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아 술아 술아 - 김성환/김연자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과음하지 맙시다
카!.
맛 쥑인다.
오늘은 그만 하려했는데
작심하며 그만 두려 했는데
한 잔 술이 또 한 잔 술이
거나하게 취하는구나...
그래..그래..
한 잔 술로 꾹꾹 누를 수만 있다면
그래..그래..
취해보려 툴툴 털어버릴 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득히 가신 뒤에 실컷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한 잔 술이 또 한 잔 술이
냉가슴을 태워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철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간다네~~
애간장을 녹이는 술아~
어디 한번 취해볼꺼나
술이 땡기는 계절 (망년회 풍경)
탤런트 중에 김성한이란 만능 연예인이 있다. 노래도 잘 부르고 뻥도 잘치고 일일 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에도 출연하고 ’돌아온 뚝배기‘에도 출연 중인데 그런 김성환이가 “술”이란 노래를 불렀는데 년 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에 의해 곧잘 불리어지고 있다.
“오늘은 그만 하려 했는데 작심 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한 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건아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뚝 뚝 끊을 수만 있다면 그래, 그래 취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 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득히 가신 뒤에 실 컨 취해 보련다.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이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철 철 넘치고 싶구나.”
해는 뉘엿뉘엿 넘어 가고 망년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나는 망년이라 해서 특별히 뻔질나게 바쁜 스케줄도 없고 그렇다고 코 구멍이나 후벼 파며 코딱지나 떼어먹고 자빠졌을 정도로 한가하지도 않고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아침밥 쌀 뜬물에 거시기 담근듯 뜨뜨미지근하게 한해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김성환이가 눈썹이 휘날리도록 야간업소를 이리 저리 전전하며 지랄발광을 해가며 노래를 부르던 나하고
는 전적으로 상관없는 일이고 여전히 내 오줌발은 세 가닥 네 가닥 그것도 거지반 반은 바짓가랑이로 흘러내리고 그 중에 반은 변기 밖으로 반은 오물통으로 들어가네요.
오늘 아침에 마누라가 오줌을 깔기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내가 들어 보란 듯 큰 소리로 바가지를 긁었습니다. “아우 찌린내야. 아주 진동을 하는구만 진동을 해... 아니 그래, 고추가 술을 처먹었나? 맨 날 밖에다 오줌을 깔겨 대게... 한번만 더 밖에다 깔겨놔 봐라. 내 고추대를 확 잡아 뽑아 놓을 테니깐... 아니 저러케 무식한 여편네가 다 있어? 남편이 정력이 떨어져서 오줌발이 세 가닥 네 가닥 나오면 십전대보탕이나 몸보신 하라고 보약을 한재 달여 줄 일이지. 뭐가 어쩌고저쩌고 그래? 당신 내 고추 없으면 당장 무엇으로 떡방아 찧으려고.. 옆집 경식이 아빠 거 빌려다 떡방아 찐다고? 네미..
돈이 있네. 읍네. 경제가 어렵네 아니네. 하면서도 망년이라고 처 먹을 건 다 처먹고 다닙니다. 모처럼 오밤중에 밖을 나가보니 술집 앞에는 여전히 들뜬 분위기로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썩은 술 처먹고 해롱거리는 놈에 전봇대에 대고 토악질 하는 놈에 어떤 놈은 남의 담벼락에 오줌을 깔기는 놈에 (한쪽 다리나 들고 깔길 것이지) 어떤 나또 빠진 지지배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징징 처우는 년에 어떤 년은 너무 많이 처마시고 정신을 잃었는지 늑대새끼가 등짝에 업혀 인숙이네 집으로 직방 들어 가네요. (오늘 저녁 방아나 제대로 돌리려나?) 엊그제는 어떤 지지배가 술이 너무 취해서 길거리에 앉아 고개를 끄떡이며 졸고 있는데 젊은 늑대새끼가 나타나 거시기를 떡 주무르듯 주물러 대다가 도망을 갔다고 하네요.. 그날 포돌이 엉아들 엄청 고생했다고 합띠다.
그래도 남들은 한해의 끝자락이라고 송년회를 한다. 망년회를 한다. 거기다 동창회 동네 반상회까지 겹쳐 어딜 가나 술판이고 개 판이고 이리저리 불려 다니며 잘도 처먹고 마시며 스케줄이 빡빡한데 난 우티기 고객 관리를 했는지 같이 술 처먹고 쎄쎄쎄 하고 놀자는 놈이 한 놈도 없으니 인생을 살아도 헛살았습니다. 블로그라고 운영하면서도 댓글 하나를 달 줄아나 남에 블로그에 마실가 농담 따먹기를 할 줄 아나 그렇다고 남에집 돌아 댕기며 떡방아를 쩌 줄줄 아나.. 내가 나를 생각해도 철저하게 왕따를 당한 느낌입니다. 아무튼 12월은 너나 할 것 없이 술을 많이 마시는 계절인데 엇 저녁 뉴스에도 나오더라구요. 술 마니 마니 마시고 요단강 건너 갔다고...
술이란 사람의 그림자와 같아서 사람이 있는 곳엔 언제나 술이 있고 지지배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술이란 마약과 같아서 중독성이 있는데 주는대로 퍼 마시고 절제를 하지 못하면 페인이 되어 인생을 “쫑”치고 말지요. 술은 적당히만 마시면 생활의 활력소도 되고 보약이 되지만 지나친 술은 간뗑이가 부어오르게 만들어 인생을 망가뜨릴 뿐 아니라 패가망신 당하고 쪽박 차기 십상입니다. 옛날에 처먹고 뒈진 귀신은 때깔도 곱다고 하지만 술은 삼가야 될 음식 중 한가지입니다. 아무튼 매년 이맘때가 되면 술하고 무슨 원수를 삼았는지 분위기에 휩싸여 술을 주는 대로 처먹고는 지랄하고 엠병 떨고, 돈 잃고 몸 축내고 분위기 좀 살리려다 완전히 망가지고 말지요.
사람에 따라 술에 대한 평가도 심하게 엇갈리는데 漢나라를 찬탈한 왕망이란 작대기는 술은 모든 약의 으뜸이라 하였으며 영국 수상을지낸 ‘글래스턴’인지 뭐시긴지는 "전쟁, 흉년, 전염병 등 세 가지를 다 합쳐도 술이 끼치는 손해와 비교를 할 수 없다고 점잖케 꾸짖었습니다. 아무튼 술 맛이 억수로 땡기는 연말이지만 지나친 술은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가정불화를 일으켜 가정을 쪼개는데 일조를 하고 특히 음주운전하다 포돌이한테 적발되어 “함 봐달라”고 존나 쪽팔리고 벌금내지 말고 술을 자제합시다. 술이란 간뗑이를 붓게 하여 억수로 파렵치한 객 끼를 부리게도 하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백해무익입니다. 그러기에 파로호가 말하기를 “술은 인간을 지배하는 최상의 물질이다.”요로콤 싸가지 있게 말했구요. 또 술이란 놈은 도깨비와 같아서 잘 다스리지 못하면 꼭 남에게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점잖 케 한마디 씨부렁거리겠는데 똑같은 물이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되지요. 술도 이와 같아 사람에 따라 약이 되고 독이 되니 적당히 마시기 바랍니다.
원파로호님 글
첫댓글 너무 재미있다. 개가전봇~이런글은 어디에서....중간쯤에 너무 웃긴다 한참혼자 하하하하하....많이 웃고 나갑니다 매일매일 재미있는글 올려주어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