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이오름 삼나무 숲은
제주 남원의 이승이오름 인근에 조림된
우량 삼나무숲이다.
국가숲길인 한라산둘레길이 지나고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불편하지만
적당한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으며
임도내지는 오솔길의 편안한 길이며
제주 중산간 깊숙한 곳이라
탐방하기가 제격이다
* 어디에 있나?
_ 한라산의 남동쪽 중산간에 위치한
이승이오름 인근의 숲이다
_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2-4
_ NAVI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7(신례천생태탐방로종합안내소)
_ 이승악오름 주차장은
신례천 생태탐방로 종합안내소 인근에
정식으로 갖춰진 주차창은 아니나
10여대이상의 주차공간과
진입도로의 갓길에 주차가 가능하다
* 이승이오름(539m)은
제주 동남쪽 중산간에 위치한 오름으로
서귀포시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있다.
말발굽형 분화구를 지닌 오름으로
그 모양이 삵(살쾡이)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삵은 제주말로 ‘슥(식)’이다.
정상의 전망대에 오르면
성널오름과 사라오름, 한라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
오름 양쪽으로 작은 계곡과 함께
삼나무숲이 있고 분화구 등 오름 대부분이
울창한 천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살쾡이를 닮은 분화구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 삼나무 숲의 크기는
_ 31.5ha이다
_ 1ha가 가로, 세로 100m를 의미하니
31.5ha면 가로, 세로 3.15km의 숲이다.
_ 삼나무는 일본의 나무로 이 곳은
1970년대 조림된 인공림이다.
* 숲을 이루는 주요 수종등 식생은
_ 신례마을 공동목장 진입로 양옆으로
왕벚나무와 산딸나무, 산당화 등
약 1만 그루가 있다.
또한 삼나무숲은
종가시나무·참식나무·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림대가 어우러져 있다.
* 숲 주변은
_ 처음에 언급했지만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다.
_ 거기에 추가로 우량 삼나무를
둘러볼 수 있는 순환형 탐방로(4.2km)
조성계획도 가지고 있다
_ 더불어 가까이에는
신례천 탐방로, 한라산둘레길(시험림길),
머체왓 숲길이 있다.
※ 한라산둘레길
_ 말 그대로 한라산을 돌아드는 숲길인데
한라산의 북쪽, 제주쪽은 아직 이어지지
않았고 현재는 9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_ 이승이 오름 삼나무숲의 구간은
5구간 수악길의 마지막부분이다
* 해그므니소
본 숲의 탐방과 더불어
이승이오름과 함께 같이 둘러 볼 코스로
이승이오름의 상류 부분에
20m가 넘는 하천 절벽이
병풍처럼 막아서 있고,
그 아래 폭포가 되어 흘러내린 물이
깊이 3~5m의 소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해그므니는 ‘해가 가려진’ 이란 뜻으로
소를 덮은 나무들이 빽빽하고 울창해
한낮에도 해를 볼 수 없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마치 깊은 원시림에 들어와 있는 듯 하다.
* 이승이 오름 삼나무 숲길 탐방은
_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려면
일명 5.16도로인 1131번도로를 다니는
버스편으로 한라산둘레길정류장에서
수악길을 동쪽방향으로 진행하여
아래 위치안내도의 현위치까지 간다.
약 3k정도의 수악길의 일부이다.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_ 승용차를 이용하면
(물론 승용차도 한라산둘레길 정류장에
소규모주차장이 있어 위와같이 할 수 있다)
이승악주차장까지 차량이용이 가능하다.
주차장에서는 임도길을 따라 위치안내도의
현위치까지 30분이면 가능하다.
_ 삼나무숲만 둘러보려면
주차장에서 오른쪽의 임도길을 따라
곧장 진행하면 되는데
위로 나 있는 왼편의 임도길은
이승이오름 정상길과
이승악둘레길 2코스를 만나기도 한다.
이승악둘레길 2코스의 분기점에서
오른쪽의 길을 가다보면 삼나무숲이다.
계속 이어진
삼나무숲 마지막까지 간 후에
왔던 길로 되돌아 나오는 길이
삼나무숲만을 다녀오는 가장 쉬운 길이다.
좀 더 길게 탐방하려면
돌아오는 길에 이승악둘레길 2코스로
이승이 오름을 넘어가서
해그므니소를 둘러본 후에
이승이오름 정상길로 오름을 넘거나
그냥 둘레길 따라가거나 하여
주차장으로 내려오면 된다.
(이승이오름 정상길이나
이승악둘레길 한 곳만 이용하는
탐방도 가능하다)
_ 이번엔 좀 더 길게 둘러보는
이승이오름의 순환과 정상, 둘레길을
같이 둘러보는 탐방이다.
