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주변에서 하도 이 영화 이야기 많이 했는데 아직 못 봐서 보고 싶어서 오늘 왔는데, 마지막에 나온느 노래를 많이 들어썩든요 추천을 많이 해서. 그런데 듣는데 울 것 같아요. 영화 볼 때는 담담했는데 마지막에 그 노래 들으니까, 가사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울컥 했어요.
제이:가사가 공감 많이 가는 그런 가사였죠. 저도 이야기 많이 듣다가, 포스터 많이 유명하잖아요. 벚꽃 휘날리는. 그래서 이건 봐야 한다, 그래서 프로그램 짜면서 넣었거든요. 그래서 선정하면서 봤는데 첫 이야기 보고, 이걸 보고 왜 사람들이 좋다고 하지? 이거 답답한데 (웃음) 그런데 뒤로 갈수록 좋네, 이러다가 마지막에 노래 들으면서 그 사이 이야기들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아- 이런거구나. 이래서 좋다고 했던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빅터: 처음에 벚꽃 보고 이거 왜 겨울 이야긴데. 너무 눈이 많이 오는데?
제이:저도! 3월인데!
△ 코트 입고 벚꽃 나무 아래에 서 있는 아름다운 두 사람!
빅터: 러브레터 생각나는 겨울 이야긴데. 벚꽃이 생각보다 많이 안 나오던데. 벚꽃나무 한 그루 때문에 그랬던 것 같은데, 봄에 지금 보면 딱 좋은 것 같아요.
제이:시작은 마음이 말랑말랑한 그런 작품?
빅터: 네
제이:벚꽃 피었을 때 놀랬던게, 얼굴 자체는 그렇게 예쁘다거나 이런 생각은 안 드는데, 그냥 애니메이션인데 배경 그림이 너무 멋진거에요 눈이며 기차며 벚꽃 특히, 뒤에 나오는 바다나. 이런 부분들이 정말 멋지다. 멋있다!
빅터:주인공은 잘 눈에 안 들어오고 (웃음) 눈 쌓인 자전거나 이런 부수적인 부분 보고 있고.
제이:눈 내리는 부분이랑, 두 번째 이야기에서 우주나 이런거 달이나 나오잖아요. 그 부분 정말 좋더라구요. 컴퓨터로 보면서 우주 나오는 부분도 이거 크게 봐야 되는데 - 싶더라구요.
△ 이런 멋진 장면은 크게 보면 더 좋습니다. 그죠??
옛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5cm
제이:전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그 카나엔가? 고백하지 못하는 여자애. 그 아이를 응원해주고 싶고 그러더라구요. 남자애가 첫사랑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나? 끈질기다 고등학교 때까지라고 생각했어요. 카나에는 서핑을 못하다가 서핑도 하게 되면서 사랑을 고백하게 되는 건데, 고백을 못 했지만 뭔가를 알게 되는 그 과정이 짧지만 잘 들어가 있어서 그 캐릭터가 제일 멋진 것 같아요. 남자애가 제일 바보 같아요.
(둘다 웃음)
△ 사랑하고 있어 더 아름다운 청춘이여~~~
제이:두 번째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아요. 벚꽃 보다는. 어떤게 제일 좋으셨어요?
빅터: 첫 번째 것도 좋았는데 첫 번째 애들이 너무 어린거에요. 중학생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초등나이 나오고. (웃음) 지하철 타고 가서 만나고 하잖아요.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는데, 그렇게 멀리 가잖아요. 근데 자기 없을 거라고 가는데, 일 분이 두시간 같고 천금같은 한시간이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보면서 그 마음 이해가 되는거에요. 멀리 보고 싶어서 가는데, 못 가잖아요 눈이 와서. 결국 만나고 오는데 그게... 그래서 첫 번째 벚꽃 무리가 좋았고. 두 번째 이야기도 남자애 마음이 이해가 되는게, 올라가면서 그러잖아요 이 남자가 지금 나를 안 보는구나
제이:아!
