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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대안! 하청노조 가입!
안녕하십니까? 현대중공업노동조합 8대 위원장 이갑용입니다.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1987년 현대중공업에 노동조합이 생겼지만, 87년 투쟁은 철저히 준비되거나 기획된 투쟁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현중노조 위원장인 정 병 모 위원장을 비롯해 10여명의 동지들이 해고와 구속을 각오하고 날을 잡고 투쟁한 결과였습니다. 당시 노동자의 삶을 노예의 삶이라 표현했습니다. 정문을 통과하려면 경비대의 두발검사를 통과해야 했고, 일하면서 직급이 높으면 나이와 관계없이 욕설과 폭행이 난무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해야 했습니다. 식당의 음식과 시설도 차별했고, 목욕탕도 없고, 더러운 화장실 사용도 관리자 눈치를 봐야했습니다. 다쳐도 산재를 내는 것은 불가능한 시절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생기면서 위에 말한 불합리한 일들을 바꾸었고, 턱없이 부족하고 그마저도 차등 지급되던 상여금을 바꾸었습니다. 하청노동자는 스스로가 ‘하청 직영화’를 외치며 투쟁에 적극 참여했고, 현중노조도 ‘하도급 직영화’를 내걸며 함께 투쟁했습니다. 87년 이 모든 투쟁의 주역으로 하청 노동자들이 있었고, 그 결과 만 여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청노동자들은 임금 삭감을 감수하며 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조합원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함께 투쟁한 정규직과 똑같은 권리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파업 19년, 어용노조 12년 동안 정규직은 줄어들고 하청은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노동조합의 우산이 없는 하청노동자는 87년 이전의 노예와 같은 삶을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현중노조가 12년 만에 민주노조를 세웠고, 대의원도 역대 최고의 민주파로 만들었습니다. 87년을 경험한 현중노조가 자신만의 투쟁으로는 현중 자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하청노동자 단결을 외치고 있습니다.
현중 자본이 구조조정을 중단한다고 하지만 영원하지도 않고 진실성도 떨어집니다. 하청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 중단 문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무직과 여성노동자에 대한 퇴출교육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지금 현중자본의 구조조정 중단 선언은 어용노조 시절 노동조합이 먼저 구조조정에 앞장서는 경험을 한 자본이 잠시 숨을 고르며 그때로 되돌리려는 준비를 하는 시간입니다. 나는 정규직이라 고용이 보장되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정규직이지만 내 자식들은 정규직으로 살 수 있을까요? 술 마시고 한탄 한다고 하청인생 바뀔까요? 나는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정규직 될 것이다 누가 장담합니까? 하청이 정규직 되는 고용의 구조를 바꾸고, 분배구조를 바꾼 것이 1987년 투쟁이었고, 노동조합이었습니다. 이것을 잘아는 현중 자본은 위력적인 힘을 가진 하청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을 총력을 다해 막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자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하청노조가 바로 해답입니다.
혼자서 맞서면 두렵고 힘들지만 함께라면 해낼 수 있습니다. 경험있는 정규직 노동조합이 힘이 되겠다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해고와 블랙리스트의 두려움과 각종 탄압에도 10년 넘게 버티고 있는 하청노조의 지도부가 있습니다.
하청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 하청노조로 가입합시다. 정규직·하청이 모두 살 수 있는 길은 공동투쟁 뿐입니다. 87년 그랬던 것처럼 정규직과 하청노동자가 함께 어깨 걸면 바꿀 수 있습니다.
2015년 6월 8일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제8대 위원장 이갑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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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포산터널 통행료 500원 !
동구주민은 인정할 수 없다 !
5월 26일(목) 김기현 울산시장은 염포산터널에 대한 최초 통행료를 500원, 울산대교 통행료를 1,500원으로 책정했다.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은 6월1일부터 개통되었고, 울산시는 10일까지 무료통행하고 6월 11일부터 통행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은 전체 공사비 5,400억 중 국민의 세금인 국시비가 1,700억 투입되었다. 염포산터널의 경우 전체 공사비는 1,000억원이 넘지 않으며, 투입된 국시비 만으로도 터널 준공이 가능하다. 염포산터널에 대해 500원의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1년수익은 100억원에 이르고, 염포산터널 에서만 30년 약 3,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것도 10년전 예측한 일일 통행량 5만4천3백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현재 막대한 차량증가율을 가중한다면 염포산터널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1,700억의 국시비투입, 1,000억원의 염포산터널 공사와 3,000억원의 수입. 김기현시장이 발표한 염포산터널 500원 통행료 부과는 염포산터널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내 건설업자 배를 불리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염포산터널 무료통행은 동구주민의 간절한 염원이었다. 이미 5만 4천명 이상의 동구주민이 염포산터널 무료화를 염원하며 서명지를 울산시에 전달한 바 있다. 오늘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러한 동구주민의 염원을 깡그리 무시하고 짓밟았다.
울산지역의 10여개가 넘는 터널 중 통행료를 부과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다. 이는 도시인프라 구축의 책임이 시나 국가에게 있기 때문이다. 애초 염포산터널을 울산시 재정사업으로 시작하려 했던 취지를 망각하지 말아야 하며, 계획대로 동구주민들의 시내 진출입로에 대한 교통권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어떤 명분도 없는 염포산터널 500원 통행료 부과는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노동당 울산시당은 앞으로도 염포산터널 통행료부과가 철회되고, 염포산터널이 무료통행될 때까지 동구주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염포산터널 통행료 부과에 항의하는
6월 11일은 “동구주민 저항의 날”
6월 1일 개통된 염포산터널은 6월 10일까지 무료통행되고, 6월 11일부터 5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됩니다. 동구주민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울산시의 일방적인 염포산터널 통행료 부과에 항의하고 주민 불복종의 뜻을 모아 울산시에 전하려고 합니다.
유료화가 시작되는 6월11일(목) 18시 염포산터널로 모입시다!
< 행 동 요 령 >
1. 6월11일 18시에 염포산터널 톨게이트로 진입하십시오.
2. “염포산터널 무료통행“ ”무료통행 원한다“ ”500원 낼 수 없다“등의 자그마한 손 피켓, 또는 종이글을 차에다 부착하거나 차창으로 흔듭니다.
3. 미처 준비가 안된 분들은 클락숀을 터널 톨게이트 진입하면서 간헐적으로 누릅니다.
4. 염포산터널 톨게이트는 2곳입니다. 하이패스 구간은 최대한 서행으로 진행하시고, 수납원이 요금을 받는 곳은 통행료 500원을 10원짜리 50개로 지불하며 지나갑니다.
5. 터널을 진입 후 동구로 돌아오실 분들은 아산로 끝 명촌교 위에서 유턴하시 면 됩니다.
<준비물>
10원짜리 동전 50개, 손피켓 등
염포산터널 무료화 동구지역 범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