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09. 5. 15~17
장소 : 지리산 (성삼재-노고단-피아골삼거리-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토끼봉
연하천-형제봉-백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장터목-백무동)
인원 : 32대 정민수
33대 이규헌, 김동진
36대 김민규
2박3일 춘계훈련을 다녀왔다. 15일 아침부터 짐을 싸는데 주말에 계속 비가온단 소식을 듣고 침낭이며 옷가지며 비를 피하기 위해 비닐로 꽁꽁 사매고 학교를 향해 출발. 스승의날이라고 11시에 집합시켜 놓고 행사 10분 하니 끝났다. 남은 시간 어쩌라고... 점심을 먹고 동방에서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데... (이것 때문에 고생했다) 4시가 넘어서 잠이 깨고 부랴부랴 동방을 벌려놓고 짐을싸기 시작 텐트는 앞사람이 챙기고 판쵸우의도 꼭 챙기고 등등 짐을 꾸리다 보니 시간 참 잘 간다.. 그러던중 수호형이 오셧고 조금 뒤에는 송해형도 오셧다. 짐을 다 싸고 학교 앞에서 저녁을 먹고(송해형 잘먹었어요 ~ 낄낄)
밥을 먹은후 주안역으 ㄱㄱ씽 주안역까지 바래다 주신 수호형!!!!!! 송해형!!!!!!!!!!!!! 감사해요 ~~~~~~~~~~~ ㅎㅎ
영등포역에서 10시 58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구례구 역으로 출발 기차를 타고 잠을 자야 하는데 다른 사람 다 자는데 나는 뭥미? 아까 잔 낮잠 때문에 아무리 눈을 감아도 잠이 안온다 ㅜ_ㅜ .... 워 ...... 정말 한시간도 못자고... 기차에서 뜬눈으로 기나긴 정차역들은 지나치고.. 구례구역 도착. 새벽3시 반인데 버스가 있다.. 참 신기한 현상이야 ㅋㅋ 그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을 거쳐 성삼제까지 갈수 있었다.
버스 안에서.
성삼제에서 내리고 화장실에 들러 판쵸우의와 헤드랜턴으로 완전 무장을 하고 산행 시작. 정말 이른시간인데도 사람 정말 많다. 부지런하신분들 히힛 그렇게 산행이 시작 되고 노고단대피소까지 가는 중에 해가 밝았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하니 이미 취사장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그 사이를 끼어들어가 우리 자리를 만들고 아침을 해결했다. 계획서 상에는 9시에 노고단에서 출발이지만 우리가 노고단에서 출발한 시작은 정확시 6시 50분이었다. 2시간 벌었다 아싸 ~
본격적인 산행 시작. 노고단대피소에서 피아골삼거리, 임걸령, 노루목, 삼도봉, 뱀사골대피소에서 한번 만나서 쉬고 다시 화개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까지 그리고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미리 계획을 짜고 출발을 했다. 나는 시작부터 쭉쭉 치고 나가고 삼도봉을 지나 뱀사골대피소를 찾는데.. 이런 밤새골대피소가 있는 구간이 자연보호라는 명분으로 일정기간동안 폐쇄란다.. 우리계획은 어떻하라고.. 전화를 해보지만 전원이 꺼져있거나, 신호는 가도 연결이 안된다.. 하는수 없이 바로 연하천 대피소까지 가기로 하고 쭉쭉 걷는데 하늘도 무심하지 우찌 내가 정기산행만 올때마다 이리 비를 뿌리는고... 판쵸우의가 비를 막아줘야 하는데 이미 물을 다 먹어서 내 몸만 더 무겁게 만들어 줬다..