빅터: 남자는 안 보고 있으면 관심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첫 사랑이 사무쳐서 그런 것 같은데, 그 남자에 보니까 그런거 아니고. 자기도 그냥 커가면서 별로 관심이 없어진 것 같은데. 저도 처음에 첫사랑이 죽었나? 란 생각이 드는 거에요. 처음에 그러잖아요. 여자애가 벚꽃 또 볼지 모르겠다고. 나중에 죽을 건가? 이 생각을 했는데 두 번째 보면서 죽어서 그런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냥 담담해서 그런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그래서 마지막에 아 공감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제이: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주변 것들이 안 보이는 군요
빅터: 네.
제이:그래서 제가 카나에 심정에 들어갔었나
빅터: 하하
제이:크게 다를 것 없는 사랑이야긴데, 저 나이대 아이들이 저러니까 내가 저랬던게 생각나는거 있잖아요. 전학가기 전에 전화해서 전화하잖아요. 옛날에 폰이 없으니까 동전 모아서 나가서 전화했던거 기억나고. 무시하다가 쟤네 너무 답답하다 하다가 맞아 나도 저랬어, 내가 뭐라 할게 아니었네... 그런 요소요소에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게 들어가서 사람들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빅터: 네. 그래서 다 추천 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 남자애들이 추천했는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아요.
제이:의외로 남자분들이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시나봐요
빅터: 그런건 아닌데, 주변에 영화 자주 보는 사람들이 이 영화 좋다고. 그래서 어떤가 했는데 공감해서 그렇겠지... 싶었어요. 보고 나니까 크게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담담한데.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그 마음에 마지막 마음을 이해를 했죠. 뒤에전철 지나가는 순간에 남자는 돌아보고 여자는 그냥 가버리잖아요. 그 마음 이해가 되는 거에요 진짜. 남자는 차라리 그 순간 잡았으면 되는데, 뒤에 후회하다가 그 때가서 잡으려고 하니까 없잖아요.
제이:기다려 주지 않죠.
빅터: 그 찰나의 순간 진짜. 처음에 그 장면 보며서 어 (여자가) 있나? 했는데 결국 없더라구요.
제이:약간 기대하게 만들죠. 기차가 지나가고 나면 있을가? 진짜 그 여잘까? (웃음) 그리고 첫사랑에 대한 그런것도 있는 것 같아요. 요즘 <건축학개론>이나 이런 첫사랑 막 유행하잖아요. 그런 첫사랑 감수성? 이런 것들을 좀 자극을 하는 것 같고.
빅터: 네, 일본영화들이 그런 <러브레터>나 <4월 이야기>같이 어릴 때 순수했던 그런 이야기들을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제이:속도 관념 이런게 별로 없어요. 초속 5센치라고 했을 때 어떤 속돈지 상상을 못하겠는거에요. 지금도 개념이, 속도가 얼마만큼 되는지 감이 잘 안 잡혀요.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면 빠르다는 건가 느리다는건가.
빅터: 전 되게 천천히 떨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벚꽃이 떨어질 때 바람을 타고 이렇게 천천히 떨어지잖아요. 초당 5cm를 간단 말인데.. 그게 빠른거라고는...
제이:그러면 1분이면...
빅터: 60초니까....
(둘다 계산 삼매경)
빅터: 되게 천천히 떨어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제이:그렇게 되면 남자애가 만나러 갔을 때, 5시간?
빅터: 4시에 출발해서 11시 넘어서 도착했으니까.
△ 남자 주인공, 꼼꼼하게 시계와 시간표까지 준비하며 떠나요. 사랑을 만나러!
제이:그 속도랑 비슷한거죠. 쭉 갈 수 있는건데 돌아서 들어가니까. 지도에 이렇게 표시 하잖아요.
