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택시가 72500대가 있습니다. 개인택시가 5만대 법인택시가 22500대
택시기사는 10만명이나 됩니다.
하루에 돌아댕기는 택시는 5만대 정도이고 택시 한대가 대략 30~40명의 손님을
모십니다. 하루에 택시 이용자가 2백만명이란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옵니다.
이중에 택시기사와 트러블이 일어나는 경우가 0.1%라고 해도 하루에 2천건이상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중에 몇명이 이곳 아고라에 글을 씁니다.
택시는 다른 운송수단과 달리, 기사와 손님이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정해진 노선도 없기 때문에
게다가 야간 타임에는 손님의 70%이상이 취객이기에 이런 취객들과 기사간 트러블이 많이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이곳 아고라 게시판에 택시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택시기사는 3D업종입니다.
위험하고, 더럽고, 어려운 일이죠.
택시기사는 위험한 일을 합니다.
우선 교통사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대략 3백키로미터를 달립니다. 거의 12시간
가까운 또는 개인택시의 경우 14시간씩 운전을 해야합니다. 1년에 1만명 가까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사고로 죽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게다가 언론에 보도되진 않지만 택시강도 사건이 시도때도없이 발생합니다.
작년에 발생한 익산의 여자 택시기사 살해사건은 술취한 취객이 여자 택시기사를
논두렁으로 끌고가 강간하고 호수에 수장시킨 흉악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과 징역 10년이란 중형이라면 중형이지만 택시기사가 만약 손님을
이렇게 했다면 무기징역까지 나올 사건인데 법원은 택시기사를 죽인것에 정상을
참작했는지 다소 관대한 10년이란 징역형을 때렸습니다.
택시강도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택시기사가 많은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택시기사가
강도를 당하고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밤늦은 시간에 20대 초반의 젊은이 여러명이
택시를 잡으면 무서워서 서지 않고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 할수있습니다.
택시기사는 더러운 일을 합니다.
야간에 택시를 타는 사람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끊기지 않은 시간인데도 택시를 탄이유를 설명하기를..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술냄새 팍팍풍기고 고기절은 냄새, 담배냄새등 구강악취를 풍기면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위해서.. 택시를 탄다고 합니다.
거꾸로 묻겠습니다. 택시기사는 손님이 풍기는 술냄새, 담배냄새, 기타 시궁창냄새까지
맡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까? 그것도 술먹고 뒷자리에 앉으면 될것을 꼭 술먹고 앞자리에
앉는 심보는 뭡니까? 게다가 곱게 집에 가면 될일을 귀찮게 꼬치꼬치 묻는 사람..
이것저것 운전방해되게 기사의 정치성향까지 알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차에서 담배 피는 사람, 차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먹는 사람.. 가는내내 휴대폰 통화하면서
큰소리로 소리지르는 사람, 심지어 노래까지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참 더러운 사람 많습니다.
택시 기사는 어려운 일을 합니다.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택시관련된 비방글을 보면 한마디로 말해 적반하장의 글들이
있습니다. 택시는 깜박이를 켜지 않는다. 택시는 갑자기 정차한다. 택시는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다. 택시는 아무데서나 불법유턴을 한다. 뭐. 맞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을 한커플 벗겨보면 이런 일들이 기사의 의지에 의해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님의 요청이나 강요에 의해서 벌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교차로 사거리 끝에서 탑승하고 끝차로에서 좌회전 해서 가자고 하는 사람들..
야간에 신호등 지키고 가면 뒤에서 손님이 화를 냅니다. 왜..이렇게 신호를 지키냐고.
길을 가다가 갑자기 불쑥 손을 내미는 손님들.택시기사도 여유있게 멈추고 싶은데
갑자기 손을 듭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정차할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좌회전이 안되는데 좌회전 해달라고 하고.유턴이 안되는데 유턴해달라고 하고.
만약 손님의 요청을 거부하면 .내려달라고 하는 사람.. 다른 택시는 안그런데 아저씨는
왜 그러냐고 따지는 사람..등등... 별인간들 많이 있습니다.
택시는 하루에 300키로 가량 시내를 운전합니다. 하루에 차로를 몇번 바꿀까요? 엄청나게
바꿉니다. 뒷차에 방해가 안된다면..차로 변경시에 깜박이를 안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일이 모든 경우에 깜박이를 켜는 것이 맞지만 실제론..엄청나게 힘든일이지요. 이게
자가용 운전이 아니지 않습니까? 갑자기 "여기요"를 외치는 손님들..여기 내려달라는 얘기지요
시속 30키로 40키로로 달리는 택시안에서 '여기요"를 외치고 조금 더 갔다고 뭐라는 손님들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택시기사는 "도를 딱는 직업"이란 말이 있습니다.
인내심이 가장 필요한 직업입니다. 별인간들 다 상대해야하고..정말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어야하는 직업입니다. 주차차량이 꽉찬 아파트에 잘못들어가 20분동안
차를 못돌려 헤맨적도 있고, 손님으로 부터 욕설을 듣거나 심지어 맞기까지 하는 직업입니다.
