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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천17산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學亭 이재익
봉은사의 가을비
* 학정 이재익 촬영 / 2012.10.27.
1. 부도전 * 진여문 들어서서 오른 쪽, 부도와 탑비, 공덕비, 봉은사 역사사적비 들이 모여 있다.
<심봉사와 공양미 삼백석> * 열매와 노란 낙엽이 가을비에 고즈넉하다. 이 절은 심청전에도 나온다. 심봉사가 눈뜨기 위해 공양미삼백석을 바치겠노라고 약속했다는 절.
2. 진여문 * 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0년 (794년) 연희국사가 견성사를 창건한 1200년 고찰이다. * 사찰의 첫번째 문은 보통 '일주문' 인데, 봉은사는 '진여문' 이라고 한다. 眞如란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뜻하고,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절대의 진리를 이른다. * 진여란 상대적인 개념이 생겨나기 이전의 상태를 말한다. 또 그것을 공적(空寂)한 마음의 본래 상태, 실상의 상태, 참 생명의 상태 등으로 표현한다. 진여의 상태는 선과 악이 배제된 상태, 상대적 개념이 생겨나기 이전의 상태를 체득하는 것..
3. 정문 코끼리 조상 * 봉은사는 서울의 중심지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하고 있다. 코엑스 건물의 길 간너편이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6번출구 / 지하철 7호선 청담역 2번출구
* 봉은사는 조선 성종 임금의 능인 선릉의 원찰이다. * 코끼리와 불교 : 마야부인이 부처님을 잉태할 때에 흰코끼리가 품안에 드는 태몽을 꾸었다고 한다. 코끼리가 불교를 상징하기도 한다.
4. 봉은사 안내판 / 봉은사의 역사 * 조선 태조가 서울 근교에 큰 절 3개를 세웠는데, 흥덕사. 흥복사, 흥천사였다. * 태종이 억불정책을 써서 모두 폐쇄했다. * 세조는 흥복사 자리에 원각사를 세웠다. * 연산군이 원각사를 폐지하고, 기생들과 유흥장소로 썼다. * 조선 왕실로 부터 존중받은 서울근교 사찰은 -태조의 원찰이며, 무학대사의 부도가 있는 양주 회암사(복원 제대로 안되어 엉성하다) -세조의 능인 광릉 원찰인 봉선사(6.25때 전소되고 복원 안됨) -성종의 능인 선릉 원찰인 봉은사이다. 봉은사는 제대로 존재한다.
5. 보우대사가 주지로 원력했던 절 * 봉은사는 명종 때 문정왕후(명종 모후)가 불교를 중흥하기 위해 보우를 중용하여, 보우의 원력으로 이 봉은사는 선종 수사찰이 되었다. 당시 불교 중흥의 중심지였다. * 봉은사 앞 도로와 코엑스 자리는 승과평이라 하여 부활된 승과 과거장이었다. 서산대사 (승과 1기), 사명대사(4기 출신) 등 고승을 배출했다. * 어떤 복잡한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여문에 내건 글귀로 봐서는, 서울시가 강제로 수용하려한다고 하니, 만약에 그렇다면 1200년의 고찰로 제 위치에 있어야 할 문화유산을 쫓아내려는 것이니,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느다'는 속담과 같은 처사이다.
6. 인과응보 * 문정왕후 승하후 보호 방패막이가 사라지자 보우는 탄핵을 받고 제주도로 귀양갔다. 불교중흥은 물거품이 되고, 승과도 14년만에 폐지되었다. * 제주목사 변협이 불교와 보우를 싫어해서 제 멋대로 보우스님을 곤장을 쳐서 죽였다. * 다음은 보우와 관련된 이야기다. 인과응보를 잘 보여준다. 제주도는 말이 유명해서 좋은 명마는 서울로 진상한다. 목사 변협이 '벌대충' 이라는 말을 골라서 서울 보내려고 하였는데, 그 말의 뒷발에 채여 죽었다고 한다.