빅터: 바로 긋는게 아니고
제이:저렇게 멀리 있는 사람이고, 쉽게 갈 수 없는 사람인데 항상 마음에 두고 연락하고 그랬던게 진짜 마음이 강하구나.
빅터: 어릴 때 마음이니까.
제이:되게 놀랬는데, 지난주에 <4월 이야기>도 좋아하는 선배 따라서 학교를 간거잖아요. 독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걔네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중학교를 같이 붙었고, 카나에도 중학교 때 만나서 고등학교 같이 갈려고 용썼고. 그래노니까 뭐라고 해야 하지, 일본에서는 같은 학교를 가는게 뭔가 중요한 건가? 그런게 사랑의 로망 같은 건가? 조금 딴생각이긴 하지만.
빅터: 우리 나라는 그런걸 우리가 결정하는게 아니잖아요. 주변이 결정하는데 걔네들은 자기 생각에 따라 결정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그런데 우리도 고등학교 때는 친구따라 가고 그렇긴 하는데. 누가 좋아서 따라가는건...
제이:진주에서는 남녀 공학도 없으니까. 그 생각을 못하는거죠.
빅터: 누구를 따라 가겠다,하는 생각들, 친구는 따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뤄지지 않는 것이 첫사랑?
△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헤어지는 두 사람... 아아. 가슴이 가슴이 ㅠ_ㅠ
제이:마지막에 여자가 ‘그이’라고 했을 때 설마 그 남자애를 다시 만났나?그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딴 남자야.
빅터: 그런데 만나면 안 좋았을 것 같은데. 마지막에 남자가 회사를 그만두잖아요. 그게. 뭐라고 그러지 - 대사가 나왔었는데 자기가 뭐 하다가 갑자기 그만두잖아요. 그게 기억에 남는 것 같은데. 그 남자가 일 하다가 벚꽃이 들어오잖아요. 그게 너무 이쁜거에요.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하하하하하)
제이:벚꽃도 하트표로 들어오더라구요.
빅터: 그렇게 들어오면 되게 짜증나잖아요.
제이:그래서 짜증나서 나가버리고 빈자리만 남아 있는게 아닐까. (하하) 생각해 보니까 <건축학개론>도 다시 만나긴 하는데 다시 결합을 하거나 하진 않잖아요. 주변에서도 보면 연애 사이에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애들 보면 잘 되는 케이스가 별로 없더라구요.
빅터: 그거 <연애의 온도>에 나오잖아요. <연애의 온도> 보셨어요?
제이:아뇨, 아직.
빅터: 거기 보면 다시 잘 될 확률이 3%밖에 안된다데요. 그런 이야기 하거든요. 나머지 97%는 다시 헤어지게 되어 있다고. 아무리 다시 만나고 만나고 해도. 걔네들은 3%가 로또보다 높은 확률이라고 될거라고 다시 만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제이:그래서 얘네는 너무 어렸을 때 만나니까 컷을 때 뭔가 현실적인 생각을 하면 안 맞는 부분이 굉장히 많을 수도 있겠다. 여자애는 그 부분에 대해서 그냥 받아들이고, 그땐 너무 어렸어 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멋지다..
빅터: 그 천일동안 천개의 문자 주고 받았는데 1cm도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그 대사가 너무 공감이 가는거에요 진짜. 아무리 문자를 주고 받아도 둘이 마음이 안 맞으면 진짜..
제이:어어 맞아요. 같은 방향이 안되는거죠.
빅터: 그러면 진짜 ... 모르겠어요. 서로 안되니까 서로 헤어지려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잘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제이:애니메이션인데, 되게 현실에 맞는- 마지막 부분 같은 경우에는. 되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말도 멋있었어요. 뭔가 닿지 않는 것을 손을 뻗으면서 닿으려고 하는 거를 우주 왕복선 쏘는 거랑 연계해서 생각을 하잖아요. 되게 멋있는 말이다, 뭔가 닿지 않기 때문에 더 안달을 하는게 아닐까 그 생각도 들었어요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