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경 제2권
1. 일법품 ②[3]
[보시의 과보]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만일 모든 유정들이 은혜롭게 보시하여 받는 과보가 분명히 나타나는 것을 알되,
나와 같이 아는 이는 반드시 아끼는 마음이 그의 마음을 얽매지 못할 것이니, 설사 그가 먹을 한 덩이의 밥뿐이라도 반드시 나누어서 남에게 보시한 뒤에 스스로가 먹겠지만,
알지 못하면 온갖 아끼는 마음에 얽힌 까닭에 비록 한량없는 음식과 재보(財寶)가 있을지라도 남에게 보시하지 않고 오직 자기만 먹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은혜롭게 보시하는 과보는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한량없이 가고 오되 모든 쾌락을 받기 때문이다.”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세간의 모든 유정들로서
은혜롭게 보시를 행하는 이는
커다란 과보를 받는 줄 알되
분명한 소견이 여래와 같으리.
그 마음 반드시 그렇지 않아
물들거나 얽매이지 않는 까닭에
한 덩어리의 밥만 있을지라도
나누어 보시할 줄 알게 되리라.
보시의 과보를 알지 못하여
분명한 소견이 여래와 같지 않으면
아무리 재물과 밥이 많아도
아끼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리.
만일 범부나 성현의 복밭에
기쁜 마음 세 때로 보시하면
인간과 하늘의 과보를 받아
한량없는 경계를 가고 오리라.
[파계의 과보]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만일 모든 유정들이 능히 파계하여 받는 과보가 분명히 나타나는 것을 알되 나와 같이 아는 이는, 다니고 머무르고 앉고 누울 때 모두 편안하지 않고, 말하고 웃고 밥 먹을 때에도 도무지 생각이 없이 그 마음이 놀라며, 미친 듯이 피를 토하고 몸이 야위고 시들어 베어진 갈대와 같겠지만, 알지 못하면 두려운 마음으로 편안하지 못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모든 파계의 죄는 능히 악취를 받되 더욱 맹렬하게 온갖 괴로운 과보를 받기 때문이다.”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세간의 모든 유정들이
만일 파계하는 죄로써
괴로운 과보를 받는 줄 알되
분명한 소견이 여래와 같으면
네 가지 위의[四威儀]에 편안하지 않아
말하고 웃는 등을 생각하지 않으며
마음이 놀라서 피를 토하고
몸매는 여위어 갈대와 같으리.
계행을 깨뜨리면 과보를 받되
악취의 괴로움 알지 못하여
분명한 소견이 여래와 같지 않으면
놀라움과 두려움에 편안치 않으리.
계행을 깨뜨린 모든 사람은
반드시 악취에 떨어져
더욱 사나운 고통을 받나니
괴로운 과보가 그지없으리.
[지계의 과보]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만일 모든 유정들이 계율을 지니는 과보가 분명히 나타남을 알되 내가 아는 것과 같으면, 그는 스스로의 몸에 대하여 깊이 싫은 생각을 내고 오는 세상의 즐거움을 구하여 굳이 계행을 지니겠지만 알지 못하면 스스로의 몸에 집착하여 계행을 범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계행을 지니는 모든 복덕이 능히 선취(善趣)에서 더욱 크게 즐거운 과보를 받기 때문이다.”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세간의 모든 유정들이
계행을 지니는 공덕으로써
즐거운 과보를 받는 줄 알되
분명한 소견이 여래와 같은 이는
청정하지 못한 몸에 대하여
깊이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오는 세상의 즐거움을 구하여
굳게 청정한 시라(尸羅:계율)를 지키리.
계행을 지킴으로써
선취(善趣)의 즐거움을 받는 줄 알지 못하고
분명한 소견이 여래와 같으면
때문에 청정한 계행을 범하리.
계행을 지키는 모든 사람은
선취에 태어나 몸을 받아서
하늘의 온갖 쾌락 모두 받으며
위없는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부끄러움과 뉘우침]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만일 모든 유정들이 알면서도 거짓으로 말하여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것과 남에게 부끄러운 것이 없고, 고치거나 뉘우치는 마음이 없으면 나는 그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업을 짓지 않을 수 없으리라 한다.”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알면서도 짐짓 거짓을 말하되
스스로에게 부끄러움과 남에게 부끄러움과 뉘우치는 마음도 없으면
그러한 모든 유정들은
모든 죄악 무엇이나 저지르리라.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만일 모든 보특가라(補特伽羅)들이 알면서도 거짓을 말하였으되 깊이 스스로에게 부끄러워하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하며, 고치고 뉘우치는 마음이 있으면 나는 그가 깨끗하고 착한 법을 짓지 않을 수 없으리라 한다.”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알면서도 거짓을 말했으되
스스로에게 부끄러움과 남에게 부끄러움과 뉘우치는 마음이 있으면
그러한 모든 유정들은
어떠한 선행이나 모두 하리라.
부지런한 마음으로 방일하지 않고
말과 같이 바르게 수행하면
위없는 열반을 증득하여서
영원히 모든 두려움 여의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