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은 늘 신비롭고 어려운 존재로 남아있었다.
우리 고대사나 중세의 고려사, 조선사의 기록도 왕족이나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침향이었다.
종교의식에 경건함을 더하기 위하여 사용하거나 제례때 신을 부르거나 조상을 모시는 의식으로도 향은 절실한 도구였다.
귀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그 값이 엄청나고 이동수단의 불편하여 교역에 한계가 있었던 과거사의 침향은 신비 그자체였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의 국가경제력이 급부상하여 대외 교역이 증가하고 왕성한 국력신장은 여행문화의 대중화로 이어지며 동남아 각국을 여행하는 계층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침향도 우리 문화속에 스며들게 되었다.
2000년이후 침향의 생산국인 동남아시아의 각국의 역량도 커지고 침향교역량의 급격한 증가로 침향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덩달아 가품이 만연하게 되고 침향하면 불신의 가면을 연상하게 되는 일도 잦아지게 되었다.
중국의 성장은 여러면에서 변화를 가져왔는데 특히 원자재 수급의 집중으로 모든 원자재가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국제시장을 요동치게하였고 침향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연산침향 또한 공산품이 아니라서 공급의 제한과, 생산하는 침향의 품질도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어려운 게 작금의 현실이다.
수요는 공급을 부르는 것이 시장의 논리인 만큼 대단위 침향농장은 이러한 사회적 기반을 가지고 태동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 침향농장은 어떤 것인지 둘러보기로 하자.
라오스에 조성중인 대규모 침향농장이다.
침향나무는 비교적 속성수로 잘 자라는 편이다.
초기 착근이 잘되고 관수관리를 잘하면 매우 잘자라는 나무이다.
침향나무와 유사한 나무는 한국에서 볼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농장의 침향수는 열식 조림을 하여 그림 처럼 시원한 경관이 연출된다.
일단 성장을 시작하면 매우 빠르게 성장하며 목질은 오동나무처럼 가볍고 밀도가 낮은 편이다.
원안의 사진은 침향열매가 성장중이다.
식재후 8~10년이 경과하면 나무에 드릴링을 하고 수지침적을 유도하여 주로 침향유를 생산하는 원재료가 된다.
드릴링한 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대나무칩으로 막아두고 벌레 등을 유도하기위해 설탕이나 꿀을 사용하기도 한다.
막아놓은 원통으로 벌레라도 들어가 나무를 갉아먹는 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나 원하는 데로 모든일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약품이 사용되기도 해서 약용으로 사용할 침향유라면 신중한 판단하에 구매를 하여야한다.
나무에 상처가 발생하여 진균이 침투하면 침향나무는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수지로 진균이 발생한 부위를 막게 되는데 아직 어떠한 진균, 세균류도 침향수지를 분해하거나 견딜 수있는 종은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침향 수지이기도하다.
침향을 인공적인 방법으로 생산하는 것이 침향수요를 충당하는 유일한 방안이고 이것을 토대로 침향의 생성과정을 배우고 나아가서 자연산 침향을 분별하는 혜안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 강의의 목적이다.
앞으로 침향을 쉽게 접근하고 활용하는 길을 열어가는 것을 목표로 후속 강의를 준비하고자 한다.
다음강의는 인공 생산된 침향의 형태와 수지생성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