그렇게 연하천 대피소 도착을 하고 (노고단대피소에 비하면 턱없이 작다..) 너무 추워서 대피소 안에 들어가서 30분 가량 몸을 녹이고,, 취사장 들아가서.. 사람을 많은데 자리가 없다.. 결국 30분 가량 다시 줄을 서서 겨우 자리를 잡고 (줄 서있는 동안 내가 안쓰러워보였던지 바로 앞의 산행팀에서 사과랑 오이를 주신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라면을 끓이는데 일단 다들 언제 올지 모르니 하나만 끓이고 있는데 와우!!!! 민수형 도착.. "형 규헌이랑 민규는요..?" 민수형말이 우리 길 잘못들어서 한번 빽했고 애들은 아직 모르겠다고.. 다시 라면을 끓여서 형이랑 같이 먹고 몸을 좀 녹이고 아무리 기다려도 도통 오질 않는다.. 다시 판쵸우의만 입고 왔던길을 돌아가 애들을 찾아가는데 민규가 많이 배고팟던지 힘을 못낸다. 민규 배낭 벗기고 먼저 보내고 규헌이랑 둘이 오는데 규헌이 이놈 양갱이 먹고 힘냈다고 ㅋㅋ 그렇게 대피소에서 점심을 때우고 다시 계획을.. 사람들 말을 주워들은 결과 비가 많이 와서 백소령에서 더이상 진행이 안된단다.. 일단 백소령을 가서 대피소에 방을 잡던지 텐트를 치던지 일단 백소령까지 가기로 ..
백소령에 도착 대피소에 방도 없고, 야영도 안되고, 진행도 못하게 하고, 형들한테도 이 소식을 전하고 어떻게 할지 궁리를 하던중에 일단 내려가서 쉬었다가 내일 일찍 다시 짧은 코스로 돌기로 결정?을 하고 내려가려는 찰나, 세석까지 힘있으믄 가라는 대피소 사람들의 말에 다시 출발을 하게 되고.. ( 아 벌써 내려가는 기분에 들떠서 좋았는데 이게 무슨 낭패.. ) 세석까지 6.2Km 남았다. 시간은 4시반. 아 빨리 안가면 해진다.. 해지면 망한다.. 진짜 안쉬고 비 맞으면서 불이나게 걷는.. 아니 달렸다... 그 전까지 한번도 안쉬고 목적지까지 바로 바로 도착했는데 이거 정말 길다.. 쉬고 물도 먹고 겨우겨우 세석대피소 도착..
세석대피소 이건 대피소가 아니라 지리산중의 호텔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정말 보고나서 흐뭇했다. 대피소에 방을 잡고 애들 기다리며 밥을 하고, 하도 안와서 밥을 먹고 있는데 민규 전화다. 규헌이 어두워서 몸을 잘 못가눈단다. 바로 대피소로 돌아와서 새 옷 다 벗고 젖은거 다시 입고 랜턴 하나 들고 뒤돌아 가는데 민규가 저 앞에 보인다. 쪼금만 더 가면 대피소 나온다고 알려주고 규헌이 찾으러.. 조금 더 가니 규헌이 있다. (규헌이 어두우면 균형을 잘 못잡는다.) 규헌이 배낭을 내가 매고 다시 대피소로 간다.. 얼추 대피소 앞까지 가니 민규가 아직도 못 가고 있다. 다 같이 대피소를 다는데 민수형 걱정을 많이 하신듯 형도 랜턴 들고 나와 계신다. 휴우. 이렇게 하루가 끝나 가고 ... 눕자마자 골아떨어진다.
아침밥을 먹는데 그간 안나왔던 반찬이 다 쏫아져 나온다 와우 진수성찬이 따로 없고 점심을 내려가서 먹기로 했기에 든든히 아침을 챙겨 먹는다. 밥 먹는중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오예 오늘 날씨 최고 !!!!!!!!!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에 앞서 신발이 다 젖어서 이에 대비 한다고 비늘로 발을 싸멧다.
천왕봉
장터목으로 출발 ~ 아침도 먹었겠다 기운도 팔팔 하겠다 발걸음이 가볍다. 날씨만 빼고.. 아침먹을때 분명 해가 떳었는데 산행을 출발해 보니 해는 다시 구름속에 가려서 안개+바람이 우리는 반긴다. 해를 생각하고 반바지 입었는데 ㅠㅠ 춥다.. 이미 옷은 다 젖어서 없는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냥 계속 걷는다.. 그렇게 장터목에 도착을 하고 모두다 빈몸으로 천왕봉을 빠르게 다녀와서 백무동 쪽으로 내려가기로 결정을 하고 천왕봉을 모른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 빈몸으로 올라가니 몸이 이렇게 홀가분할줄이야 폴짝폴짝 뛰듯이 오르는데 바람이 더 세졌다. 천왕봉에 거의 다 가서는 내 몸이 날라갈듯이 바람이 매섭게 분다. 정상에서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추운관계로 다시 빠르게 내려왔다.
