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6/류석우 기자/케이블카 예정지 ‘환경평가’ 위해 1등급 나무 벤 문경시?

[이해성]

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5016.html

케이블카 예정지 ‘환경평가’ 위해 1등급 나무 벤 문경시?

요약: 주흘산에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문경시가 환경영향평가 절차 등을 쉽게 통과하기 위해 생태·자연도 1등급 숲을 일부러 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경시가 추진하는 케이블카 사업은 2022년 9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했고 2023년 12월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도 마쳤다.

문제는 케이블카 사업 예정지 일부가 생태·자연도 1등급이라는 점이었다. 문경시는 2023년 1월 해당 지역을 포함해 33㏊ 규모 지역에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했다. 산림청 예산으로 진행된 이 사업의 목적은 ‘미세먼지 저감 공익숲가꾸기’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숲 내부의 나무를 일정 비율로 베어내는 벌목사업이었다.

숲가꾸기 사업을 마친 문경시는 같은 해 4월 다시 생태·자연도 등급을 낮춰달라고 이의신청을 냈다. ‘식생보전가치’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립생태원은 5월 조사를 진행한 뒤 생태·자연도 등급을 2등급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