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밖의 빛이 통 안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찬바람이 직접 통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고 하기에 금년에 처음으로 가려 주려고 합니다.
대나무는 고향에나 다녀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또한 반 잘라서 소문에 놓으면 그 놓은 틈 사이로 빛이 들어갈 것 같고 또한 그냥 놓으면 움직이지 않을지... 고정시키는 방법도 잘 생각이 안나고...
pvc파이프는 잘라서 만들기가 좀 힘들 것 같고 하기에
1. 합판이 좀 남기에 아래 사진처럼 만들어 앞을 가려 봤어요. 그 뒤에 소문 가리개에 대한 카페의 글을 보고, 내년에 통수를 좀 더 늘리려면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서 소문 가리개를 다시 만들어 봤습니다.
2. 새로 만든 소문 가리개 사진입니다.
대나무와 파이프는 좀 차가운 느낌이 들 것 같은데 이것은 종이 (골판지?) 의 재질이라 좀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종이이긴 하지만 몇 년은 쓸 수 있을 것 같고, 위쪽의 틈도 없어 부착하기 쉽고, .. 재료도 구하기 쉬워서...
통의 길이는 위의 사진처럼 벌통 가로 길이에 아주 딱 좋게 길이가 적당하더군요.
드나드는 문은 중앙에 조금 내 놓았으니 안쪽의 벌통 문과는 직선이 아니겠지요. 또한 급한 녀석은 옆으로도 나올테고...
재료는 배드민턴 셔틀콕 통입니다. 전국 대부분의 체육관에는 저녁이나 새벽에 배드민턴 치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쓰고 버린 셔틀콕 통은 내다버리려면 그분들도 불편한 일일텐데, 가져다 쓴다면 더 좋아하겠지요. 자원재활용의 의미도 있고...
통 하나를 큰 커터칼로 잘라서 안쪽에서 약 2~3센티 되는 곳에 자를 대고 두어 번 칼로 긁은 다음에 접으면 통에 부착할 부분이 잘 접힙니다.
어떤 통은 내부가 종이로 되어 있어 좋은데, 많은 경우 얇은 은박지로 되어있기에, 은박지는 빛을 반사하여 벌통 입구를 좀 환하게 할 것 같아, 은박지를 모두 떼어 냈습니다.
아래 사진은 나머지 12통에 붙이기 위해 작업한 것입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첫댓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비닐말이 종이대롱이 이렇게 이용되었군요.
겉면의 비닐을 칼로 한 쪽을 그으니 그냥 떨어지더군요
좋아요~ 좋아, 아주 좋아요
이 방법도 좋은 아이디어이며, 제품명은 비아재식 소문터널로 명명함이 어떠하겠습니까?
ㅎㅎ 쑥쓰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