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역內에서..
요즈음 대다수가 고향길에도 승용차를 이용하기에 기차역을 그냥 지나친다.
금년에는 시제와 동창회가 맞물려 어찌하다 보니 기차를 이용하였는데
카페를 운영하는 저로서는 큰 수확를 올렸다...
그것도 내고향 나주驛에서 ..
이 어린 은행나무 새싹들을 보라!
새벽 3시 30분인데도 간들어진 묘목들이 한눈에 들오온다.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피붙이 하나 없는 외로운 종으로 단 1속1종의 식물로써
고향은 중국 남부지역이라고 하며 이묘목은 나주역에 근무자 (김유석)께서 분재에 관심이
많아 취미생활로 집에서 씨앗을 발아해 예쁜 바구니에 이식을 해서
역내에 비취해둔지가 3년 정도라고 한다..
노란 은행나무 잎은 단풍과 함께 우리나라 산야는 물론 도심 속 가을을 대표한다.
게다가 천년이상 사는 나무들이 흔치 않은데,은행나무는 그 이상을 산다하니
'장수'라는 꽃말이 붙은 듯 하다.
그리고 생후 7~8년이 되면 공해에 강해 길 가에 많이 심으며,
도시의 대기오염을 줄여주고 가을이면 노란 잎들은 사람의 정서를 충족시켜 주고 감성을 자극한다
은행에는 계절적으로 맹독성 청산화합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때로는 중독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며 중추신경의 자극과 마비를 일으키고 혈액 중의 산화 환원작용을
상실시켜 순간적으로 죽게도 하는 약재라고 한다.
따라서 은행을 날로 먹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동의보감에는 많이 먹으면 배 아픔, 구토, 설사, 발열 증세가 있을 수 있고
또 빈속에 1백50개쯤 먹으면 중독될 위험이 있다고 함.
이 묘목이 나주지역이란 명찰을 달고 용문사 은행나무처럼
각종 배기가스들을 견뎌내 천년이상을 살아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