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산'
혼자 산에 가는 거
(내가 그냥 지어냄ㅋ)
한라산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여러코스가 있는데
(영실,어리목,어승생악,관음사..)
오늘은 그 중 우리집에서 가까운 어리목코스에 도전!
일단 970m까지는 차로 올라가주는 센스^^
날씨좋구나~~~
하고 앞만 보고 가다가는...
헉!!!
<내가 공포영화 보다 더 무서워하는 배앰>
산에 갈 때는 자나깨나 뱀조심
뱀으로 놀란 맘을
어린노루로 진정시켜본다
고라닌가???
어느덧 해발 1500m에 도착
숨이 헉헉!!!
천천히 올라와도 힘든데...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이 1274m니까
이렇게 드럽게 높은데다가 경기장을 만들어 놓고
한국팀을 잡는거구나
우리 쇼파에서 누워 보면서
너무 뭐라 하지 말자구요^^
구름 스카프를 둘러 멘
멋쟁이 백록담
스카프를 벗어 던지면
짠~
푸른 하늘과 거친 암벽의 콜라보가 정말 환상적이다
골때님들께 백록담의 기를 팍팍!!
혼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과 서로 한 장씩 사진을 찍어줬다
여성이었고, 중국인이었고, 중학교 미술선생님이라고 했다
땀을 뻘뻘 흘리기에
나는 손수건을 건네줬고
그는 내게 중국젤리를 한웅큼 줬다
건전하게 헤어지고
또 다시 앞으로 앞으로~~
다왔다 다왔어
어리목휴게소
축구든
등산이든
끝나면 일단 신발부터 벗어야 살 것 같다
장모님이 보내주신 멸치볶음과
내가 직접 담근 깍두기
(차승원 레시피 보고 만듬, 대박 맛있음ㅋㅋ)
저...요리하는 남자예요ㅎㅎ
이 컵라면 진짜ㅜㅜ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찾아 볼 수 없는
오뚜기표 컵라면인데
여기서 먹으면 정말정말
세상에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 중에 젤 맛있는 것 같다
폭풍흡입 후
大 자로 드러누워 하늘을 보니
하늘은 높고
한라산도 높고
내 배도 그 만큼 높다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
와....피곤해
차라리 축구 3게임을 뛰라면 뛰겠다
산 체력은 또 달라ㅜㅜ
'레알 부럽다'
저거 타고 내려가고 싶다...
(다리삐었다고 뻥 칠까?ㅋㅋ)
겨울에 가면 더 멋있다는 한라산
집 옆에 있어서 가끔 잊곤 하지만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지요
앞으로
한라산 소주만 사랑하지말고
한라산 혼산도 애용해야겠다
-끝-
첫댓글 와우 맜있겠네요ㅎㅎㅎ
감독님 보기 좋습니다...^^
저도 초등생 아들 둘 데리고 성판악 으로해서 다녀 왔었어요.
성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