7. 법왕루 법왕 즉 부처님이 계시는 곳. 3,300 관세음을 모셨다. 관세음보살 신앙의 모범적인 신행공간이다. 사시예불을 올리는 장소. 대법회와 기도수행하는 하는 곳. <말죽거리 지명에 대하여> * 그래도 벌대충은 서울에 보냈는데. 명종임금의 꿈에 나타나 '전하의 은혜를 갚고자 3년간만 말이 되어 봉사하겠습니다' 하였고, 보우의 제자들에게도 현몽하여 '아무날 아무곳으로 지나갈 터이니 너희들은 나를 보도록 하여라' 벌대충은 보우대사의 화현이었다. 제자들이 말의 먹이를 마련하여 만났던 장소를 지금은 '말죽거리'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다.
8. 보우 화현 벌대충이라는 말의 죽음 * 벌대충이 3년 동안 임금곁에 살다가 죽었다. 신하들이 벌대충이가 죽었다고 아뢰었다. 임금은 어머니가 존경했던 보우스님 화현의 죽음을 슬퍼하고. 다시 아뢰라고 하였다. 신하들이 그 심경을 알아차리고, " 전하, 벌대충이가 숨을 쉬지 않은 것도 사흘이 되었삽고, 먹이를 먹지 않은 지도 사흘이요, 일어나지 않은지도 사흘이 되었사옵니다." 라고 완곡하게 둘러서 아뢰었다 한다.
9. 템플스테이 * 1박 2일 / 첫날 오후 2시~다음날 오전 9시반 * 10인~30인 단체 * 전화 및 이메일 / 3주전 예약/ 02-3218-4826 * 참가비 : 1인 7만원 * 사찰투어, 다도, 발우공양, 예불, 염주만들기, 참선, 스님과 대화, 108배.
10. 진리를 모르면.. "잠 못 드는 사람에겐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겐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법구경)
11. 삼법인 * 불교에서는 삼법인(三法印)을 가장 근본되는 교리로 공부한다. 印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뜻으로 쓴다. 1)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무상하다) 2)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은 내가 아니다) 3) 열반적정(涅槃寂靜= 즉 깨달음은 고요하다)
12. 염라대왕의 가르침 어떤 죄업이 많은 사람과 염라대왕의 대화 변명자는 "제대로 스승다운 스승을 못 만나서, 공부도 못하고 선행을 닦지도 못했습니다." "네가 사회에서 살 때 주위에 늙은 사람, 병든자, 죽은 사람을 보지 못했느냐?" "그란 사람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늙음, 병듦, 죽음보다 훌륭한 스승, 선지식은 없다. 그렇게 보고도 선근을 닦지 않았구나."
13. 三毒 * 우리 몸은 오온으로 형성된 몸인 섶나무에 욕심(貪), 성냄(瞋),어리석음(痴)의 삼독으로 발끈한 상태에 놓여있다.
14. 종루 <이 몸이 바다같은 이유> 이 몸은 바다와 같아서 오욕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이 몸은 모래성과 같아 곧 무너지고 없어진다. 이 몸은 험한 길과 같아서 좋은 일을 항상 잃어버린다. 이 몸은 깨진 그릇과 같아서 항상 샌다. 이 몸은 시들은 꽃과 같아서 이내 늙는다. 이 몸은 집과 같아서 온갖 병의 보금자리다. 이 몸은 빈 주먹과 같아 어린애를 속인다. 이 몸은 폐가와 같아서 죽음이 사는 집이다. 그러므로 이것에 탐착하지 말아야 한다. (수행도지경) * 오욕 : 재물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색욕.
15. 무상 극복 다음 신라 양지스님이 불사에 동원된 신도들에게 가르친 간단한 노래 향가에 담긴 뜻은?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더라 우리네여 공덕 닦으러 오다." * 오다 세번 :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수없이 왔고 또 온다는 의미. * 오다 서럽더라 : 와서 보니 우리 삶이 서럽더라. 삶은 괴로운 것, 무상한 것. * 서럽더라 우리네여 :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괴로움과 번뇌를 겪는다. * 공덕 닦으러 오다. : 올 때는 비록 서럽게 왔지만, 공덕을 닦으며 살아야 한다. 목적의식을 분명히 제시하였다. 결국 무상을 극복하는 길은 공덕을 닦는 일.
