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들어있는 천연 색소 중 수용성 색소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와
안토시아니딘(Antho cyanidin)이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는 플라보놀(Flavonol)과 플라본(Flavone) 두 가지의 화합물을 포함하며
차의 폴리페놀 구성성분 중 하나입니다.
생엽 중의 함량은 수분을 제외한 건물질의 3%~4%이며
차의 수용성 황색 색소의 주체가 되는 물질이지요.
즉 녹차와 갓 만든 보이차(생차) 탕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안토시아니딘(Antho cyanidin)도 차의 폴리페놀 구성성분 중 하나입니다.
중요한 수용성 색소지요.
안토시아니딘은 여러 종류의 당과 결합하여 안토시아닌(Anthocyanin)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 성분이 가수분해되면 안토시아니딘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생엽 중의 함량은 수분을 제외한 건물질의 0.01%정도로 많지 않습니다만,
자아차(紫芽茶 : 찻잎이 자주색인 차) 중의 함량은 0.5%~1.0%에 이르기도 합니다.
물론 자경자, 자조차도 안토시아니딘의 함량이 일반 찻잎보다 높습니다.
안토시아니딘의 형성과 축적은 차나무의 생장, 발육의 상태 및 주변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주로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계절(여름)에 쉽게 형성됩니다.
이런 환경에서 안토시아니딘은 찻잎을 자홍(紫紅)색으로 보이게 합니다.
안토시아니딘은 완성된 차의 색과 탕색, 엽저의 색에 모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안토시아니딘의 함량이 높은 찻잎으로 녹차를 만들면 탕색이 어두워지고 맛은 쓴 맛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엽저는 짙은 남색을 띠는데요, 모두 녹차를 만들기에 좋지 못한 조건이군요.
홍차를 만들어도 역시 탕색과 엽저가 어두운 색으로 나오게 됩니다.
역시 홍차 품질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줍니다.
요약 : 차의 천연 색소 중 수용성 색소로는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니딘이 있습니다.
수용성이므로 두 가지 다 물에 녹아 완성된 차의 탕색에 영향을 줍니다.
안토시아니딘은 자주색을 띠는 색소이고 함량이 높을 때 쓴 맛이 강해집니다.
그리고 건차, 엽저의 색이 자주색으로 나와서 녹차나 홍차, 백차, 황차,
오룡차를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안토시아닌 참고 : 보이차 중에서도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된 찻잎으로 만든 보이차가 있습니다.
자연차(紫娟茶)라고 불리는 차인데 정상적인 품종으로 만든 차는 그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짝퉁품종도 있는데요, 그건 쌉니다.
외형은 자연차지만, 맛이나 향, 탕색은 일반 차와 별 차이가 없더군요. ㅎㅎ
1985년 운남성 맹해 다엽연구소에서 찻잎과 줄기가 모두 자주색인
차나무 한 그루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후 계속된 연구와 품질개량으로 새로운 품종를 개발했고,
이름을 자연차라고 했지요.
몇 년 전에 우연히 맹해 다엽연구소에서 제작한 자연차를 마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갓 만든 차인데 병면의 색은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
우릴 때 탕색 역시 붉은 색으로 나왔고요.
비싼 차(당시 인민폐 15000원)를 마신다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그 맛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맛이 일반적인 보이차(생차)를 마시는 것과는 다르게 향이나 맛이
약재를 우려 마시는 것과 흡사한 쓴 맛과 비릿한 맛이 나오더군요.
비싼데다가 일반적인 차보다 맛이 떨어지니 별로 매력이 없습니다만,
당시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았답니다.
안토시아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차의 폴리페놀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안토시아닌은 폴리페놀이 가지고 있는 혈압강하, 산화 효과, 항암 효과, 고지혈증 개선 등의
인체에 유익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효과에 마케팅이 더해져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요.
비싼 자연차를 마시는 것 말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로 안토시아닌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은 검은 콩, 가지, 자색 고구마, 포도,
블루베리, 자두 등 색이 보라색에서 검은색으로 보이는 채소와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포도와 가지는 지금이 제철이네요.
많이 드세요. ㅎㅎㅎ
첫댓글 인민폐 15000위엔이면 지금 시세로 거의 30만원에 육박하는군요. 1편이.....?
포도 비싸다고 매년 투정했는데, 올해부턴 팍팍 사먹어야겠습니다.
요즘 한창 제철이라 1상자에 겨우 1만원 하던데, 저 보이차 1편 대신 포도 30상자로~~~ ^^
0이 하나 빠졌습니다. ㅎㅎㅎ
한 편에 300만 원 정도 했었어요.
대박이지요?ㅎㅎㅎ
결론은 약성으로 비싸고 맛없는 차 마시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ㅎㅎㅎ^^
앗, 걸렸나요.ㅎㅎㅎ
약효를 보려면 역시 약을 먹는 것이 최고지요. ㅎㅎㅎ
안토시아닌이 눈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블루베리 판매하는 업체들이 선전을 많이 하지요.. 제 직업이 하루종일 컴퓨터를 쳐다보아야 할 직업이라서 의식적으로 블루베리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차에도 있다고 하니 더욱 좋군요..
눈에도 좋군요. 뭔가 아주 좋은 효과가 많은 성분이네요.
전 가지가 급 땡기네요~ㅎㅎ
안토시아닌...왠지 맛있게 느껴지는 단어인데...맛은 없군요...
역시..몸에 좋은건 쓰다더만...ㅋ
들리는 단어로 맛을 느끼시다니 감각이 남다르시네요.
저는 전혀 생각도 못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맛있어 보이는 단어네요 ㅎㅎㅎ
이곳은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날아다니는데도 참 정겹습니다..
어쨋든 입맛에 맞추어 분수에 맞는 차생활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학성분 정말 어렵습니다.
진짜 단어도 생소하고요 ㅎㅎㅎ
안토시아닌... 붉은와인에 많이 있다해서 건강에 좋다하죠... 프렌치패러독스라는말로 한때 유행했었습니다만, 뭐든지 지나친것보다는 적당한것이 좋겠죠^^
프렌치페러독스라는 말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재미있네요 ㅎㅎㅎ
말씀처럼 뭐든 적당한 것이 좋겠네요.
와인이나 차도 지나치면 좋지 못하니까요.
솔바람님 귀국하시면 겸사겸사해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좀 더 많은 얘기 나눠봐요^^
네, 알겠습니다~^^
다향님의 글,또 답글에서도 공부를 합니다.
자연차,자아차,자경차,자조차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서지않습니다.
사진을 통해 자연차는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만...
자조,자경차의 조와 경은 줄기를 의미하니 같은 차를 달리 부르는 것 같은데요.ㅎㅎ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자경차와 자조차는 말씀하신대로 같은 차랍니다.
그런데 저는 왜 두 가지를 같이 써놨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버릇입니다.
나중에 자세하게 포스팅을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