야간시간에 손님의 70%이상이 취객이다보니까. 정상적인 대화도 안될뿐만 아니라
시비거는 사람도 많습니다. 요금이 더나왔니 덜나왔니..돌아왔니 어쩌니
정상적으로 멀쩡하게 왔는데도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돈을 거의 못법니다. 이렇게 힘든일을 하는데도 먹고살기 힘든 수준까지
생계의 곤란을 받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제대로 된 사람들은 택시기사에 도전할려고
하지않고..맨..동내 양아치들... 냄새 팍팍풍기는 인간들이 택시를 하겠다고 덤비고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은 안되고 화도 나고..며칠 하다가 떼려 치우는 일이 다반사고
그과정중에 분풀이를 손님에게 하다보니 손님과 기사간 트러블이 허구헌날 벌어집니다.
시스템의 문제인데..인간의 문제라고 자꾸만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의 환경의 동물입니다.
여기 글쓰는 그 누구라도... 이런환경에선 좋은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모두다 역지사지의심경으로 택시에 대한 이해를 해주고.. 또.이런 문제에 대하여
개선하고자 한다면..서울시에민원을 넣어..택시 시스템에 대한 개혁을 해달라고 하십시요.
지금 택시요금이 너무도 저렴합니다.
저렴한 택시요금의 혜택은 국민들이 누리고있고.. 그가운데 택시기사는 착취당하고있는데도
모든 잘못이 택시기사의 문제인양..보도하는 언론도 문제이고 손님도 문제라고 봅니다.
택시기사에게 강도나 성폭행등.. 나쁜짓을 당 할 확률은 차몰고 가다 교통사고 나서 사망할 확률보다 훨씬 적습니다. 1년에 택시기사가 여러명 살해당합니다. 택시강도에게 살해당하고 기타 이유로
얻어터집니다.
하루에 택시이용자가 2백만명이 넘고 1년단위로 따지면 엄청난데 그중에 자신이 무슨 문제를
당할 확률은 정말 낮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택시기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언론에 쇄뇌당한 불쌍한 영혼들의 불쌍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택시기사에게 범죄를 당하는 사람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밤늦은 시간 새벽녁에
여자혼자 술먹고 떡이되었거나 남자라도 술을 먹고 떡이된경우를 제외하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은 전무 하다고 보면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무엇이 그리도 무섭다고..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오히려 택시기사가 손님을 무서워하는게 현실입니다.
손님 잘못태우면 영업방해당하고 얻어터지고 욕설듣고..무섭습니다.
진짜 무선운것은 택시기사가 아니라 손님입니다.
손님은 익명이고 누구인지 뭐하는 사람인지모릅니다. 좀전에 정신병원에서
도망나온 사람인지 교도소 탈출한 신창원인지.. 와이프 칼로 찔러죽이고 도주중인
사람인지... 조폭두목인지.. 전혀모르는 상태에서 손님을 태웁니다.
무섭습니다.....
PS:
본인보고 그런게 싫으면 택시기사 하지마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말로
대응합니다. 택시가 그리도 싫으면 택시타지 마라 고.. 본인이 택시기사 안해도
택시관련된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택시기사는 평균 50대 나이로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하고..글쓰는 솜씨도 별로라..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가 곤란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의 소리를 듣기 힘들기 때문이지 실제론 택시기사는 정말
힘든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그들이 없다면 여러분들은 집에 걸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가운데.힘들게 일하는 다수의 택시기사들의 명예를 위해서 좀더 정화된
언어와. 이해심을 발휘해야합니다..... 명예훼손성 테러성글로 욕을 한들..
자신의 입만 더러워 질뿐..아무런 개선이 될수없습니다. 문제 발생시키는 택시기사는
02-120번으로 신고하여...정확하게 스나이핑하여 주시면 됩니다.
현직 택시기사입니다.
http://cafe.daum.net/taxirecall
택시 불만제로 카페 운영자이기도합니다.
본인의 블로그는
http://blog.daum.net/grandtaxi
입니다.
모광고의 카피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승차거부, 호객행위, 불친절등을 택시에서 당했다면
120번 다산콜에 전화걸어 신고하십시요.
1년 열두달 24시간 오픈되어 있고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증거 이런거 필요없고 신고하는 순간 100%인정합니다.
차량번호 다외울 필요없고 "회사명"과 "몇호"차인가만 기억하십시요.
승차거부한 택시기사에겐 30만원의 과태료를 선물할수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승차거부신고하면 승차거부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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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1900원 내고 자기들이 필요해 이용하면 서 무슨 서비스 운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기사분들이 손님에게 서비스 하는것은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모셔다 드리는것 이것이상을 바라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사분들은 모두다 무식하고 법법자 인것처럼 매도 하는것 정말 화가 납니다. 환경미화원에 대졸자들이 응시하면 그용기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택시모는 분들중에도 고학력자분들이 많은데 무조건 몰아서 무시하는건 무슨 심보 일까요? 내남편도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돈을 벌러 나가는걸보면 정말 불쌍하기 까지 합니다.
동감. 3천원 거리가면서 3백만원어치 거들먹거리는 ㅂ ㅅ 들 많습니다. 싸구려택시의 비애.
어 ~~~정말 열받네~~ 에 갑자기 이글읽고나니 야간근무 생각나서 (회사택시) ㅆ ㅂ 이잰안해 ㅉㄷ 진상님 보기 싫어서
그래도 메너 좋은 손님들이 더 많아요 ... 진상님들이 많으면 이거 못 허지요 ㅎㅎㅎ 인생만사 세옹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