16. 봉은사 정문안에서 바라분 코엑스이다. (휘어진 지붕 건물) <육조스님의 마음에 대한 말씀> "여기 한 물건이 있되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다. 이것을 뭐라고 이름붙일 수 없다. 그런데 위로는 하늘에 닿고 아래로는 땅에 가득차 있다. 밝기는 태양과 같고 검기는 옻과 같다. 또한 항상 우리가 움직이고 사용하는 그 가운데 있으되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것이 이것이다."
17. 대웅전 * 중앙에 석가모니주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셨다. * 대웅전 전면 계단에는 왕실에서만 사용되는 용을 조성해 놓았다. 성종 선릉의 원찰 흔적이다. * * 입시철이 다가오나 보다. 이 곳에는 좋은 기운만 서려있다.
18. 법왕루 내부의 신행공간, 대웅전 앞에 있다. <불교에서 마음을 표현하는 여러가지 용어들> 마음은 모든 존재의 생명이자 불교의 생명이다. 마음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1) 심지(心地) : 보살게경, 마음의 땅에서 온갖 선을 길러낸다. 2) 보리(菩리) : 반야경, 보리는 깨달음이다. 마음은 곧 깨달음이다. 3) 법계(法界) : 화엄경, 온 우주는 법의 세계, 법은 바로 진리, 마음의 다른 이름. 4) 여래(如來) : 금강경, '여래'는 진리를 따라 왔다는 뜻, 부처님 지칭인 동시에 마음, 5) 여여(如如) : 금광명경, '같고 또 같다'. 진실하고 항상되어 변하지 않는 마음의 본질. 6) 법신(法身) : 유마경, '법의 몸'.화신,보신의 의지처가 되는 진리. 마음도 모든 작용 근거. 7) 진여(眞如) : 기신론, 어디서나 참답고 언제나 한결같다. 마음은 생멸이 없는 진여의 자리. 8) 불성(佛性) : 열반경, 부처님 성품, 유정물 무정물 모두 불성 지닌다. 누구나 부처될 성품. 9) 총지(總持) : 원각경, 총지는 모든 것을 다 지니고 있다는 의미. 마음은 모든 공덕 다 지님. 10) 여래장(如來藏) : 승만경, 부처님이 그 속에 갈무리되어 있다는 의미. 11) 원각(圓覺) : 요의경, 원각은 '원만히 깨달은 존재'. 마음은 모든 것을 원만히 깨닫은 상태. 12) 기타 조사 스님들이 표현한 마음이라는 용어들 -자기(自己) : 진실한 참나 -정안(正眼) : 바른 안목 -묘심(妙心) : 신비하고 고요한 능력 -무저발(無底鉢) : 밑없는 발우 그릇, 무한히 담는다. -몰현금(沒絃琴) : 줄없는 거문고, 무한한 소리를 낸다. -무진등(無盡燈) : 아무리 많이 비춰도 꺼질 줄 모른다. -무근수(無根樹) : 뿌리없는 나무, 영원한 생명이므로,처음부터 뿌리가 없다. -취모검(吹毛劍) : 칼날 위에 머리털을 살짝 불기만 해도 잘린다. 마음은 날카로운 지혜. -마니주(摩尼珠) : 여의주와 같은 뜻, 마음은 가장 값있는 보배다.
