세워진 쌍뜨 니콜라스 교회이다.
▶울란우데
울란우데는 브리야트 자치공화국의 수도로 1666년 바이칼 호수의 동쪽에 있는 러시아인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시베리아 철도상의 기점 중 하나로서 특히 몽골로의 분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북쪽에는 시베리아의 타이가가 펼쳐져 있어 울란우데는 기후의 경계를 이룬다. 타이가 맞은 편에는 바이칼 호수가 있어서 동쪽 호반을 바라볼 수 있다.
▶이르쿠츠크
이르쿠츠크는 세계 최대의 가스전 중 하나로 최근 한국의 개발 참여가 확정된 코브이크타 가스전이 바로 이곳에 있어서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가스 석탄 석유 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바이칼 호 주변의 관광자원, 앙가라강과 예니세이강의 수자원뿐 아니라 TSR과 바이칼~아무르철도(BAM) 등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다. 철도는 이르쿠츠크를 시베리아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 만들었다.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 지역을 21세기 국제경제의 통합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 도시의 시내에는 바이칼 호수의 근원인 앙가라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데카브리스트의 난으로 폭풍을 일으킨 귀족들의 유배지였다는 어두운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분위기는 매우 조용하며 아름답게 정돈되어 있다.
특히 키로프 광장 근처에는 세 개의 아름다운 교회가 있는데 그 중 두 개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내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광장 주변에 있는 빨간 벽돌의 폴리스키 교회와 흰색과 녹색의 대비가 아름다운 스파스카야 교회, 보고야브레니에 사원 등이다.
즈나멘스키 수도원 : 우샤코프카 강가에 위치. 데카브리스트 난으로 처형된 귀족들의 묘가 있다. 황금색 테두리의 돔과 여러 가지 성화로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르쿠츠크 국립 연합 박물관 : 발리샤야 거리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로 1층에는 시베리아 동부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의 그릇, 어린이들의 완구, 민속 의상, 샤먼의 전시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혁명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국가 건설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벨리스크 : 거리 남쪽 끝에 있는 첨탑비로 시베리아 철도 건설을 최초로 제안한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 백작을 기념하기 위한 비이다. 주변에는 앙가라 강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데카브리스트 기념관 : 1852년 뻬쩨르부그크에서 일어난 데카브리스트의 난으로 유배되어 온 귀족들이 살았던 집으로 당시의 목조 건축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끄라스노야르스크
인구 100만 명의 지리적 위치상 러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큰 주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371년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러시아내의 최대의 중화학 공업도시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실질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알루미늄 공장과 니켈 공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화학 공업 도시라는 인식과는 다르게 아름답고 뛰어난 자연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예니세이 강을 끼고 있어 낚시나 이곳 사람들의 여름 휴양지로 인가가 높다.
굴뚜르느이 뵅뜨르(레닌 박물관이라고도 불림) : 매달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며 주로 그림이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쟁 박물관으로서 레닌에 대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띠아뜨르 이 오페르 발렛 : 오페라나 발레 등을 볼 수 있는 극장으로서 러시아의 예술적 경지를 맛볼 수 있다.
수리꼬프 박물관 : 러시아의 유명한 화가 수리꼬프의 집으로서 그가 살았던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역사 박물관 : 13년 동안 잠겨 있던 역사박물관이 2001년 3월 22일 문을 열었다. 옛날 의상들이나 생활 용품 등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치소브냐 : 10루블짜리 지폐에 나와 있는 언덕 위의 교회, 그곳에선 끄라스노야르스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노보시비리스크
시베리아 중심지 노보시비리스크는 인구 150만으로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다. 1893년에 세워진 '새로운 시베리아'라는 뜻의 이 도시는 TSR와 역사를 함께 한다. 1917년의 혁명 이후에는 현대적인 공업도시로 급속도로 성장, 현재 오브강 호반에 과학 연구도시 아카뎀고로독이 건설되면서 시베리아의 과학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아카뎀고로독은 노보시비르스크 중심가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과학센터로서 옛 소련이 기초과학을 육성하기 위해 50년대 건설한 대규모의 연구단지이다. 시내에 있는 집들은 구소련의 현대적인 건축 기술과 시베리아의 서정성을 절충시킨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