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거절하다 석달 전 투자해 전 재산 날려
L 씨는 “이미 터진 사건이야 어찌 할 수 없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다”며 “피해자들이 정신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재기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남권 2조원대 다단계 피해 확산
대구경찰, 건강용품 렌털업체 대표 구속… 전국 2만5천여명 4조원대
고수익 건강용품 렌털사업 투자배당금을 보장해준다며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2만5천여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사상 최대인 3조9천억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유사수신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1일 안마기, 공기청정기 등 건강용품을 구입하면 수개월 만에 원금에 절반의 이자까지 보장해준다며 투자자를 모아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사기)로 대구시 다단계업체 C사 대표 권모(48)씨를 구속하고 C사의 후신인 R사 대표 전모(43)씨를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들 조직의 실질적 대표 조모(51)씨 등 임원급 10여명을 국내외에 수배하는 한편 각 지역 본부장급 18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다.
권씨와 조씨 등은 지난 2006년 10월 대구에서 건강용품 다단계업체를 설립, 최근까지 부산과 경남·대구·경북지역 투자자 1만5천여명으로부터 1조9천400억여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기는 등 전국에서 2만5천여명에게서 3조9천억원가량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종 건강용품을 대당 440만원에 구입하면 해당 용품을 목욕탕 등지에 대여해 발생한 수익금으로 8개월여 만에 대당 580여만원을 배당금 형식으로 지급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측은 초기에는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급된 돈을 재투자하도록 유혹, 투자자들이 실제 벌어들인 이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또 수차례 법인 명칭을 변경하면서 전국을 대구·부산·인천권으로 나눠 15개 법인과 50여개의 센터를 설립해 유사수신행위를 계속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4조원대 다단계 사기 피해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내사…증거 확보 못해 단속 실패
사상 최대 규모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은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와 투자자들의 '본전 챙기기' 심리 때문에 피해규모를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를 구입하면 고배당을 준다'는 이 업체의 사기행각은 이미 1년여 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졌고 경찰도 여러 차례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투자자들도 피해 사실을 쉬쉬하며 숨기는 바람에 결국 수만명에게 피해를 입히는 대형사건으로 커졌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지난 4월 '(주)첼린씨'라는 업체에 돈을 넣었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한 투자자의 진술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주)첼린씨는 이번 사건의 주범인 조희팔씨가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의 지역 법인 중 하나다. 경찰은 제보를 근거로 부산을 비롯해 이 법인의 영남권역 13개 센터를 수사, 센터 대표 K(59)씨 등 44명을 입건했고 피해자 1만5천여명에 피해액 3천900여억원임을 밝혀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경찰이 업체의 거래계좌를 정지시켰지만 투자자들은 이 업체가 만든 또 다른 계좌에 돈을 투자했다. "지금 터지면 하나도 못 건진다. 잃은 돈을 뽑아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투자자 대부분은 인근 지역 센터로 옮겨 또다시 돈을 끌어들이고 하위 투자자를 모았다. 이달 초 모(母) 업체의 대표가 잠적하고 사기 전모가 드러나면서 더 큰 피해를 보게 됐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한 경찰관은 "피해자라고 나서는 투자자는 없었고 오히려 경찰이 끼면 판이 깨질까 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며 "'첼린씨'라는 업체가 이번에 대구를 중심으로 터진 4조원대 사기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당시로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 성서경찰서도 지난해 11월 달서구 이곡동 '(주)티투'라는 업체가 의료기기 대여업을 빌미로 불법 유사수신 행위를 한다는 언론 보도(본지 2007년 11월 6일자 보도)를 근거로 내사에 착수했다. 이 업체 역시 조희팔씨가 운영하는 하위 법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당시 이 업체를 찾아갔던 경찰은 투자자들이 "사기당한 일없이 배당금이 잘 들어오는 데 경찰이 왜 나서냐"고 막아서는 통에 면박만 당하고 돌아섰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수법이 '시한폭탄 돌리기'가 분명했고 피해금액이 수천억원으로 추산됐지만 모두 감추는 바람에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기억했다. 경찰은 원금과 함께 배당금을 준다는 투자 계약서를 확보하지 못해 유사수신 행위로도 단속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첼린씨' '티투' 등의 사기행각은 이미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감지돼 수사당국에 통보됐지만 경찰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 안응환 유사금융조사팀장은 "대구경찰청을 비롯해 부산과 인천경찰에 '다단계 업체의 범죄 혐의가 있다'며 통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는 동안 이 업체는 4년여간 10여 차례나 법인 명칭을 바꿔가며 불법 행위를 계속, 사상 최대규모의 다단계 사기 피해를 냈다.
첫댓글 다단계 업체가 고객에게 약속한 고수익을 지급하려면 구매자가 무한 확대되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요. 그 사업은 스스로를 파괴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인 것입니다. 아마도 핵심 인물들을 경찰이 체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쯤이면 필리핀의 경치 좋은 해변에서 몸을 말리며 피냐콜라다를 쭉쭉 빨아 대며 예쁜 필리핀 아가씨의 부드러운 등을 쓸어 내리고 있겠죠? 아무튼 대단한 상술입니다.
설령 이들이 잡힌다하더라도 투자금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유사 수신 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되면 관련자들의 재산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이 가능하지만 이미 다른 곳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래 저래 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큰돈 못 벌어도 그냥 돼지나 키워 팔아 가면서 와신상담하며 앞으로 언제 찾아 올지 모르는 기회 포착을 위해 평소 내공을 차근 차근 쌓아 가는게 현명한 일일거 같네요.
다음 인터넷 카페 [동림축산 양돈]은 회원분들께 일확천금의 고수익을 보장하는 아이템을 소개하지는 못하겠지만, 대신 여러분들이 필드에서 절대적인 실력자가 될수 있도록 양돈 정보 교류의 장(場)으로서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여 인생에서의 궁극적인 성취의 기쁨을 누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최근 다단계 피해 사건을 접하고 돼지를 키우며 카페를 운영하는 제가 느낀 바를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돼지를 키우든 뭐를 하던 항상 준비된자만이 결과를 얻을수 있기에.. 그준비를 위한 노력은 항상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회는 누구나 찾아 온다고들 하지만.. 그 기회가 언제 오는지 또 왔다고 생각해도 뭘 어떻게 할껀지는 오직 준비 된자만에 특권이라는...
제가 알기론 방장님께서 차근차근 다단계사업[일명;비지니스 네트워킹]을 준비 하시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만..^^아마도 방장님은 그 쪽 방면에도 일가견이 있으신 듯
이..이런 근거없는 모함이 있나? 전 다단계의 '다'자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젠젠이야말로 최근 다단계 업체에 가입하여 깊이 관여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다단계 조심합시다.
두분다 뭔가 켕기는게 있으신가 보네요 ㅋㅋ 상호비방 댓글 ㄷㄷㄷㄷ
이기사보구 정말웃겼음.... 터무니 없는 수익을 보장해준다는걸믿고 투자한 사람들의 심리야 말로 불법다단계 부추기는 일원이라고 생각함...피해자들이여 꽁짜심리 때문인걸 왜모르나? 어리석은것들...쯧쯧 당해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