19. 봉은사의 추사 김정희 기적비 * 봉은사는 조선후기에 추사 김정희 선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정희는 귀양에서 풀려나서 말년에 이 봉은사에서 여생을 보냈고, 여기서 운명하였다. 이 절에 남호 영기대사 청년시절에 화엄경 조판작업에 심력을 기울렸는데, 김정희가 화엄경의 대가였으므로 많은 자문을 해주었다. * [추사 김정희에 대하여] * 본관 경주, 1786~1830/ 1830년에 윤상도의 옥이 있었다. 윤상도가 탐관오리를 탄핵했는데, 군신간을 이간시킨다는 죄목으로 능치처참했다. 부패한 세도정치가들에게는 입바른소리 하는 사람 놔두면 언젠가 자기들에게도 화가 미칠 것을 두려워 한 것이다. 김정희 생부 노경은 배후조종을 했다는 죄로 귀양갔다. 순조가 마음속으로는 가상히 여겨 관대히 처리해서 일단락 됐는데, 왕이 바뀌고 더 유약한 헌종이 즉위하자 좌지우지하던 안동김씨들은 아무 죄도 없는 노경의 아들 김정희에 대하여, 10년 전의 일을 꺼집어 내어 제주도로 귀양보냈다. 55세부터 63세까지 장장 9년동안. 돌아 온 후, 이번에는 친구인 권돈인이 잘 못한 일을 연루시켜서 66세부터 2년간 또 함경도 북청으로 귀양을 갔다. 이와 같이 직접 죄를 짓지 않았으나, 가족이라는 이유로 연루되어 죄를 받는 것을 '연좌제' 라고 한다. 윤상도가 능지처참 될 때 아들까지 함께 처벌 받았다. 김정희도 엄청난 희생이 따랐다. 요즘 정치판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면, 어려서 직접 관련도 없는 박근혜님이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5.16이다, 유신이다. 정수장학회다, 하면서 역사의 발목을 잡는 행위도 연좌제적 비민주적 사고방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추사는 오랜 귀양생활에서 돌아와서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이절에서 선지식인으로 대접받고, 상주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대웅전이나 화엄경판전의 현판은 추사의 만년의 글씨이다. 추사체도 제주도와 이 절에서 완성했다.
20. 영기대사와 과부 * 예나 지금이나 사랑에는 용감하다. 열심히 일하는 남호 영기대사의 미모에 반한 청상과부가 사생결단하고 사랑을 호소해 와서, 남호대사가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 남호는 불사를 다 마칠 때까지 기라려 달라고 달랜 후에, 불사가 끝나자 자신의 신심을 적어 놓고 종적을 감췄다. 과부도 마음을 돌려 청정심으로 돌아가 수행하며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21. 미륵대불 * 미륵대불이라 하지만, 머리에 관을 쓰고 있으면 미륵보살이다. 미륵보살은 미륵대불이 되어 먼 훗날 오신다. 석가모니 부처가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구제할 미래불이다. 높이 23m. 석재를 신앙의 중심지였던 익산에서 가져올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나청호대사 수해공덕비> * 이 절에는 일제시대 나청호 대사의 수해 공덕비가 있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는 한강이 범람하여 처참하기 이를데 없었는데, 총독부도 수수방관하고 있었으나, 나청호 대사는 절의 재물을 털어서 사람을 동원하여, 한강에 떠나려 가는 인명 708명의 목숨을 구했다. 그 공덕비가 세워졌다. * 이 절은 1939년에 화재가 나서 전소하고, 현재 있는 건물들은 그 이후에 들어 선 것이다.
22. 풍경 * 불교가 우리나라에서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민간신앙이 반영된 대표적인 예다. 각각 별도로 설치된 곳도 있고, 한테 합쳐서 삼성각(三聖閣)으로 부르는 절도 있다. * 본래 불교는 스스로의 힘으로 수행 정진하고 이를 통해 깨달음의 경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반면에 넓은 포용력으로 각종 토착신앙을 받아들여 불교의 세계를 넓히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태와 사정에 맞게 가르침을 설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 독성도(獨聖圖) ; 독성은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불교의 성자 가운데 하나로 흔히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도 불리며, 16나한 중의 하나인 빈두로존자(賓頭盧尊者)로도 알려져 있다. 독성은 깨달음을 얻었음에도 세간에 머물며 중생에게 복을 주는 존재이다. * 칠성, 독성, 산신은 불교 본래의 부처나 보살보다 위계가 낮아 전각도 작고 불화도 비교적 간소하게 그려지지만, 대중에게는 수명장수(壽命長壽), 득남(得男), 재복(財福), 소원성취(所願成就) 등 현실적인 기원을 들어주는 친근한 존재다.
