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제주도는 사람의 발이 닿지 않은 야생의 숲이 잘 남아있다. 숲에서 사람은 편안함을 느낀다. 한자의 쉴 휴(休)자는 나무에 기댄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 숲에서 보이는 빛깔, 숲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는 모든 인공적인 것과 다르며 그 안에서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relax 할 수 있다.
빠르고 답답하고 정확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위안을 얻는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거나 '마음이 편해졌다.', '잘 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라고 느낄 수 있다.
□ 제주올레
제주올레의 한 코스는 일반인의 걸음 속도로 하루(약6시간~8시간) 동안 걸을 수 있는 정도의 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늘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는 '제주올레'는 걷기 명상이라고 할 수 있다.
□ 샤려니숲길
제주의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숲길. 한라산 동쪽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에서 출발하여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샤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15km 숲길로 샤려니숲은 본래 신성한 곳을 의미한다. 불쑥 나타나는 노루의 모습에 놀라지 말자. 샤려니숲길은 훼손되지 않은 원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통제구간이 있으니 필요하다면 사전에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 비자림
제주를 대표하는 원시림이다. 1000년이 가까이 된 비자나무를 비롯해 오래된 나무들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준다. 숲의 기운을 느끼면서 산책하기 좋도록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을 뿐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모습 그대로다.
□ 절물휴양림
제주시 외곽에 잘 디자인된 휴양림이다. 작은 오름과 연못을 포함해 제주도 산간의 숲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숲속에 마련된 산책로가 유명하며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숙박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한라수목원
제주 시내에 자리잡은 도심형 수목원이다.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진 수목원으로 제주시민들의 휴식처다. 제주시내에 숙박을 한다면 산책을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 서귀포 자연휴양림
제주도의 남쪽인 서귀포를 대표하는 자연휴양림이다. 서귀포지역은 제주도 중에서도 온난한 기후로 난대성 식물들이 자라는 곳이다. 난대림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맛보고 싶다면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찾아가보자
□ 한라산 둘레길
해방 600~800미터 높이에서 한라산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으며, 한라산 중산간의 야생 숲을 직접 볼 수 있다.
□ 유토피아로
유토피아로는 샛기정공원~칠십리 시공원~서귀포구~천지연로~자구리해안~서복·소암전시관~이중섭 미술관~커뮤니티센터 등 주택가와 바닷가, 관광지 주변 길 4.3㎞를 연결했다. 제주 올레길 6, 7코스와도 일부 겹치는 유토피아로에는 40여개 팀, 200명의 미술작가들이 43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길이다.
유토피아로는 제주의 예술을 느끼며 걷는 또 다른 명품 올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