여러방법이 있겠으나
주차장에서는 북쪽으로 난 왼편길 따라
위치안내도의 현위치로 갈 수 있다.
(수악길이용해서 왔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먼저 가까이의 해그므니소를 둘러본다.
이후에는
이승이오름둘레길 3코스를 따라
위 탐방의 반대방향으로
삼나무숲을 만나 탐방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승이오름 둘레길 2코스로 오름을 넝고
다시 이승이오름 정상길로 다시 넘어와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대중교통 이용하신 분은
주차장에서 다시 지도의 현위치를 거쳐
출발점인 1131도로의 한라산둘레길 정류장으로 원점 회귀하거나
이승이오름 정상길로 넘어가서
표지판의 현위치에서 원점회귀해야 한다)
_ 조금만 발품을 팔면
삼나무숲이외에도
해그므니소, 이승이오름 정상의 전망,
화산탄, 일본군 갱도 진지동굴,
표고 밭, 짙은 숲속의 탐방로 등을
종합적으로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 탐방기 _ 20240105
간단한 오름의 하나,
간단한 삼나무 숲,
간단한 한라산 둘레길의 일부
무조건 간단하다고 생각하고
대충 탐방길을 숙지하고 간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가?
주차장까지 들어서는 길은
멀게만 느껴지고
주차장에서는 어디로 가야하나?
갈림길에선 이 길인가, 저 길인가
무식한 용맹을 뽐낸(?) 탐방길이다.
뒤돌아보는 후안길이 낯 뜨겁다.
고등학교 학창시절엔
그리 붙어다니던 친구와
오랜기간 서로의 삶에 몰두하느라
거의 만남을 못 하다가
이제는 산을 매개로
가끔 길을 같이 걷는다.
그러다 한겨울 한라산에 의기투합하여
제주에 내려와 윗세오름 산행에 이어
오름의 삼나무숲길로 발걸음을 한다.
같이 밤을 지세기는 오랜만이라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탓에
한라산산행을 못하게 되어 찾은 숲길이다.
나야 몇번이고 올라본 백록담이지만
처음 가보려고 기대에 차 있던 친구는
실망의 눈빛이 역력하지만
이내 이런 숲길이 있었구나 하고 있다.
겨울철이라 여름만큼은 아니더라도
울창히 숲으로 가려진 연못인 해그므니소,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을까 했더만
가서 보니 바로 이해가 된다.
겨울에도 이 정도이니 여름엔 더욱이리라.
그런 해그므니소를 먼저 돌아든다.
헤그으니소를 돌아나와
이번엔 오름의 정상길을 향한다.
언제나 오름의 오르는 길이 그러하듯
높지는 않지만 깔닥의 오름이 있다.
어느 오름이고 잠깐의 깔닥이 있다.
다 오른 정상엔 데크전망대가 있어
올라보면 한라산전망이 좋다.
물론 한라산에 구름이 걸치지 않아야 한다.
아래로 내려다보는 오름의 화구는
겨울에도 짙은 숲으로 가려 가늠이 않된다.
그만큼 짙은 숲이 자랑인 이승이오름이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반대편이다.
오름을 내려서기 전에
전망대가 하나 더 있고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스레 전망된다.
다 내려선 오름둘레길은 임도이다.
편안한 임도로 점점 숲속으로 든다.
언제나 삼나무숲이려나!
한차례 오름과 삼나무숲 가는 삼거리를
만나서 오른쪽 길로 간다.
한라산둘레길 시험림길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서 편안한 길을 잠시 걷다보면
이내 곧게 뻗어 올라간 삼나무숲을 만난다.
양옆의 삼나무를 두고 직선으로 난 길은
사진맛집이다.
인물을 가까이 놓기도,
멀리 실루엣만으로도
또는 인물이 없는 풍경 그대로도
멋진 모습이 연출된다.
직선의 삼나무숲길은
좌측으로 돌아들면서 계속 이어진다.
길 양편으로만 삼나무가 있는건 아니다.
길을 제외한 숲 전체가 삼나무다.
헐벗은 곳에 조림을 위해 심었을것이다.
그 옛날을 떠올리면
현재의 모습은 상상키도 어렵다.
숲, 그래 숲이 좋다. 그 숲을 누리고 온다.
이 숲길을 포함하여
하루 온 종일 탐방하고 싶지만
다음의 일정을 위해 펀안한 임도로
돌아나오다보니 벚나무임도길과 만난다.
벚꽃피는 시기를 잘 맞춰서 오면
일석이조의 모습을 접할 듯 하다
한적한 이승이오름을
오랜친구와 부담없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기분좋은 탐방을 하는
행운을 선물받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