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10/8. 土. 맑음. 비) 行程
오늘이 집을 떠나온지 열 하루째 되는 날이다.
이제 종반전으로 접어들고 목표한 100名山도 이제 九州山 하나만 남겨 놓고 있다.
오늘은 나가사키에서 오전 시간대에 몇군대 둘러보고 하카다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느지막하게 G.H(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朝食으로 간단히 때운다. 朝食이라고 해야 냉장고에 들어있는 토스트와 잼을 꺼내 본인이 직접 구워 먹는 정도다. 커피와 차는 아무때나 꺼내서 타 먹을 수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요즈음 G.H는 투숙객의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여행을 즐기는 메니아들이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물론 호텔이 좋기는 하지만, 요금 대비 그런대로 지낼만하다.
G.H를 나와 바닷가 쪽으로 가보니, 풍물시장을 방불케하 는 간이 상점가가 형성되어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도 오꾼지 마츠리 때문에 전 시내가 축제분위기를 조성하는것 같다.
나가사키 오꾼지 축제는 나가사키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의 축제가 아니것 같다.
축제를 이용해 타지역에서 관광을 온 사람들, 이 곳 출신들이 각지로 출향하여 살고있던 서람들이
고향방문을 하는 사람들까지 겹쳐 도시가 술렁거리는 모습이다.
풍물거리
어제 저녁에 야경을 보러 올라갔던 이나사산(稻佐山)과 타워가 보인다.
그리고 선창가에는 軍艦島 크루즈라는 관광선이 떠 있다. 얼마전 한국의 TV에서 일본 군함도의 세계문화 등재 과정을 방송한 적이 있었는데, 그 군함도가 나가사키 근처에 있다는 것은 미쳐 몰랐다.
잠시 언급한다면,
선창가에 정박중인 군함도 가는 쿠르즈 관광선
군함도(軍艦島)란?(글 .사진 펌)
폐허의 성지 '나가사키 현의 군함섬 (하시마)이 2015 년 7 월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이전에는 5000 여명이 살고 있었다. 탄광의 섬이 1974 년에 폐광. 국내 최초의 '고층 철근 아파트」나「탄광시설"이 섬에 고립되어 軍艦 같이 보인다는 군함섬은 전설을 남긴 채 무인도가 되었다.
현재는 인기의 폐허의 섬 " 2009 년에 상륙이 허락 된 이래 누계 80 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나가사키 항을 출항 해 40 분 지날 무렵 목적지 군함섬이 보인다. 마치 '군함' 같이 보이는 섬의 모습은 압권. 울퉁불퉁 한 건물은 분명히 당시 그대로이다.
푸른 바다와 군함도다.(青い海と軍艦島だ)
▼비슷한 건물이 줄 지어있다( 似たような建物が並んでいる)
▼파손이 심한(損壊が激しい)
▼가이드가 사진을 사용하면서 해설(ガイドさんが写真を使いながら解説)
▼모든 것이 황폐해 있다(すべてが荒れ果てている)
▼승선 시간을 포함 약 3 시간의 여행이다(乗船時間も合わせて約3時間のツアーだった)
군함도 전경
나가사케 오꾼지 마츠리는 도심 곳곳으로 돌아다니며,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도 마츠리 행사를 지원한 공공단체나, 기타 업소의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소원을 빌어주는 즉, 우리네 풍악놀이 중,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잡귀를 물리는 마당놀이 비슷한 행위인것 같다.
행렬이 공민관에서...
또 다른 업소를...
행렬은 계속 이어지며 진행을 하고있다.
나가사키 항구의 멋진 범선
연화가 아름다운 항구를 바라보고 있다.
거리마다 풍물시장이
매실 전병을 직접 만들어 팔고있다.
대단한 축제의 모습이다.
나가사키의 有名所인 안경다리(眼鏡橋 :메가네 바시)
가까이 다가가서
날씨가 덥고 다리가 아파 더 이상 걸어 다니지 못하겠다고 하여, G.H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국의 아들한데서 문자가 왔다. 한국의 뉴스에 일본 아소산이 폭발했다는데 지금 어디 계시냐고 한다. 우리 일정에 일본 아소산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고있는 아들이 걱정이되어 문자를 보낸것 같았다. 우리는 지금 나가사키에 있으니 걱정 말라고 문자를 보내주는 헤프닝이 있었다.
그제서야 G.H 스탭에게 물어보니 컴퓨터를 켜 설명을 해준다.
아소산 폭발!!!
2016년10월8일오전1시 46 분에 발생한구마모토현아소산 나카 다케 제1분화구에서폭발적분화, 연기가1만 1000미터의 높이에 도달, 큐슈이외에도 화산재가 관찰되는 등, 영향이 광범위하게 미치고있다. 분화경계 레벨은 2-3까지끌어 올려 입산이 전면 규제되고 있다. 라는 소식이다
최초의 계획은 아소산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출발전까지 경계 레벨이 낮춰지지 않아 포기를 하였던 곳이다.