23. 명진스님 이야기 * 오늘날 봉은사는 조계종 종단에서 직영사찰로 하려 하였기 때문에 주지 명진스님을 지지하는 신도와 조계종 종단과 힘겨루기가 있었다. [제목 ; 산그림자] - 명진스님 이야기 이 재 익 '세상사를 모두 다 안들 나를 모르면 무슨 의미냐?' 야생마 같이 풀죽지 않은 행자였다. 품으로 드는 자 다 받아주는 해인사에서 숨어든 운동권으로부터 사회,역사의식에 눈을 뜨고, '시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깎았던가?' 스스로 회의하면서도 한발 담갔다./ (계속)
24. 명진스님 이야기 종단을 정화해야 중생도 구제하고, 사회구제도 할 수 있다. '좌파적 우파지 정통좌파는 아니며, 스님파다!' 스스로 밝힌 정체성이다. / (계속)
25. 명진스님 이야기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독경하고 범종 법고소리 듣고 정진하는 산사에도 사람 곳 어디나 독버섯은 있는 법. 모순, 갈등, 대립, 부패, 야먕이 잔설처럼 쌓였구나./ (계속)
26. 명진스님 이야기 유력사찰 주지 적에 재정 공개하고, 문제의식 던져 거대한 산문에 한번 대들었으나, 대안제시 미숙하고, 힘 미약해 월악산 암자로 가서 찾아오는 산 그림자를 벗하노라. 나는 꿈 속에서 신선이나 만나야겠다. / / * 2011.05.14.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와 명진 스님 인터뷰 가사를 읽으며-
27. 육화사회(六和社會) *승가의 원래 의미는 화합의 집단이라는 뜻이다. 6가지 화합정신(승가정신)이 있어야, 어떤 작은 단체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유지한다. * 六和란? 1) 신화동주(身和同住) : 몸과 몸이 서로 화합해서 같이 모여 사는 것. 2) 구화무쟁(口和無諍) : 입이 서로 화합해서 다툼이 없는 것. 3) 의화무위(意和無違) : 뜻이 서로 화합해서 대립과 어긋남이 없는 것. 4) 견화동해(見和同解) : 사상이나 견해가 서로 조화되고 통일되어 이해가 되는 것. 5) 계화동수(戒和同修) : 계로써 화합하여 단체적으로 공동의 규율을 함께 추구하는 것. 6) 이화동주(利和同住) : 이익을 화합하여 고루 분배하는 것. 빈부격차없이 공존공영하는 협동사회가 바로 승가의 근본정신이다.
28.종루, 4물은 새벽과 저녁 예불시에 친다. * 범종은 지옥의 중생을 제도 * 법고는 가축이나 짐승을 제도 * 운판은 공중에 떠도는 영혼, 특히 새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한다. * 목어는 물고기들의 영혼을 제도한다.
29. 대웅전 뒤에 영산전이 보인다. * 영산전은 봉은사에서 가장 전경이 좋은 곳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하고, 좌우에 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모셨으며, 양옆으로 16아라한(나한)이 옹위한다. <보이지 않는 부분> * 북극보전 : 도교에서 유래한 칠성신을 모신 칠성각인데, 봉은사에서는 특이하게 북극보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칠성신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재물과 재능을 주고, 아이들의 수명을 늘려주며 비를 내려 풍년이 들게 하는 신으로 믿어 왔다. * 지장전 : 주불로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전각이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원을 이어 고통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생들을 구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약초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워 '원력보살' 이라고도 하고 지옥중생들이 모두 구제될 때까지 지옥에서 함께 고통받으며 중생을 구하겠다는 서원을 세워 '악세중생부처님' 이라고도 부른다.
30. 복숭아 벽화 * 복숭아는 병마, 악귀를 쫓고, 장생을 상징하여 신선사상과도 관련이 있다. * 제사 지낼 때는 복숭아와 잉어는 쓰지 않는다. 복숭아는 조상 귀신도 무서워 하기 때문이며, 잉어는 신령한 물고기라고 한다. * 불교설화와 복숭아가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는 더 연구해 볼 사항이다.
