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라도서관 어린이실에서 데리고 온 책
[골드피쉬 보이] The Goldfish Boy
이틀에 걸쳐 다 보았답니다. 성장에 심리미스터리가 보태졌답니다.
퍼즐을 맞추는 스릴과 상처 아픔을 읽어야하는 거북함이 녹아든 책이요.
작가 리사 톰슨의 데뷔작인데, 정말 대단하네요. 초등6학년이상 중고딩, 엄마아빠에게 추천해요.
130.
나는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떨고 있었다.
정신이 없어 위생을 전혀 신경쓰지 못하는 바람에 몇 시간이나 손을 씻지 못했다.
병에 걸리기 직전이다.
혹시라도 내가 병에 걸리면 누구에게 옮길지 모른다.
손을 씻고, 씻고 또 씻고 아파서 눈물이 줄줄 흐를때까지 씻었다.
138.
나는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만약 멜로디가 동생이 나 때문에 죽은 걸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152.
4번, 매튜 코빈 이 이상한 외톨이는 15개월된 아기가 푹푹 찌는 뜨거운 날씨에도 바깥에서 혼자 놀도록 내버려 두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가 동생, 칼럼에게 한 일을 생각해보세요.
172
내가 어렸을 적 아빠의 손을 잡았을때 든든하고 안심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소름끼칠 뿐이다.
175
'"강박'이라는건 너의 생활속에서 너를 가장 사로잡고 있는 어떤 것을 말해.
너의 강박은 병균과 그로 인해 감염되는 거지.
강박충동장애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가져다주기도 해.
실제로 일상적은 삶을 중단시킬 정도의 위력이 있어."
"'충동'은 네가 항상 씻거나 청소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안심이 될때까지 반복해서 그런 행동을 하려는 욕구를 말해."
욕실 캐비닛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콧물이 났다.
'엄마', 그런 전부 나 때문이에요.
엄마가 그렇게 원했던 아기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요.'
254
처음에는 비밀스럽게 몇 년동안 어렵지 않게 살짝 화장실로 빠져나가 아무도 모르게 손을 씻고 또 씻었다.
하지만 젠킨스 선생님 부인이 임신했다는 소식이 동네에 알려지면서 그때부터 증상이 훨씬 더 나빠졌다.
280
벽지 사자는 실망스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마 창피해하는 것 같았다. ...중략.
벽지 사자의 눈은 저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자마저 나에게 싫증을 내고 있었다.
293
제이크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나 말이냐? 너 말잘했다. 애들이 전부 내 피부가 전염되다고말했을때 넌 한마디도 거들어주지 않았어!
젠킨스 선생님이 날 루저라고 불렀을때도 마찬가지고, 아무도 내 옆에 앉으려고 하지 않을때 네가 한 번 앉아준 적 있냐?
그때 넌 어디 있었는데? 어? 친구야, 넌 어디 있었냐고!"
제이크는 '친구야'라는 말을 비꼬면서 했다.
318
나는 젖은 벽지를 손에 들고 뛰쳐나와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울면서 벽지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펼치고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애를 쓰면서 조각들을 맞추어보았다.
하지만 사지의 어떤 부분도 다시 맞출 수 없었다.
사자의 갈기, 납작한 코, 봉긋한 이마까지.전부 그냥 축축하게 젖어 엉망이 된 종이 뭉치에 불과했다.
368
"태풍이 지나가기만 기다리지 마라.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빗속에서 춤을 추어야 해." 니나할머니는 말했다.
382
박사님은 내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려움에 맞서 고개를 꼿꼿이 들고 나 자신을 내가 가장 불편한 상황에 밀어 넣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내 마음이 하라는 정반대로 행동해야 했다. 그러고 나면...
영어원서를 소개하는 트레일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