어제 저녁에 해논 밥이 밥솥에 남아있어,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과 반찬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체크아웃 준비를 한다. 배낭 팩킹을 하여 다이닝룸으로 내려오니, 다른 사람들이 우리 배낭을 보고 눈이 크게 뜨고 놀란다. 잠시 우리가 다녀왔던 산 이야기를 하니 놀라며 대단하다고 한다. 일본인인 자기들도 그렇게는 못한다고 하면서 야쿠시마까지 갔다 온 우리를 보고 축하까지 해 준다.
G.H를 나와 5분 거리에 있는 나가사키 역으로 간다. 역 광장에서도 축제가 한창이다.
전 市와 전 市民이 함께하는 축제임을 알 수 있다.
역 광장에서 축제 행사가 한창이다.
하카다(博多)로 가는 열차 티켓을 매표소에서 구입하면서 다음 스케줄에 따라 지정 좌석권을 예매를 한다. 오늘부터 레일 패스를 사용하게 되어 교통비 부담이 없다.
12시 20분발 하카다행 카메모 24호(かめも)특급 지정석으로 구매한다. 하카다까지는 153.9km인데 1시간 53분 걸린다.
만약 요금을 지불한다면 1인당 4,500엔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상당히 비싼편이다.
레일패스는 신칸센(新幹線)도 탈 수있으나, 나가사키와 하카다간에는 신칸센이 운행을 하지 않는다.
반대편 플랫트 홈으로 들어 오는 특급열차다. 햐얀색으로 깔끔한 스타일이다.
이어서 우리가 타고 갈 카메모 24호다, 색깔이 검정색으로 보기에는 날렵하지 않고 무딘 형이다.
열차 내부는 제법 고급스런 씨-트가 장착되어 있고, 좌석감이 안락하여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있을것 같다.
계획상 오늘 저녁은 모모치해변의 솔숲 잔듸밭에서 야영을 할 예정인데, 하카다가 가까워질때 부터 날씨가 잔뜩 흐리더니, 하카다역에 도착하니비가 쏟아진다. 이상하게 한국에서 들어온 첫날 하카다에서 비를 만났는데, 10일만에 돌아온 하카다에서 또 다시 비를 만난다.
비를 맞으며 모모치 해변공원에서 야영을 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바닷가 모래사장 솔밭에서 시원하게 야영을 하려 했는데, 틀려버렸다.
▲ 상공에서 본 모모치 해변공원
우리가 야영을 하려고 계획했던 하카다 타워가 있는 멋진 모모치 해변공원이다.
예정이 어긋나면 여러가지 차질이 난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게 잠자리다. 예산이 넉넉하면 아무 호텔이나 들어가서 숙박을 하면 되지만, 장기간 많은 곳을 다니면서 산행을 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되지 않을 수없다. 할 수없이 연화를 하카다 역구내에서 기다리도록 하고, 9월11일 하루 숙박키로 예약이 되어있는 하카다역 츠구지 구(筑紫口)주변 썬-라이프션 호텔을 찾아가 사정을 말하며, 오늘 숙박을 추가할 수있는지 물어보니, 오늘 토요일이라 만실 예약완료되어 방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일본의 호텔은 예약 숙박과 예약하지 않고 숙박을 하는 경우 요금의 차이가 거의 배에 가깝다.
어쩔수 없이 일단 연화에게 돌아와 연화에게 이야기 해 보지만, 연화에게도 묘수가 없기는 마찬가지, 한참 궁리를 한 끝에, 이종사촌 동생의 제일교포 고종형집을 찾아 보기로 한다. 수년전까지는 왕래를 하고 지냈는데 최근에 연락이 끊어져 나에게 한번 찿아 달라고 부탁을 하여, 한국에서 구글 지도를 통해 위치를 확보해논바 있었다. 다행히 하카다와 가까운 곳이였기에 시간이 있는 오늘 찾아보기로 한다. 후쿠오카 공항 건너편 지역으로 하카다역에서 JR열차로 3번째 역 쵸자바루(長者原)역에서 환승, 한 정거장째 사카도(酒殿)역에서 하차한다. 이 역도 조그만 무인역이다. 비가 그치지 않아 역 주변의 민가를 찾아가 우산을 빌려 연화는 역에서 기다리게 하고 15분 거리에 있는 시마츠 시게오(島津茂雄)씨 집을 용케도 찾았다. 찾아온 사정 이야기를 하니 처음에는 쉽게 믿지않더니, 신분이 확인되자 그제서야 믿는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 사람이 달랑 주소만 가지고 찾아온 것이 믿기지 않았을법도 한다. 혹시 주변의 숙박업소를 물어보니 하카다가 가까워 여기는 숙박업소가 없다고 한다.
다시 역으로 돌아와 하룻밤 묵을 곳을 의논과 탐색을 한다.
어차피 내일 아침 하카다(博多)역에서 07시 45분에 출발하는 분고 나카무라(豊後中村)역 행 특급열차를 타야한다. 그렇다면 하룻밤 잠시 때우는 방법으로 사카도 역 근처에 있는 카요쵸(駕与丁)공원의 정자에서 야영을 하기로 한다. 정자에 도착하여 취사를 하여 저녁을 먹고 비오는 공원 정자에서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