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보기륜은 AS-90이라는 영국의 155mm자주포(중국산)모형을 쓰고 케터필러는 대만제를 사용했지만 하체와 상체 그리고 세부적인 작업은 플라판을 때우고 오려서 만들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국산자주포를 재현했다는 것이 마음 뿌듯합니다.
일명 천둥(Thunder)이라고 일컷는 자주포 K9은 21세기를 이끌어가는 화력 투사장비중 한국군이 장비한 대표적인 장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과거 175mm이나 KH-179가 담당하던 군단의 종심타격이나 섹터가 군단만큼 넓은 사단포병이나 아니면 기계화보병의 사단포병이나 또는 해병대 처럼 접전을 할 수 있는 곳에 빠르면서도 긴 강펀치를 날릴 수 있는 화력투사 장비를 개발하던 국내연구진은 미국이나 강대국에 의존하지 않고 연구하고 개발한 끝에 KH-178,KH-179그리고 K9이라는 것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K9은 연구개발과정에서 사거리를 대폭 증가시키는 방법과 탄약의 자동이송장치와 장전장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들었고 개발과정 중 사고가 발생하여 연구원들이 순직을 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포병의 생명인 정확성과 기동성 그리고 강력한 화력을 긴거리에서 투사할 수 있는 K9은 야전포병이 추구하는 전략전술에 많은 도움을 줄 수있는 자주포라는 데 많은 분들은 동의하고 찬사를 보낼 것입니다.
아직은 군단포병과 기계화보병의 자주포부대에 장비되어 K55의 자리를 하나 둘 대체하겠지만 머지 않아 가장 많이 장비된 자주포가 되길를 기원합니다.
K9은 삼성 테크윈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그간 언론에서도 많은 주목을 하던 화력장비라 제가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장비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도면을 구하고 복사를 하여 1/35로 정하여 플라판을 오리고 포신을 자르고 만들기를 결정했을 땐 뭔가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퀴의 너트자국이 몇개냐 트랩의 모양이 어떠냐 그리고 상면의 모습은 어떨까(이유는 측면이나 앞면 후면은 알 수 있는 사진이 많으나 위에서 본 모습을 알 수있는 사진은 책과 인터넷을 다 뒤져도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은 그림을 분석하고 바퀴의 너트자국은 전부 드릴로 가공해야 하는가에 고민을 하고 상부작업을 하던 중 바퀴생각만 하면 괜한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집의 여건상 아내는 아이 본다고 고생을 하는데 퇴근만 하면 틀어 박혀서 오리고 자르니 참는게 주특기였던 아내도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하루는 아들 녀석이 ′앙′하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침대에서 떨어져 울고 있는 걸 보니 (뭐 잘못된게 아닌가? 정말 걱정이 됨) 참 미안해지고...
뭔가 독한 마음으로 일을 추진하던가 양단의 결정을 하다가 뭔가 마무리는 져야 할 것 같아 (당시엔 M3이나 KH178, KH179,그리고 K77의 외형이 거의 완성된 상태) 고민도 많았고 별 것 아닌 일로 속을 썩는게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K9이 없다면 이건 마무리도 못하고 끝내는 작업이라 찜찜했습니다.
특히 바퀴와 서스펜션을 만든다는 건 상상이 않가던 차에 사진을 검색하다가 영국의 AS-90자주포의 바퀴와 아주 유사하다는 생각과 폭도 비슷하다는 생각 특히 바퀴에 표시된 8개의 나사자국을 헤아리고 결국은 인터넷에 나타난 제품을 보니 중국산!그러나 이것이 왠 발견...
결국은 구하여 제품을 보니 중국의 기술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걸 느꼈고 가격도 이젠 고가에 거래가 되고 우리도 이들의 기술에 어느 정도 긴장을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젝션 킷트의 금형기술은 어쩌면 그 나라의 기술수준을 엿볼 수 있는 기준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중국의 물건들이 초기엔 조악하고(공산주의 체제의 특성상 이런 사치품을 만든다는게 어색하지만 러시아의 즈베즈다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품질에 문제가 많았었지만 지금은 그 기술이 계속 진보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바퀴와 서스펜션등 하체를 작업하고 윗부분은 긴 시간 깍고 자르고 다듬어 모양을 만들어 갔습니다.
처음엔 그림자만 비슷했는데 하다 보니 국산자주포 K9이 나오고 포신을 만들기 제퇴기를 만들기 위해 멀쩡한 필기구를 자르고(摩斧爲針(마부위침):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다!이란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황동판을 오려 작은 부분을 재현하다 보니 자주포의 모양은 그런대로 나타났습니다.
포병장비를 디코에 올린지 2년 가량 앞으로도 몇개의 장비를 만들기 위해 구상을 하고 있지만 기존의 기성품이 아닌 자작에 가까운 국산장비를 만든다는 데에 선뜻 나서기가 뭐했지만 (사실 졸작이라 어디 내 놓고 자랑하기도 쑥스럽습니다.)...
팍쉰보병님을 비롯한 여러 선배님들의 격려와 또한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육군 그 중에서도 장비를 운용하고 계시는 포병의 장병들께 힘이 되고 싶었고 저자신의 인내력과 제마음속으로 지킨 약속을 꼭 이루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 오다보니 부족하지만 약간의 흉내는 낸 것 같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본 작품들중 세계각지의 각종 병기들을 만들어 올라온 것들이 많기는 했는데 우리가 잊었던(M3 105mm곡사포) 장비와 국산으로 개발한 장비(KH178.KH179.K77,K9...)이라도 국산 모델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시작을 했고 이젠 어느 정도 고비를 넘기는 것 같아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조용조용한 모델러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선듯 디코나 기타 군사관련 게시판에 올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봐 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한꺼번의 사진이 올라가고 지워지는 바람에(저희집에서는 되는데 사진이 안뜬다는 이야기를 듣고)검색이 안되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이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단결!
K9 제원
포구경: 155mm 52구경
포반원: 5명
사격통제장치: 자동
포탄장전장치: 자동
속도:67km/h
운용거리:360km
엔진: MT881Ka-500 마력1000
트렌스미션:ATDX1100-5A3
최대사거리:40km
최대사격속도:6발/1분
지속사격속도:2발/1분
동시파열:3발/15초
본인(이병장)이 디펜스코리아(defence korea)에 올렸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