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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저미는 사랑으로 맞는 봄 * 4월의 봄을 여는 <불멸의 사랑>
인천시립극단이 새봄을 여는 정기공연으로 <불멸의 처>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불멸의 처>는 고려 말 공민왕과 왕비인 노국공주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극작가 이원경 선생의 원 작을 시립극단 이종훈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불멸의 처>는 시공을 초월하여 가장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 이다. 고려 말의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왕과 왕비의 사랑을 애잔한 아름다움으로 그려 내고, 범패의식과 바라, 승무 등이 절제된 화려함을 보여준다. 특히 노국공주의 심정 을 표현한 무용은 대사 형식을 벗어나 행위만으로 무대와 관객이 숨죽이며 소통하는 공연의 백미를 선사한다.
고려의 31대 왕위에 오른 공민왕은 왕비인 노국공주가 난산 끝에 숨을 거두자 큰 충격과 비통함에 빠진다. 멀리 원나라에서 자신에게 시집온 공주에 대한 연민과 그리 움으로 공민왕은 정사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다.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위한 영전을 새 로이 짓고 직접 그린 왕비의 초상을 건다. 아울러 승려 신돈을 불러 왕비를 위한 불 공과 치성에만 전념한다.
태후와 재상들, 그리고 후궁인 익비가 왕조의 대를 이을 후사를 걱정하지만 공민왕 은 젊은 동자를 익비의 침실로 보내 죽은 왕비에 대한 절개를 지킨다. 노국공주에 대 한 공민왕의 성정을 헤아린 신돈은 왕비를 추모한다는 구실로 갖가지 권세를 부리 고, 심지어 왕비가 환생했다며 왕의 눈과 귀를 현혹한다.
익비의 임신 소식이 날아든 가운데 공민왕은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며 자괴감에 빠 져 어머니인 태후와 재상들의 충언을 따르지 않는다. 결국 공민왕은 환관인 최만생 의 칼을 맞고 쓰러진다. 노국공주를 향한 연정을 가득 품은 공민왕은 죽어가면서도 왕비의 영전으로 가까이 가고자 몸부림치다 그녀의 초상 앞에서 숨을 거둔다.
<불멸의 처>는 고려 말의 복잡한 정치상황에는 그다지 무게를 두지는 않는다. 때문 에 사랑 때문에 국사를 소홀히 한 공민왕의 실정을 탓하지도 않는다. 다만 왕위를 노 리는 세력들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또 실제로 심복의 칼날을 맞는 상황에서도 그가 간직하고자 했던 사랑의 원형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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