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남제주군 대정읍 산이수동에 위치한 송악산 ( 해발 180미터 ) 은 산이라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은 얕으막한 동산 또는 해안절벽처럼 보이는 곳이지만 송악산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보면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자연풍광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곳 저곳 주마간산식의 통상적인 관광의 틀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꼭 가 볼만한 핵심지역을 추천한다면 제주도 동부지역인 종달리 해안도로에서 부터 시작하여 성산일출봉, 우도, 섭지코지에 이르는 동부권 관광 중심지역과 이곳 송악산에서 부터 시작하여 마라도, 사계리 해안도로, 산방산에 이르는 서부권 관광 중심지역이다.
멀리 한라산으로부터 시작하여 한라산 봉우리가 뽑혀 바닷가에 떨어졌다는 산방산에 이르는 산과 들판의 모습, 그 아래 해안쪽으로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일컫는 아름다운 사계리 해변도로가 펼쳐지며, 해변 가까이 바다에는 형제섬이 나란히 서서 이곳에 온 손님들을 반가이 맞는다. 남쪽 망망한 바다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가파도와 한국의 최남단 마라도가 손에 잡힐듯
떠 있다. 멀리 동쪽으로는 서귀포앞 해상에 떠 있는 범섬과 문섬이 아련히 보인다. 송악산은 산 자체는 훌륭하지 않지만 여기서 바라다 보이는 전망은 제주 제일이다.
송악산입구 산이수동 선착장에서 한국의 최남단 마라도까지 해상관광 유람선이 수시로 다니며 3 - 4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을 잡으면 마라도를 구경하고 나올 수 있다. 송악산 관광이 끝나면 산이수동 선착장에서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펼쳐있는 해안경관이 좋은 사계리 해안도로를 거처 제주의 이름난 관광명소인 산방산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며 사계리해안에는 바다전망이 좋은 횟집들이 싱싱한 활어회를 마련해 놓고 있다.
교통은 대정읍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10분정도의 거리이나 순환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 버스이용은 불편하다.
자가운전인 경우 산방산 쪽에서 들어오는 경우는 산방산 아래 사계리 해안마을 방향으로 진입하여 사계리 해안도로를 경유하면 별 무리없이 찾을 수 있으나, 모슬포방향에서 진입할 경우는 송악산쪽으로 향하는 길목 찾기가 조금 까다로운데 모슬포 시내에서 동쪽방향 대정읍 상모 1리 삼거리에 송악산 입구 표지판이 있으며 이곳에서 남쪽으로 우회전해서 약 3 .6km의 거리에 있다. 이곳은 관광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