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백서, 어동육서 제사상 차림은 오랜 기간 우리 전통 예법에서 알려져 온 제사상 진설법이지만,
역사적 문헌이나 유교 예법서에는 명확한 근거가 없고 지역과 집안마다 다르게 전해져 내려온
관습으로 보입니다.
홍동백서와 어동육서 의미
홍동백서(紅東白西)는 제사상에서 붉은색 과일을 동쪽에, 흰색 과일을 서쪽에 놓는다는 뜻입니다.
어동육서(魚東肉西)는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는 진설 기준입니다.
이 외에도 조율이시(대추, 밤, 배, 곶감 순서)와 좌포우혜(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위치) 등이 함께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지역적 습속과 집안 전통에서 파생된 관례로, 정통 예서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제사상의 구성과 배치 기준
일반적으로 제사상은 신위(지방)의 위치를 기준으로 신위에 가까운 쪽부터
밥과 국, 고기와 생선, 탕류, 나물류, 과일·한과 순으로 다섯 줄로 차려집니다.
신위가 북쪽에 있을 때 동쪽은 오른쪽, 서쪽은 왼쪽으로 여겨 배치합니다.
홍동백서와 어동육서의 진설법도 이 기준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이나,
엄격한 규범은 아니며 유동적입니다.
유래와 역사적 배경
홍동백서, 어동육서 같은 진설 원칙은 조선 초기 대표적인 예서인 《주례》나 《국조오례의》,
《주자가례》에 등장하지 않으며, 일제강점기 이후 형성된 민간 관습
혹은 각 가문과 지역별 전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는 중국에서 동쪽이 바다, 서쪽이 내륙인 지리적 특성에서 유래한 추정이 많습니다.
전통이 과시와 형식에 치중하면서 차례상 품목과 진설법도 다양해지고 고정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