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소우주라고 하는 말은 들어본적이 있는가?
이는 우리 인간이 대자연과 어우러져야 하는 숙명적인
인과 관계를 설명하는 말이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고 있는 우리네 삶에 있어서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절대적인 영향은 준다는 조물주의 법칙이자 진리인 것이다.
해가 동쪽에서 뜨는것을 보니 이곳이 소안도 동편 첫머리 인가 봅니다.
일기예보에서는 이번비가 끝나면 기온이 내려간다는데....비가 몇번이나 내렸슴에도
제기! 한낮기온은 30도에 가깝습니다.
완도에서 30분거리 "소안도" 위성에서 보니 보길도와 청산도가 같은 위도상에 있습니다.
좌측으로 보길도와 우측으로 청산도가 있습니다.
빨간 화살표가 우리가 내린 자리입니다.
수심이 가깝게는 6~7 미터고 들물에 멀리쳐도 8미터가 넘지 않습니다.
수중여가 많이 산재해 있어 감성돔 낚시로는 제격입니다.
그런데 멀리쳐도 바닥에 걸림이 별로 없습니다.
새벽에는 물색이 흔히 말하는 우유빛 "감생이 물색"입니다.
멀리 소모도와 대모도가 보입니다.
먼바다를 향하는 마음은 낚시대를 잡은 지휘자입니다.
크릴을 달고 감생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때가 13물인가 했는데 물심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곳 소안도에 수차례 왔습니다만.
이처럼 물힘이 좋은날은 처음입니다.
오전낚시에 50센치급 농어 두마리와 40센치와 35센치급 감성돔 두마리를 체포 했습니다.
이만하면 일단은 피박은 면했습니다.
10시경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물색이 벵에돔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우째이리 고달프고 배고픈 취미를 가졌는지.....
이런 물색에는 감성돔이 물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장의 카드 뻔데기 입니다.
감성돔이 좋아한다고 그리고 잡어가 많을때 좋다고 했는데....한번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물색이 바뀌고 들물이 진행되자 별의 별 찌를 다골라 감생이를
꼬셔 봅니다.
중들물이 진행되자 찌가 꼬물 꼬물 하더니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드디어 한마리 했습니다. 가볍고 낭창 낭창한 08호 낚시대가 춤을 춥니다.
원줄 2호에 목줄 1.5호! 가을 감성돔이라 힘이 가히 백두장사입니다.
발앞에 까지 제압했습니다. 갑짜기 쳐박는 바람에 혼줄이 납니다.
이제는 느긋하게 낚시대 휨새만 감상해도 됩니다. 그렇게 한마리 하고.......
낚시를 기다림의 예술이라 했던가? 그것은 아마도 고기가 안잡힐때 하는 말인 모양이다.
이제는 옷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해 지는 계절이 오면
완전한 감성돔의 계절입니다.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의 기후로 볼때 거기에 적응해야만 하는 계절입니다.
이곳 소안도는 가을부터 초겨울을 지나 봄까지 손맛고 입맛을 전해주는 냉장고 포인트가 즐비합니다.
오늘의 조과입니다. 참돔과 농어 그리고 감성돔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먼바다 사수도에 선상낚시를 갔다가 회항하여 우리를 태우러 왔습니다.
모두들 손맛이나 보았는지 궁금합니다.
이것으로 이번 소안도 출조를 마칠까합니다.
조행기 종합
이곳 소안도에는 잡어가 별로 없습니다.
새벽에 복어가 많이 설쳤지만 오전에는 어디로 숨었는지 ...가끔 용치가
크릴미끼에 달려들어 감생이 마냥 입질을 해줍니다.
미끼는 단연 크릴새우가 으뜸이고
물색이 자주 바뀝니다. 흐린물색에 집중공략하는것이 좋을듯 하고
맑은 물색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하는식으로 .....
아무쪼록 깊어가는 가을, 건강한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