31.둥굴레차의 단풍 부처님 일생(팔상도, 팔상전에 모심) ㅇ B. C.563?∼B. C.483? ; 석탄일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란 샤카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며, '깨달은 자'란 뜻의 불타, '세상의 존경스런 이'란 뜻의 세존, 그리고 석존이라고도 부른다. 성은 ‘고타마’이며, 출가 전의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1)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 부처님 전생 이야기, 하늘나라에서 세상을 살피다. 이 세상에 오시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 동안 수많은 생을 통하여 수행 공덕. 북인도의 카필라국의 슛도다나왕(정반왕)과 마야 부인 (꿈에 흰 코끼리를 탄 모습)을 통해 오심. 2)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 세상에 오시다. 석가모니는 지금부터 2600여 년 전에 태어났다. 어머니 마야부인이 친정 가던 길에 룸비니 동산에서 낳았다. 태어나자마자 사방을 둘러본 뒤에 북쪽을 향해 7보를 걸은 후에 “天上天下唯我獨尊” 이라고 말했다 한다. 자기 존엄, 인간존엄, 생명존엄을 선포한 것이다. 어머니 마야부인은 7일후 숨지고 당시 관습대로 이모가 새 어머니가 되었다. 훗날 석가모니가 부처님이 되신 후에 새엄마인 이모는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비구니가 되었다. 3)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 네문에서 만난 사람들, 출가의 동기가 됨. 19세에 아쇼다라를 아내로 맞이. 세상을 구경하며 점점 인생의 문제를 명상하였다. 동문에서 늙은이. 남문에서 병든 자, 서문에서 주검의 행렬, 북문에서 출가수행자의 잔잔한 미소를 보았다. 태어나자마자 북문을 향해 걸었고, 출가도 북문으로 했다. 4)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 카필라성을 넘어가다. 29세 때 아들 라훌라를 낳음, 다시 한 번 인생문제 회의. 궁중 잔칫날 밤 말없는 작별. 마부 찬다카와 애마 칸다카를 타고 출가함. 5)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 가야산의 숲속에서 수도하는 모습. 6)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 마귀를 항복시키고 보리수 아래의 빛나는 새벽별. 네란자나 강가에서 6년 고행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몸만 쇠약하였다. 금욕만으로는 깨달음의 길이 아님을 알고 지금까지의 수행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고통을 참으면 그 참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참는 마음이 있을 진대 이는 참된 수행이 아니다. 마음을 놓아야 한다. 무상무념이라야 중생을 제도할 감로법을 얻을 수 있다. 6년 만에 몸을 씻고 마을 소녀 수자타의 공양을 받고 원기를 회복하고 부다가야 보리수나무 아래서 다시 명상하여 상념을 떨치고 선정(禪定) 49일에 정각 成道함. 35세 12월 8일 부처가 됨. 7) 녹원전법상(鹿苑 傳法相) ; 甘露의 문이 열리다. ㅇ 대진리를 이룬 후 녹야원에서 최초로 설법함. 가야산에서 함께 고행하다 그를 비난하고 떠나간 다섯 수행자를 찾아 200km 떨어진 베나레스시의 근교 녹야원으로 가서 베푼 것. 처음 다섯 사람을 교화하고, 다음으로 가섭, 사리불, 목건련 등을 제도하였다. ㅇ 그 가르침은 두 극단을 뛰어 넘은 중도의 길이었고 세상의 고통(苦)과 고통의 원인(集)과 이를 벗어난 평화(滅)와 그에 이르는 방법(道)에 관한 것. ㅇ 그 방법은 八正道(해탈하기 위한 수행자의 지침)로 : 正定, 正見 正思, 正言 正業 正命 正精進 正念. “인생은 쓸쓸한 나그네길과 같은 것이다. 서로 도우면서 걸어가지 않으려는가? 남을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또 남을 원망해서도 안 된다. 더 나아가 모든 생물에 대해서도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자기 자식을 지키듯이 자비심을 일으켜야 한다. 새나 짐승과는 달리 인간은 평등하다.” 8).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45년간 설법한 후 80세에 쿠시나가라의 두 그루의 사라수 아래서 입적(열반)들었다. 마지막 가르침은 “너희는 자기를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라. 모든 것은 변화하나니 게으름 없이 힘써 정진하라.” //
32. 여래 10호(부처님 이름 열가지) * 이 세상에서 더없는 극존칭을 나열하여, 존경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1) 여래(如來) : 범어 타타가다, 진실, 진리가 이와같다. 이 세상에 와서 진리를 보여주신 분. 2) 응공(應供) : 범어 아라하. 온갖 번뇌를 끊은 성자인 아라한 의미. 3) 정변지(正徧知) : 범어 삼먁삼붓다, 모든 지혜를 갖추어 온갖 우주공간에서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분. 4) 명행족(明行足) : 범어 비타차르나. 계,정, 혜 3학의 다리와 발에 의해 최고의 지혜를 얻은 분. 5) 선서(善逝) : 범어 수타가. 원인으로부터 결과에 이르며, 잘 가신 분. 6) 세간해(世間解) : 범어 로가비. 세간의 모든 일을 다 아시는 분. 7) 무상사(無上士) : 범어 아뇩다라. 보다 더 높은 분이 없는 최고의 훌륭하신 분. 8) 조어장부(調御丈夫) : 부처님은 대자대비와 지혜로써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마치 말을 잘 다루는 사람같다는 의미. 9) 천인사(天人師) : 하늘과 인간의 모두에게 스승이란 뜻. 10) 불세존(佛世尊) : 불과 세존이다. 불=부다 : 깨들은 자/ 세존 : 이 세상에서 존경받아 마땅한 분.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깨달으신 분.
