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서리 님의 답변입니다.
안녕? 짜장면을 자주 먹으면서 어떻게 짜장면이 만들어 지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알켜줄께...
근데 왜 귀찮게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그런걸 알려준다는 거냐하면?
내가 지금 실직해서 백수거든... 근데 아직 일자리를 못찾았어... 좀 암담해..
그저께는 월 200에 무슨 캘리포니아? 푸드코트에서 일하는 조건에 OK했는데 갑자기 일하기로
한 당일날 전화가 안와...
뭐 이바닥이 다 그렇지만 흑흑
어쨋거나 짜장면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
일단 춘장이 있어야하는데 중요한건 어떤 업소건 춘장은 사자표만 쓴다
오뚜기 진미 뭐 이런거 다 듣보잡 취급 온니 사자표 어흥
근데 업소에선
춘장을 포장뜯고 바로 쓰는게 아니라 앞으로 쓸 춘장을 기름에 뽂아놓는다
대충 춘장 5키로 뽁으면 하루 매출 100만언인 중국집에서 한 3일 좀 못되게 쓸거이다.
어찌됬건 시볼 춘장을 먼저 기름에 뽂는다. 중국어로 짜라 하지
대충 춘장 1국자에 식용유 1국자 넣고 뽂는데 뽂다보면 춘장이 기름을 먹어서 윤기가 좔좔흐른다
춘장 뽂는 이유는 춘장의 특유의 비린내와 쓴맛을 없애기 위해서당
근데 너무 오래 뽂으면 홀랑 타서 쓴맛 대박 난다.
글험 다 버려야하고 재수없으면 싸다구 마즘
춘장은 쎈불 땡기면 금방 타걸랑 (중식업소는 불판이 킹왕짱이라서 불 조낸 쎄심)
그니까 가만 보면 춘장뽂을때 파란 연기가 나는데 그때 시볼 불끄면 됨
뽁아논 춘장은 뚜껑있는 그릇에 몰래 넣어놓고
그다음 짜장 소스를 만드는데 요기 중요
파랑 마늘을 팬에 넣고 뽂다가 <-- 중식 팬에서 특유의 쇠비린내가 나는데 그걸 막아주심
돼지고기를 넣고 간장을 반국자 넣고 또 막 뽂다가 <--- 간장 태운 향기가 나야한다 글타고 간장
홀랑 태우지말고
돼지고기가 살짝 익으면 양파랑 양배추 돼지호박 썰여놓은거 넣고 볶아주다가
춘장 아까 볶아논거 적정량 넣은다음 <-- 나이드신분은 갈색 짜장을 좋아하시고 젊은이는 검은색이 강한 짜장을 좋아하더라 색갈의 농담은 춘장의 양으로 정하면 됢. 글타고 춘장 막 쎄리부으면 맛이 희한해지니까 적당히...
조낸 잘 섞으면서 뽁다가 물을 넣어주는데
물을 여기서 많이 넣으면 재료를 아낀 싸구려 물짜장이 되고
물을 조금 자작하게넣어주면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고급 짜장이 되고
끓으면 물전분 푸는데 전분푸는 양은 잘 마춰야해. 너무 조금 넣어도 안되고 너무 많이 넣어도 안되고 ㅋㅋ 노파심...
그리고 중요한건
잠시 후 짜장이 끓기 시작하는데 약간 탄내가 살짝 날때까지 볶아줘야한다.
근데 귀찮아서 탄내 안내고 대충 뽂을때가 있당
글고 짜장면에 들어가는 면은
밀가루 10키로에 식소다 75그램에 소금 200그람 정도
식소다는 너무 많이 넣으면 면이 딱딱하고 질겨지고
너무 적게 넣으면 면이 금방 불어버리고 뚝뚝 끊어진다
그니까 중간치로 적당히 넣어야함
가끔 짜장면 먹다보면 어떤 중국집은 면이 하얗고 어떤 집은 면이 노랗잖아?
면이 하얀집은 식소다 넣은 집이고
면이 노란집은 "면파워"라고 식소다 보다 조금 비싼소다 있는데 고거 넣은 집이야
하여간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면 반죽하는법은 난 제면기로만해서 수타는 모르는데
10년 중식하셨다는 실장님 말씀이 수타보다 재면기로 뽑은 면이 더 쫄깃하다하신당
일단 반죽할 밀가루를 쇠다라에 부어놓은다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안은 뜨드미지근 한 물에 면파워와 소금을 풀고
밀가루에 물을 부으면서 반죽을 만드는데
반죽하는법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1. 대충방법
반죽에 들어가는 물을 전부 다 쎄리붙고 반죽을 한다
2. 그냥방법
반죽을 반씩 나눠하는데 1/2은 밀가루가 엉길정도로만 대충 반죽하고 1/2은 밀가루 입자가 좀 고와질때까지 반죽을해서 만두 싸듯이 반죽 잘한 것 속에 대충 반죽한걸 넣고 봉해서 제면기로 돌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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