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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천 산마루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북극성(이종인)
주 흘 산 산 행 기 0. 일 시 : 2005. 9. 11. 08 : 00 0. 위 치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08 : 15 : 출 발 10 : 30 : 등산 시작 12 : 30 : 고깔봉 도착 13 : 25 : 정상(주봉 1,075m) 도착 15 : 00 : 하산 시작(중식후) 16 : 25 : 제1관문 도착(족욕) 17 : 10 : 하산주(주차장 주변식당) 18 : 10 : 이천으로 20 : 00 : 이천 도착
0. 산행코스 : 문경호텔 옆-- 꼬깔봉 --주봉(정상)--혜국사 --조령제1관문 -주차장(6시간) (출발하기 전) 아침 일찍 산행 준비를 마치고 집결지인 시민회관으로 가보니 차가 아직 오지 않았다. 차는 30분전에 미리 와 주어야 온 일행들이 짐을 풀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하는 아쉬움이 있다. 주변 사람들과 간단한 커피 한잔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평소처럼 출발을 하였다. 차안에서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나의 산행 안내가 간단히 이루어지고 조를 편성 하려는데 명단에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편성 하기가 곤란하다. 분명히 지난 금요일에 77명을 접수 마감하고 보험까지 처리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2호 차량 인원 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한 것이다. 회비를 받는 명단으로 해보려 하지만 운행 중 쓴 흘림체라 알 수가 없다. 결국 이번에는 조편성을 하지 못하고 산행 하기로 했다.
(자연속으로) 문경 관광호텔 앞에서 집결하여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는데 10분 지나면 묘지앞에서 2갈래 길이다. 이 길은 답사를 하지 않은 코스라 초입부터 알수가 없다. 한 코스를 정하고 앞에서 미리 가보니 아닌 것 같아서 또 다른 코스를 찾아보니 능선을 타는 길이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능선 산행길이다. 약10분 산행을 하는데 모르는 전화 가 온다 우리 산악회를 따라 온 일행 한분이 가계에 혼자 갔다가 산행 입구인 문경관광호텔부터 코스를 잘못 알고 옆으로 산행을 하다가 이상 해서 전화가 온 것이다. 선두에서는 너무 멀어서 후미 대장에게 무전을 쳐서 함께 오라고 하고 선두그릅과 함께 능선길을 오른다. 주변에는 갈참나무와 노송이 잘 어우러져 있다. 능선길 경사도가 심해서인지 일행들이 힘들어 한다. 쉬다 가다를 반복하며 7부 능선에 오를때 등산로 옆에 능이버섯이 보인다. 2송이다.(능이버섯 사진 옆 참고 : 갈참나무에 붙은 흰색덩어리:노루궁 뎅이버섯:항암효과,치매,수술후 재발방지등 아주 귀한 버섯) 아직 이른 감이 있는데 벌써 능이가 나온 것이다. 다음주에 대여섯명이 능이버섯을 따러 가기로 했는데 적기에 가는 느낌이라 좋은 예감을 해본다. 어제는 추읍산(칠읍산)에서 싸리버섯이 조금 있고 영지버섯과 목이버섯을 땄다. 산 도라지도 몇 뿌리 캣지만 소기의 성과를 못 거두고 온 것이다. 그것은 찬바람 불 때 맛있는 참나무 버섯이 나오는데 아직 이르다. 다음주부터일 것이라 생각해본다. 조금 더 오르니 능선 길이라 시원한 바람이 산행의 고행길(?)을 달래준다.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다. 잠시 쉬면서 일행이 준 과일로 갈증을 해소 하고 곧 있을 암릉 로프구간을 위해 호흡 조절하는 시간이다. 일행이 많이 힘들어한다. 약 2시간 동안 능선을 오르니 자주 안한 사람들은 힘이 든 것이다. 바로 로프 구간이 나온다. 선두에서 올라와 위험성이 있는가를 점검해 보았다. 일반 구간에는 로프로 의존해도 좋지만 끝자락 부분이 발 디딜곳 하고 로프에 의존하는데 균형이 맞지 않아서 조심해야 겠다. 특히 지금까지 산행하여 다리가 풀린 상태에서 로프를 잡고 발을 잘못 디디면 미끄러져 사고가 날 위험성이 크다. 선두그룹 약 20명은 안전하게 올려주고 중간에 총무님과 선구(회원)을 만나서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도록 후미에 오는 일행을 부탁을 하고 무전기로 중간과 후미에게도 연락하여 모두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는 선두 그룹과 함께 산행하니 곧바로 꼬깔봉에 도착 하였다. 문경시내가 훤히 보이고 옆에 보이는 또 하나의 산(조령산)의 조망 이 좋아서 나를 유혹한다. 