33/ 부처님 32상과 80종호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 32가지 모습 또는 80가지 모습. 그 중에서 32종호 몇 가지만 들어 보면, 온몸이 자금색이고, 몸의 털이 위로 쏠려있다. 몸에 항상 둥근 빛이 서려있다(圓光), 치아가 40개, 혀가 길고 넓다. 정수리에 육계상(상투같이 불룩한 것, 불상에 이런 조각을 하고 있다) 이 있다. 두 눈썹 사이에 백호상(불상에 보통 이마에 둥근 점으로 조각한다.) 등등...
34. 불교에서 法이란? 1) 법이란 존재 그 자체를 의미한다. 모든 존재란 의미. 諸法이란 말로 표현한다. 2) 법이란 존재양상, 존재의 법칙. 3) 법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 * 부처님 가르침의 행로] 1) 부처님은 성도 후 21일 간은 열락(悅樂 ; 기쁨)에 빠지셨다. 열락의 기간인 동시에, 혼자 열반에 들어갈까? 자신의 깨달음을 전파할까? 하고 고민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제석천이 간곡히 권유해서 비로소 전법에 나섰다. 그리하여 성도 후 최초의 21일 동안 깨달은 내용 전부를 화엄경에 설해 놓았다. 2) <화엄경>은 듣는 사람의 근기(수준)에 맞추지 않고 설해진 경전. 깨달음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경전. 부처님이 되신후에 처음으로 설법한 경전. 그 깊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난해하였다. 그래서 온갖 방편과 설화를 곁들여 다시 설한 것이 <아함경>이다 약 12년간. 아함경은 소승불교에서 중시한다. 3) 방등부 경전 8년. 대승적 성격을 띤다. 방등부는 유마경, 금광명경, 능가경이다. 4) 다음에 반야부 경전을 21년 설하셨다. 대장경 속에 가장 방대한 양(반야 600부) 이며, 가장 오래 설하셨다. <반야심경> 은 그 핵심을 요약한 것이다. 5) 마지막으로 8년간 법화부 계통 경전을 설하셨다. <법화경>, <무량수경> 부처의 가르침을 이 5시기로 편의상 나누지만. 정확히 연대의 선을 긋기는 어렵다. 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크게 나누어 보는 것이다. 이렇게 45년(혹은 49년이란 설도 있음)을 설하시다가. 80세 되던 2월 10일에 쿠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드셨다.
여기 까지 읽으신 분들은 모두 成佛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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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추사 김정희의 호
최준호(55) 도립전라남도옥과미술관 관장이 펴낸 '추사, 명호처럼 살다'(아미재)에 의하면,
343개, 세계 최다.
- 秋史라는 호는 김정희가 부친을 따라 청나라에 가기 직전인 1809년 가을부터 사용.
그전에 '현란(玄蘭)'을 썼다.
-東海, 天東, 계림 등 조선 자부심 표현
-보담재, 완당 ; 옹방강과 완원 등 중국 스승을 존경해 붙인 것
-제주도 유배시, 갈매기 주인 ; 三十六鷗主人
-국수 먹는 사람 : 담면 / -병든 과천 사람 : 病果 / -수염 많다 : 염옹(髥翁) 등
(2012.11.09.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