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사람들이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누군가는 사용하기 어렵거나 사용할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일 수 있다. 사용자의 역량에 관계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착한 디자인인 유니버설디자인의 도입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 안고, 소비자 모두를 이롭게 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특정 고객군만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어린이 성장에 좋은 우유, 여성이 좋아하는 색상의 노트북, 실버세대에 필요한 성분을 보강한 영양제 등이 시장 세분화를 통해 출시된 제품들이다. 이런 제품들은 고객의 특성별로 시장을 나누고 선택한 시장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의 크기가 작거나, 판매대수당 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대상 고객에서 배제된 사람들은 사용이 어려워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소수를 위해 기능성을 강조한 몇몇 제품들은 미적 요소는 배제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다수를 대상으로 한 제품들도 의도치 않게 소수의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안겨 주기도 한다.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의 소재로도 쓰였던 키 작은 사람들과 노약자들이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에 겪는 고충이 한 예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품, 환경,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을 디자인 할 때 다양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디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인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