백무동으로 내려오는데 그간 고생한 무릎이 많이 아프다.. 이런적이 별로 없었는데 정말 많이 아프다.. 속도를 많이 줄이고 천천히 내려 온다. 내려오는길 자주 쉬고 물도 마셔가면서 무릎을 달래는데 그래도 빨리 내려가고 싶은 생각에 애써 참고 내려온다.
3km, 2.4km, 1.4km, 0.5km, 줄어가는 이정표에 더욱더 힘을 내고 마침내 백무동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휴 드이어 끝났구나.. 뒤이어 민수형, 민규도 도착을 하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로 하고 이도 닦고 버스표를 끊었는데 자리가 없단다... 세명은 맨 앞자리.. 한명은 조수석 ㅋㅋㅋㅋㅋㅋ
(규헌이 조수석 ㅋㅋㅋㅋㅋ) 사진 찍어 줄랬는데 아쉽게 못 찍었다.. 표는 2시50분차인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서 남은 라면과 과자로 시간을 보내고 버스에 탑승 차가 막히지 않아서 7시 가량 서울 도착.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정말 정말 비가 많이 와서 표현을 하자면 토요일 하루는 그저 수영만 한거 같다.
세석대피소에서도 원래는 자리가 없을수도 있었던것이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다른 사람들이 다 내려가서 겨우 우리 자리가 있었던것게 굉장한 행운이었고,
마지막까지 다친사람없이 안전산행 한것이 굉장히 뿌듯하다.
우리들 데리고 산행하느라 걱정 많으셧던 민수형,
100L 어택매고 수고한 규헌이,
1학년인데 처음으로 고된 산행한 민규 모두 수고,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정말 멋진 산행인 것 같읍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온 관계로 고단한 산행중의 어려움을 세석대피소의 자리 확보한 행운 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앞으로 산악부 활동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두 고생 많이 하였읍니다.
고생했어. 비많이와서 걱정되더라...... 자식을 물가에 내놓은 기분? ㅠㅜ 몇일 몸이 뻐근하겠다 히히.. 몸관리잘하구 무사히 건강하게 잘 마무리해서 감솨~
수고했다. 고생 만았고.. 후기 보니 생생해서 내가 갔다온거 같다. 조은 추억 거리가 될거야~ 힘든 와중에도 팀 동료 찾으러 가고, 배낭까지 메고 오는거 쉽지 않은데... 아무튼 멋진 모습들이다. 수고들 혓고 조만간 대구탕집에서 한번 모이자~ 화이팅!
형 언제요? -_-ㅋㅋㅋ
고생을 함께한 악우들~~ 그 기억 먼 훗날에도 잊지말기 바란다 !!! 수고들 했다 ^^
하루 종일 비맞고 산행하기 쉽지 않지. 더구나 지리산 능선에어.....고생많았다. 언젠가 같이 한 번 가자.
후기가 생생하네 ㅋㅋ 사진이 좀더 있었으면 더욱더 좋았을텐데 ~~ 모두 고생많이 했다.
사진 정말 많이 찍고 싶었는데요 비도 많이 오고 추워서 찍을새가 없었어요 -_-
저 때문에 가방 메주시고 ..ㅠ;;; 형 수고하셨습니다 ~^^
발에 비닐 포장을 ? 빗속을 뚫고 가는 산행의 맛은 한마디로 환상이지.....수고했다
수고했네 지리산은 하산이 더 힘든것 같아
내가 산에 갔다온기분..ㅋ 왜이렇게 갑자기 힘이들까.. ㅋ 반바지 .. 진짜 추웠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