아래를 보니 급경사로서 절벽이다. 너무 위험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시청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주었 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행시 위험 구간에는 항상 안전을 염두해 두어야 겠다. 이제 저 앞에 보이는 정상(주봉)을 향하여 힘차게 발길을 옮겨 본다. 이곳부터 능선길을 가며 조망을 볼 수 있는 구간으로서 능선에서 주변 경관도 음미하며 산행해야 겠다. 정상 전에는 삼거리가 나온다. 제1관문에서 올라와 만나는 구간이다 방향 표지판을 땅에다가 놓아서 후미에서 혼동없이 올라올 수 있게 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곳이 주흘산의 백미다. 정상에는 이런 푯말이 있다. 主屹山(1,075m) 주봉(主峰)이라고 하는데 주봉이란 그 산의 생김새와 산세(山勢)를 한데 모아 평할 때 가장 으뜸 으로 여기는 곳을 말한다. 그만큼 주변의 산과도 비교해 보아도 가장 빼어나다는 의미이리라. 정상 주변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하는 시간이다. 우리 일행 중 권미경씨가 오래간만에 청국장을 가주고와서 구미를 더해주고 그 맛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정상에서 간단한 행사를 끝내고 오늘 생일인 이영진씨의 생일 축하 파티를 하고 문경새재(문경새재는 영남지방 사람들이 과거를 보고 또는 급제하여 내려오는 중요한 길목이다) 제1관문으로 하산을 하고 주차장 앞에 있는 일행들과 간단한 하산주를 하였다.
(산행을 마치며) 이번 산행은 암릉코스를 정해서인지 함께 한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힘이 들었나보다. 하지만 이번 산행에 좋았던 점은 우리 회원들이 77명을 인솔하면서 고깔봉의 어려운 지점에서 서로 도우며 산행을 하여서 사고 없이 안전하게 산행한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또한 혼동이 되는 구간에 리본 활용 및 안내 표지를 하여 일행 모두에게 혼동이 없으리라 자평해보지만 아쉬운 면은 주흘산의 참 멋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다. 첫째로 코스를 제1관문에서 제2관문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으면 정상까지 산행하면서 여궁폭포의 아름다움도 충분히 보면서 가고 또한 계곡을 따라 가기 때문에 힘이 덜 들고 지루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둘째는 제2관문에서 제1관문으로 오면서 선인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 해주지 못한 점이다. 한마디로 문화유적 답사를 겸할 수 있는 곳인데도 못한 것이다. 혹여 옛 집 터 앞에서 과거급제하고 돌아오는 것처럼 “낭자 ! 낭자 ! 내가 왔소 ! ” 하면 어여쁜 여인이 화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나서 반가이 반기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한 여인을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요, 옛 주막집 앞에서 “ 주모 ! 막걸리한 대접 주소 ! 하면서 주막집에 잠시 휴식을 취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왕건 셋트장도 경유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다. 셋째는 먹거리 중에서 그래도 유명한 집에서 하산주를 즐겼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 어차피 금액은 같은 것이니까. 미식의 즐거움에서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곳은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목련가든”(054-572-1940 : 왕건 최수종이 오랬동안 머물고 즐겼던 곳이다. 두부전골, 순두부산채비빔밥, 조껍데기동동주 등)과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인 “소문난식당”(054-572-2255)에서의 묵조밥이다. 도토리묵밥과 청포묵조밥이 유명한 집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번 산행은 안내자의 입장에서 동기를 부여해주지 못한 점에서 죄송할 따름이다. 다음 산행에는 더욱 발전적인 면이 있기를 자성해보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