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한 무제는 흉노의 왼팔이라며 고조선을 공격

[강대희(영헌)]

<사기> 조선열전 중의 고조선(<史记>朝鲜列传中的古朝鲜)
"(위만이 죽은 후) 아들을 거쳐 손자인 우거(왕)이 즉위했다. 한나라에서 (고조선으로) 망명자의 수가 많아지고, 진번 주변의 여러 나라가 천자를 알현하려고 해도 (고)조선이 이를 차단하고 입조하지 못하게 했다. 기원전 109년 한은 섭하를 사신으로 보내 우거(왕)을 꾸짖고 회유하였으나 끝내 우거(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아니했다. 섭하가 국경에 도착하여 패수를 건널 때에 수레를 끄는 사람을 시켜 전송하던 (고)조선 비왕 장을 모두 자살(刺殺)하고 강(패수)을 건너 요새로 도망갔다. 귀국하여 천자에게 (고)조선의 장수를 살해했다고 보고했다. 상(한나라 황제를 말함)이 이 공을 기려 (섭하를) 꾸짖지 않고, 요동 동부도위에 임명했다. 조선은 섭하를 괘씸하게 생각하고 습격하여 살해했다. 이에 천자는 죄인들을 모집하여 조선을 공격했다.

고조선은 선진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임둔과 진번 등 주변의 소국들을 정복하면서 국가로서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관료제도를 정비하고 흉노와 동맹을 맺고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세력권을 형성했습니다. 기원전 128년부터 고조선의 지배층에 암투가 이어지면서 기원전 110년 경 고조선의 재상 역계경이 백성을 이끌고 남쪽 진국으로 망명했습니다. 한나라 시조 유방이 건국 초기부터 흉노에 시달려온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했던 무제는 흉노에 협력하는 고조선이 눈엣가시였습니다. 무제는 흉노와 고조선의 관계를 끊기 위해 고조선을 회유했습니다. 섭하를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고조선은 섭하를 냉대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가던 섭하는 고조선의 장수를 살해하고 패수를 건너서 도망쳤습니다. 고조선은 한나라가 섭하를 처벌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한 무제는 섭하에게 고조선과 한의 변경지역의 군사책임자인 ‘요동군 동부도위’ 벼슬을 내렸습니다. 이 상황에 분노한 고조선 왕 우거왕은 군사를 보내어 섭하를 처단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국가의 관계는 극단으로 치달았습니다. 한무제는 고조선 정벌군을 조직해서 기원전 109년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고조선을 공격해왔습니다. 한의 누선장군 양복은 7000명에 이르는 수군을 이끌고 산둥반도에서 고조선의 수도 왕검성으로 향했습니다. 육군은 좌장군 순체를 대장으로 5만 명의 대군이 고조선으로 공격해 들어왔습니다.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

고조선은 험준한 곳에 병사를 배치하여 한과의 첫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한무제는 신하 위산을 사자로 보내서 협상을 진행하려했다. 우거왕은 시간을 벌고자 태자에게 말 5000필과 양식으로 내어주며 거짓으로 항복하도록 했다. 그러나 패수를 건너려던 태자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패수를 건너지 않고 고조선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런식으로 전쟁은 계속 진행되었다. 순체의 육군과 양복의 수군은 조선의 수도인 왕검성을 포위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고조선의 끈질긴 수성에 별다른 전공을 올리지는 못하고, 순체와 양복의 사이가 나빠지면서 한의 공격은 다시 지지부진해진다. 순체는 한 조정에서 다시 파견한 공손수와 상의해 양복을 잡아가두고 다시 공격을 진행하지만 역시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한나라는 한쪽으로는 군사적 무력시위를 하고 한편으로는 고조선 지배층을 매수하고 분열시키는 화전 양면 전술을 사용한다. 왕검성 안에서도 한나라의 수도 포위가 계속되자 화친을 주장하는 화친파와 결사항전을 주장하는 쪽으로 여론이 나뉘었다. 고조선 지배층에서도 장군 왕겹 등 지배층 일부는 한에 항복했다. 이 상황에서 우거왕은 이들에 의해 암살당했다. 왕자인 장까지 한나라에 투항하면서 고조선은 풍전등화의 상태와 같았다.

  당시 왕검성에는 고조선의 왕과 왕자까지 투항했지만 장군인 성기가 고조선의 백성들을 지휘하며 항전했다. 성기의 저항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진압되었고, 왕검성은 함락되고 고조선은 멸망했다. 기원전 108년의 일이었다. 한나라는 고조선의 옛 땅에 군현을 설치했다. 총 4개의 군현이 설치되었다고 하여 한사군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여기에 한나라의 관리를 보내어 식민 통치를 진행했다. 한나라의 통치는 낙랑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낙랑군은 한나라와 한반도 사이에 무역 중계기지 역할을 하며 고조선이 누렸던 중계무역의 특혜를 누렸다. 그 외 3개인 임둔, 진번, 현도 등의 군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되었으나 낙랑은 313년까지 약 400년간 존속했다. 고구려는 313년 낙랑군을 점령하면서 마침내 한사군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수각류 일기에서>

[姜明求(통계공-청풍공-忠烈公종회)]

<한나라는 고조선의 옛 땅에 군현을 설치했다. 총 4개의 군현이 설치되었다고 하여 한사군이라고 부른다.>에서

이 때의 한사군의 위치(낙랑군은 한나라와 한반도 사이)를 바르게 확인하고 싶군요
여기서 말하는 고조선의 옛 땅이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중 어느 지역일까요?
우리(제)가 어려서 배운 한사군은 평양남부 황해도지역 일대(일제식민사관에 따라)라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근자엔 중국땅에 있었다고 말하던데...

<고조선의 장군 왕겹... > 이 때도 왕(王)씨가 있었군요.
고려태조 왕건의 왕(王)씨도 꽤 오래 되었었나 봅니다.

[강대희(영헌)]

한나라는 건국 이후부터 흉노족에게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건국 60여년 후 한무제는 흉노와 맞서기 위해 후방의 베트남을 정복하고,
동북쪽 고조선을 공격해 무너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