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아리의 7월 활동 목표는 관공서의 언어사용 실태 조사와 개선 권고였습니다.
활동 장소로 부산시청, 연제구청, 기장군청, 거제 1동을 선정하였으며 2명 1개조로 활동한 후 이를 종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먼저 부산시청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은 맛보기로 몇 가지 사례와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1. 문서 : 정보공개 절차의 어려움으로 사전정보공개 목록 중 '시정백서'를 보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 한자어 : 일부이긴 하지만 아직도 한자를 쓴다는데 놀랐습니다.
보기) 市政白書, 釜山廣域市, 市政目標
나. 어려운 한자어 ; (기술)임치, (한국)선급, (퇴적)오니, (민관)협치. * 설명 생략.
다. 문법에 어긋난 표현
1) 시가지가 조성 및 항만축조가 이루어졌고. ☞'가'를 빼야 됨.
2) 1925년 4월에는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으로 . ☞'으로'의 중복으로 '으로'를 빼야함.
3)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수립 되고. ☞'가'를 넣어야 됨.
라. 가장 흔히 쓰인 외래어 또는 외국어
센터, 서비스, 콘텐트(츠), 디지털, 인프라, 랜드마크, 비전, 글러벌, 브랜드, 인턴, 모니터링, 디자인, 네트워크, 클러스터, 컨트롤타워, 커뮤니티, 타운, 파크, 리모델링.
마. 눈에 거슬리는 표현
* 부산시정 Best 10, * 시어인 '고등어' 설명에 「Dynamic, Powerful, Speedy - 영어로 설명. *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을, * 랜드마크 '영화의 전당', * 해양중심 클러스터, * 문화콘텐츠콤플렉스, * 국제과할비지니스벨트, * 해양바이오산업클러스터 허브 및 컨트롤타워, * 부산 Sea Grant 사업추진, * 커뮤니티 뉴딜사업, * 창조적 문화가 도시의 펀드먼탈이 되도록, * 광안해변아트스페이스, * 시민사화단체와 거버넌스 강화, * 국가정책 Agenda 채택, * 전문인력 Pool을 갖추고, * 드림스타트 센터 운영, * 광역선도전략 Top-down & Bottom-up 접근, * Sea-Air-Land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 동부산 관광단지 4개 권역- zone Ⅰ Urban leisure zone, zoneⅡ Thema park zone …생략.
*** 문제점 : 외래어나 외국어를 너무 많이 쓴다. 특히 영어 원어를 그대로 정책명에 쓰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국어기본법 위반이다. 각성이 요구된다.
2. 신문 : 두 부를 분석하였다. 신문이름은 '다이내믹 부산'-원래 이름은 '부산시보'였다.
여기서는 쪽 당 평균 외래어 또는 외국어 수만 밝히고 넘어가기로 한다. 신문은 총 16쪽이다.
2013. 7. 10. 수. 1585호 - 쪽 당 평균 27.75개. (같은 낱말이라도 중복 계산함)
2013. 7. 17. 수. 1586호 - 쪽 당 평균 37.18개.
*** 문제점 :
가. 쪽 수 표시를 영어로 함 - A1. A2. A3.
나. CATs<컨테이너아트너미널>식으로 영어를 상위어, 국어를 하위어로 취급함.
다. 핫한 열린 공간, 럭셔리한 여름밤, 쿨 부산 식으로 명사 위주의 외국어 차입에서 이제는 형용사도 차용하고 있음.
부산시 신문 보기-표지
3. 홍보물-소책자나 리플렛
가. 부산시립합창단 특별연주회 리플렛(2쪽)- 온통 영어 원문으로 채워짐.
해설을 보면 POP, 컨셉트라는 용어가 보이고, SouL(영혼), Love(사랑), Body(몸짓), Joy(기쁨)의 네 가지 테마를 가지고…이런 말들이 보이며, 곡명은 영어를 먼저 쓰고 괄호에 한글을 썼음.
나. 청정숙박업소, 중저가모범숙박업소 가이드 북(부산광역시 지정) (8쪽).
청정숙박업소는 전체 35개 업소중 5개만 한국어 명칭이다. 그리고 중저가모범숙박업소는 116개
업소 중 9개만 한국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다. 부산해수욕장 프로그램(24쪽)을 보면 60개 프로그램 중 20개가 영어식 명칭을 쓰고 있다.
라. 청렴부산 - 정책명이 거의 대부분 영어다.
마. 성희롱 없는 일터 - 표지에 We Togehter, Clean부산, 문답란에 Yes, No 사용.
바. 부산이야기(64쪽) - 3쪽에 Zoom In, I (하트표) Busan, Culture & Life 등 영어원어 사용, 6쪽에 '익스트림 해수욕장' 이라는 단어가 보임. 56쪽에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명명한 축제 및 행사명 10개가 거의 영어로 되어 있음. 보기)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World DJ Contest, 어쿠스틱,포크 콘서트(말랑말랑 Music Festival) 이런 식이다.
여기서 홍보물 책자 몇 가지를 사진으로 보이겠습니다.
<부산이야기>
<부산이야기> 목차
홍보물-성희롱 관계
숙박업소 가이드 북
<설렘 그리고 부산>의 목차
4. 이제 부산 시청의 간판, 안내판, 게시물 등을 사진으로 보여 주겠습니다.
** 먼저 좋은 것을 보이면,
시청 건물 전면 벽에 크게 걸린 멋진 시적(詩的)인 문장입니다. 무엇이든지 물으면 대답해 주겠다는 시의 의지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이런 현수막이나 간판을 기관의 성격에 맞게 걸면 얼마나 좋을까요?
" 아들아
궁금한 것이 많은 너는 밤새 물어라
저 별들이 대답이 되어 줄 것이다 "
부산광역시 만성질환 관리 사업 지원단
민원봉사실 안내
어서 오십시오
승강기 안내판
청사 종합 안내판
한글을 크게 먼저 쓰고 그 아래 한자와 영어를 쓴 안내판이 마음에 든다. 아쉬운 것은 외국의 관광객이 많이 출입하는 부서에는 일본어와 중국어도 병기했으면 그들이 매우 기뻐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관광수입이나 외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제 개선해야 할 것 두 가지를 올려 볼까요?
먼저 '부산일자리종합센터' 옆에 붙어 있는 광고물-포스터?를 보시지요.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일자리 구하기 걸렀군요. '정보의 민주화 말로만 하지 맙시다'라고 찔러주고 싶네요.
그 다음 이건 또 뭡니까?
어느 과의 직원좌석배치도 위의 구호!, 한글로는 표현이 안 될까요?
이상으로 개략적이나마 우리말 사랑 7월 동아리 활동을 알려드립니다. 동아리 회원 여러분 힘내세요! 아자,아자!
이상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