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사)숲과문화연구회 회장 임주훈입니다.
오늘,
이렇게 청명하고 상쾌한 가을 저녁에
산림교육전문가양성교육과정 수료식을
맞이하신 여러분께 뜨거운
축하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은
지난 7월 1일 개강식을 기점으로
18주에 걸쳐 그동안 여러분 대부분이
다루어 보지 못했던
숲과 산림생태계, 숲과 문화,
휴양과 놀이, 커뮤니케이션 기법 등
숲해설가가 되기 위한
필수 필요 과목들을 공부해 왔습니다.
제가 입학식때 말씀드렸듯이
명절, 휴일을 포기하고
가족과 친지와의 만남조차도 멀리하며
여러분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집중하고 비장의 실력을 갈고닦는
시간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오늘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되셨음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제 앞으로의
여러분의 멋진 모습을 위해
몇가지 당부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관심, 참여, 활동이 그것입니다.
첫 번째 주제어인 관심!
여러분의 귀를 쫑긋 세우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숲과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을
찾아보는 관심의 지평을 넓히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
울산 신불산자락에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신불산은
영남알프스 9봉 중의 하나입니다.
그 자락에서
울산울주 세계산악영화제가
개최되었는데 저는 난생 처음으로
영화 상영후
움프(UUMFF; Ulsan Ulju
Mountain Film Festival) 토크에
강사로 초대받았습니다.
극동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난 산불을 소재로 한 ‘Paradis(e)’라는
러시아 영화였는데
산불에 대한 기본 개념이나
우리나라 산불 현황, 대응 방안 등에
대한 관람객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상영이 있기 전
여유시간이 있어 행사장을 둘러보았는데
거기에서는
숲과 산악 관련 영화가 상영되었고
세계산악문화상(Ulsan Ulju
Mountain Culture Award 2023)이
시상되었으며
금년도에는
산악문화의 전도사 '스티븐베너블스
(Stephen Venables)'씨가
수상하였습니다.
물론 그의 등산활동,저서 등에
대한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었죠.
한편 경남 알프스 9봉을 등정하는
산악마라톤대회와
이와 관련된 기념품, 의류 및 장비 판매,
먹거리 장터 등도 있었죠.
제가 난생처음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처럼
산악영화제인데도
후원단체에 산림청이나 대한산악연맹 등
산림관련단체는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관심의 있느냐 없느냐가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주제어는 참여입니다.
여러분의 관심 대상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국립수목원에서 개최하는
식물세밀화 그리기, 야생화 찾아보기,
유아숲지도자 양성과정이나
산림치유전문가 양성과정 등,
관심 당기는 교육이 있으면
무조건 신청하여 강좌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사)숲과문화연구회도
교육위원회 활동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진행중인 과정이 있다면
우선 참여하십시오.
마지막 주제어는 ‘활동’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국민대학교교정을
떠나 자유인이 됩니다.
홀로서기를 하는 시간입니다.
사람은 한자 ‘인(人)’ 자처럼
두 사람이 기대어야 하는 존재이므로
뭉치고 활동하십시오.
여러분 동기와의 모임,
온국민숲포럼 활동,
(사)숲과문화연구회 활동 등
여러분의 소속과 활동을 추진하십시오.
여러분의 선배 기수 중에 6기의 경우에는
이덕근 선생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만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편한 것이 동기이기에,
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했던
기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 참여, 활동을 함으로써
여러분의 인생은 더욱 풍요롭고
활기차 질 것입니다.
다만 저처럼 2개 이상의 단체회장을
맡아 너무 바쁜 생활을 하지는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수입과 상관없이 피곤하지 않고
즐기는 봉사활동에 매진하십시오.
하다 보면 금전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되더군요.
아뭏튼,
오늘 수료하시는 국민대 숲해설가
제29기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3년 10월 30일
(사)숲과문화연구회 회장 임주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