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 story
외나무다리는 1962년도 한흥영화사 강대진 감독작품으로 당시 최고의 인기배우였던 최무룡, 김지미를 비롯 김승호, 엄앵란, 최남현, 김동원, 방수일, 허장강,한미나 등이 출연한 영화.
지금처럼 개봉관이나 재상영관 등 상설극장이 없고 흰 천막을 친 가설무대가 즐비했던 1960년 초반 쉽게 일반인들이 극장을 갈 수 없던 시기를 감안하면 당시로서는 공전의 히트작으로 평가될 수 있는 서울에서만 5만명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영화 ‘외나무다리’는 만남과 사랑, 이별, 추억을 주제로 하고 있다.
두메산골에서 자라난 그(최무룡)은 고학(苦學)으로 서울의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들을 위해 살아갈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아무리 의사라도 빈손으로 내려가서는 소기의 목적을 다할 수 없는 법.
귀향하여 고향사람들을 위해 의술(醫術)을 펼치기 위한 돈을 마련하려 애를 쓰는 그의 사정을 알아 챈 그의 은사이자 애인(김지미)의 아버지인 윤박사(최승호)가 그를 돕기로 결심한다.
그와 애인은 함께 의료기구와 의약품을 가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두메산골인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동네 건달인 허장강의 간계(奸計)와 운명의 장난으로 두 사람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지 못하고 첫 사랑과의 인연을 이루지 못한 김지미는 결국 가톨릭 수녀(修女)가 된다는 줄거리다.
‘외나무다리’ 가사(歌詞)
외나무다리의 가사(歌詞)는 복사꽃과 능금꽃, 외나무다리, 눈썹달, 별빛 등 한국적인 고향의 정서를 자극하는 단어들과 눈썹달, 별빛 등 사랑하는 여인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주옥같은 시어들이 서로 어우러져 첫 사랑을 잃어버린 한 사내가 마치 독백(獨白)을 하듯 자연스럽게 가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사내의 속울음이 구절구절마다 녹아 있다.
특히 복사꽃과 능금꽃이 흐드러지게 피는농촌풍경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고향을 그리는 심정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고 평생토록 그리운 한 여인과의 사랑과 일생의 꿈이 한 순간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 노랫말에 잘 나타나있다.
‘외나무다리’와 영덕
‘외나무다리’는 영덕군과 크게 인연은 없는 것이 사실.
그러나 작사가(반야월. 본명 박창오)로부터 가사가 영덕의 복사꽃을 시상(詩想)으로 했다는 사실이 더욱 이 노랫가사가 주는 아련한 향수(鄕愁)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외나무다리를 영덕군이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래비 건립과 함께 실제로 외나무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군의 사업계획안(案)에 따르면 군은 현 영덕읍 남석리 영덕시장 인근 삼각주공원을 확장하여 소공원(小公園)으로 조성할 계획인데.......
국공유지 및 사유지 등 2천4백평의 부지 위에 조경, 전망테크, 체육시설, 분수, 휴식공간 등을 갖춘 소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삼각주공원과 영덕JC 뒤편 둑 사이 덕곡천 하류에 덕곡천을 횡단하는 외나무다리를 설치하는 동시에 둑 주변에는 복숭아나무와 능금(사과)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외나무다리 노래를 상징하는 노래비와 상징물 등 조형물을 세워 ‘외나무다리’가 추억이 있고 향수가 살아있는 영덕을 대표하는 명소(名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외나무다리'
작사 반야월 작곡 이인권 노래 최무룡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만나면 즐거웁던 외나무 다리 그리운 내 사랑아 지금은 어데 새파란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못 잊을 세월속에 날려 보내리
어여쁜 눈썹달이 뜨는 내 고향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 다리 헤어진 그 날 밤아 추억은 어데 싸늘한 별빛속에 숨은 그 님을 괴로운 세월속에 어이 잊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