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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문창과 송수권 교수 수상
2013년 제 10회 순천문학상 시상식이 27일 저녁 6시 30분 순천해피락 연회장에서 열렸다.
순천문학상은 지난 2004년 제1회 수상자로 서정춘 시인을 선정한 이후 올해로 열 번째 시상자를 배출했는데 순천출신 또는 순천지역을 토대로 활동을 해온 한국문단 원로들의 공로를 위로하고 후진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이날 행사는 순천 문학동우회 김수자 회장, 허형만 시인, 전남문인협회 이성관 회장 등 내빈을 비롯해 순천문학회 회원, 순천대학 문창과, 순천대 평생대학원 문창과 제자들, 지송문학회등 여러 문학 동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송수권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나의 시는 대의 정신, 뻘의 정신, 황토의 정신에서 한 치 반도 벗어난 적이 없다. 이처럼 남도의 소리와 가락은 왱병, 촛병, 소반상 등 남도 모듬살이 속에 우리 민족정서와 전통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고 자신의 시 세계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연시 낭송, 김수자 순천문학동우회장의 환영사, 전남문인협회 이성관회장의 축사. 허형만 시인의 수상자 선정 이유 및 수상자 발표, 시상, 수상 소감 외에도 축하 공연과 수상자 작품 낭송이 함께 진행되어 시상식에 참석한 문인들은 송수권 시인의 시를 되새김 하는 시간이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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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대 개포가에선 또 나즉한 뱃고동이 운다
집집마다 부뚜막에선 왱병*이 울고 야야, 주꾸미
배가 들었구나, 할머니 쩝쩝 입맛을 다신다
빙초산 맛이 입에 들척지근하고 새콤한 것이
달기가 햇뻐꾸기 소리 같다
아버지 주꾸미 한 뭇을 사오셨다 어머니 고추장
된장을 버무려 또 부뚜막의 왱병을 기울이신다
주꾸미 대가리를 씹을 때마다 톡톡 알이 터지면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 아버지 하신 말씀,
니 할매는 이 맛을 두고 어찌 갔을거나
*왱병:가전 비법으로 전해 오는 식초 병
-송수권 '봄날-주꾸미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