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뿐만 아닌 저도 함께 공동육아의 적응기를 마치고 함께 키우고 생활하게 되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도담을 만나는 것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음껏 아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도담 생활' ]
도담 등원길 초입입니다. 도란도란 아이와 함께 매일 걷는 초록길~
부모가 되어보니 늘 고개를 숙이게 되었고, 말 한마디 질문 하나도 참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부모나 그렇듯이 처음 어린이집을 온전히 보내게 되면
처음으로 내 손을 온전히 떠나 몇 시간을 보내고 오는 거라 궁금한 게 수만 가지인데...
아이가 밥은 잘 먹었는지, 얼마나 먹었는지, 어떤 반찬을 잘 먹었는지... 또 잘 안 먹었는지...
응가는 잘 했는지... 어떤 색이었는지... 묽었는지 말랐었는지...
오늘 울지는 않았는지, 왜 울었는지, 엄마를 많이 찾았는지...
요즘 이런 행동을 하는데 왜 그런 건지... 지금 어떤 걸 잘 챙겨줘야 하는 건지.. 부족한 건 없어 보이는지...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지... 등등
바쁜 선생님 붙잡고 매일 묻기도 뭐 하고... 귀찮게 질문하면 혹시라도 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될까... 소심한 생각이 무한반복... 그러던 중 "죄송한데..."라고 시작하며 몇 가지 물었더니 바로 돌아온 대답이
"뭐가 미안해~ 로이 얘기를 나랑 안 하면 누구랑하누... 누구보다 편하게 로이 얘기면 무슨얘기든 나눠야지~"
눈물이 핑...
지금은 아이 얘기뿐만 아니라 내 얘기도 언제든 물을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아빠와엄마)의 행복이 곧 아이의 행복이니까요.
그리고 아마(아빠와엄마)와 아이의 행복이 곧 도담의 행복이니까요.
[ 건강한 먹거리가 넘쳐나는 '도담 생활' ]
벚지, 앵두, 산딸기~ 아기새처럼 입벌려 먹는 행복한 로이*^^*
늘 우유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찬반 의견도 많고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이야기들도 많은데
우유는 무조건 건강하고 좋은 것이라고 교육받고 자란 세대다 보니 무조건 적으로 맹신하며 의무처럼 먹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도담에서는 아이들에게 콩을 직접 갈아서 우유 대신 두유를 먹이고 있습니다.
두유를 만들어 먹어봐서 아는데...
까야지...
씻어야지...
불려야지...
갈아야지...
걸러야지...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도담에서는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합니다.
보통 요즘 어린이집이 다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어린이집이지만 도담에서는 한살림에서도 확실하게 인증된 재료뿐 아니라
재료를 건강하게 먹이는 방법까지 진심을 다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맞벌이 부부들에겐 건강한 먹거리 준비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최고의 밥상을 제공받는 것만으로도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
하루는 데리러 갔더니 입 주위가 보라보라~~ 무얼 먹었나 했더니 벚지를 아주 신나게 따먹었다고~
세상 행복한 보라입이 눈 앞에 생생합니다.
[ 등원길 하원길 행복이 묻어나는 ' 도담 생활' ]
행복가득 마음에 담고 신나게 하원하는 로이*^^*
등원을 거부하지 않고 하원을 즐겁게 하는 로이의 행복이 많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헝클어진 머리에서 불태워 놀았을 열정이 보이고
더러워진 옷에서 즐거울 만큼 바빴을 발걸음이 보이고
방긋 웃는 함박웃음에서 편안하게 보냈을 오늘 하루가 보였습니다.
평안하게 등하원 하는 로이 덕분에
편안하게 돌봐주는 도담 덕분에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금입니다.
[ 코로나 시대 그나마 아이가 행복한 '도담 생활' ]
터전 바로 앞 텃밭에가서 열매 따고 노는 풀잎반 아이들과 언제부턴가 민들레 홀씨만보면 부느라 정신없는 로이*^^*
늘 손 닿을 곳에 흙이 있고
늘 바라보는 곳에 나무가 있고
늘 계절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바로 도담입니다.
보통 다른 어린이집은 오전에 바깥활동을 하면 그날의 바깥 활동이 끝이 납니다.
하지만 도담에서는 오후 활동이 많이 있습니다.
터전 앞마당에 큰 모래사장도 있고,
터전과 연결되어 있는 숲 놀이터도 있고.
터전 앞마당에서 여름엔 물놀이 겨울엔 눈싸움 등등
안전하게 아이들이 바깥활동을 하고 자연에서 뛰놀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닐 땐 하원하러가면 모래밥 지어 놀고 꽃잎 나뭇잎 빻아놀고
가끔은 로이가 엄마를 기다리나 할 정도로 신나게 놀고 있어서... 기다려줘야 하나... 할 정도 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아무대로 나가지 못하고 원에서만 활동해야 하는 게 일상인데
도담 아이들의 일상은 그래도 진짜 일상이 가능할 정도라 로이처럼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막무가내 아기들에겐 그나마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터전 생활입니다.
[ 아마(엄마아빠)들도 함께 건강한 '도담 생활' ]
도담 앞마당에서 아마(엄마아빠)들도 도담도담*^^*
워킹맘으로 육아를 하면서 참 외로웠습니다. 일하랴 집안일하랴 아이 돌보랴... 육아를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참 그리웠습니다. 친구를 사귈 틈도 없는 일상에 도담 생활은 단비 같았습니다.
도담 생활을 하면서 한 달에 1번 아마(아빠와 엄마)들과 교사 모두 함께 만나는 반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의무로 시작을 했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부담이 되고 귀찮은 모임이 아니라 아이를 중심에 두고 아마들도 곁을
내어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는 모임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수시로 아이를 위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보통 어린이집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거의 엄마 위주로 돌아가는데 도담은 아빠들도 많은 참여를 하고
엄마끼리가 아닌 부모와 심지어 교사까지도 서로서로 함께 나눌 수 있는 분위기라서 외로운 육아가 아니라
함께 힘이 되어주는 육아가 가능한 곳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그 하나만으로 함께하기에 충분한 따뜻한 도담의 재밌는 이야기들
종종 올리겠습니다.
모두모두 도담에서 도담도담하는 예쁜 아이들보며 힘내세요!
첫댓글 와우. 레미~ 아직 온지 1년도안되었는데
이미 도담을 빠삭하게 꿰뚫고계시네요! 도담박사 같아요! ^^ 글을 읽으며 100프로 공감되네요^^
우왕~~ 너무 잘 읽었어요~ 도담에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우리 로이야 나도 로이하고 싶다 ㅎㅎ 도담과 레미엄마의 행복 속에서 자라는 로이가 부럽다😍😍
우와 레미~~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좋은 도담을 이렇게 레미의 언어와 감정으로 적어주시니 도담이 더더 멋지고 아름답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