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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16일~3월20일 (4박5일) 히말라야 끝자락에 위치한 옥룡설산 망설봉(5,100m) 등반/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3월16일 오전10시에 김해국제공항에서 일행들과 풍운아여행사 미팅하여
비행기 티켓팅하고 짐 붙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여유 찾는 시간...
12시45분발 중국 북경국제공항에 내려 다시 국내선비행기로 옥룡설산이 있는 여강(리장)으로 들어가야한다.
부산서 이룩하여 2시간30분여만에 북경에 도착했다. 근데 입국 심사가 예전같지 않고 엄청 까다롭다.
사람들 말로는 요즘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이 보복아닌 보복으로 한국인들에게 까다롭게 군다고 하는데
그런건 민간인 우리들은 알수없는 일이고. 다만 제가 해외트레킹으로 중국에 몇번 드나들때와는 많이 다르긴 하다.
여강(리장)으로 들어갈 국내선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다되었는데도 심사가 끝나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진다.
물론 혼자가 아니라서 조금은 위안도 되지만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혹 다음날 옥룡설산등반에 차질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심기가 불편하다. 겨우 우리일행 35명은 입국 심사를 마치고 국내선에 탑승 했지만
여강으로 여행가는 한국인 여성 8명이 오지 않아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1시간이나 기다렸다.
결국 그분들은 탑승하지 못하고 1시간 늦게 출발했다. 다행이다 싶어 마음이 안정된다.
북경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여강까지 4시간이나 소요되었다. 한국에서 국경을 넘어 중국 북경까지 겨우 2시간30분인데
중국이란 나라가 정말 크긴 큰것 같다. 나라가 큰 만큼 그나라 사람들의 마음 또한 넓으리라 믿어본다.
여강공항에 도착하여 다시 버스로 20분정도 이동하여 관광호텔(2400m)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라 호텔 방 배정 받고 숙소에 들어 짐 풀고 휴식~~~~~
3월 17일 현지시간 오전5시30분 모닝콜이 울린다.
히말라야 옥룡설산 망설봉(5100m) 등산하는 날이다.
먼저 옥룡설산 개요를 알아 본다면 옥룡설산은 히말라야 끝자락에 위치하며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혀 있는데, 이렇게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한다. 또한 옥룡설산은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이
옥황상제의 벌을 받아 갇혀 있었다는 산으로 전해지며, 최고봉인(주봉) 선자두는 해발 5,596m이며
아직 인간으로부터 정복 당하지 않은 처녀산, 그 원인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위가 쉽게 부스러지기 때문이라고..
대충 씻고 등산준비 완료..아침은 호텔식당에서 먹는둥 마는둥 했다.
오전7시에 51인승 버스로 옥주경천이란 곳까지 이동 소요시간 약50분 여기서부터 말을 타고 전죽림까지
3시간을 올라가서 전죽림에서 도보로 5,100m 망설봉정상까지 두발로 걸어 올라야 한다고...
걱정은 되지만 5100고지까지 꼭 오르고 싶은 마음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접근하기 쉬운 운삼평과 모우평 관광코스로 많이들 다녀오지만 나를 포함한 산악회원들은
자신의 두발로 걸어서 정상까지 오르겠다는 신념으로 망설봉 코스를 택했다.
우리 일행이 선택한 코스는 산행 시간만도 9~10시간 정도 많이 소요되는 긴 거리이며 난이도가 높은 힘든 코스이다.
1일 트레킹 코스: 옥주경천(2750m)~마황패~전죽림~유사패~층초파~녹설해~망설봉(5,100m) 옥룡설산 남쪽면이다.
오전7시에 출발한 버스는 정확하게 7시50분에 여강 옥주경천에 도착되었다.
아침햇살을 받아 금관을 쓴 옥룡설산이 손에 잡힐듯 바로 내 눈앞에서 위용을 과시하며 반긴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하는 느낌이다.
8시에 말 배정받아 마황패(3500m)로 이동하는 동안 옥룡설산도 우리와 함께 하듯 파노라마로 이어진다.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넓은 들판을 지나고나니 좁다란 오르막길로 오르게된다.
여기서는 잠깐 내려서 걸어 올라야한단다. 말도 힘이 들어 사람을 등에 태우고는 못오른다고..
15분정도 걸어 오르다가 다시 말을타고 마황패로 향해 오른다.
말을 타고 오르는 이유는 고소적응하기 위함도 있지만 또 하나는 망설봉(5,100m)정상 등반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시간 단축을 위함이라고 한다. 드디어 말도 사람도 쉬어갈 수 있는 마황패 쉼터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눈이 많이 쌓여서 전죽림까지 말이 올라 갈수가 없단다.
정상까지 오르고 싶은 마음 감출 수 없어 급하게 사과하나 점심으로 때우고 여기서부터 두발로 걸어서 올랐다.
시간이 허락 하는데까지만이라도 가야지..고도가 놀아질수록 육신은 힘들고 지치지만 마음은 트레킹 시작부터
온종일 옥룡설산과 함께라서 행복하다. 고산증세가 있는 사람들과 정상에 오르지 못할 사람들은 말 타고 중도하차했다.
두번다시 올 수 없는 길이기에 난 눈밭에 푹푹 빠져가며 앞사람들과 함께 쉬엄쉬엄 걸어 올랐다.
오를수록 눈도 많고 옥룡설산의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에 매로되고 압도되어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높은 고지를 치 오르며 멋진풍광을 배경으로 인중샷도 찍고 자꾸만 카메라 샷다를 눌려댄다.
힘이야 들지만 고산증세가 없으니 걸을만하다. 그러나 고지가 4,100m (유사파)이상 넘어서니 눈은 더 많이 쌓여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눈속에서 보이는것은 겨우 바위뿐이라 바위 구간을 택했지만 너무 위험하다.
그런데다 하산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아쉽지만 우리일행들은 더 이상은 오르지 못하고 빽해야했다.
그래도 우리는 복이 있어 누구나 쉽게 볼 수 없는 옥룡설산을 날씨가 너무 화창하여 파란하늘에 하얀눈을 이고 있는
옥룡설산 전체를 한 눈에 다 볼수 있는 행운이 있었기에 행복하다.
물론 중도하차 한 사람들은 보지 못했지만..4,100m고지 이상에서 내리막은 거의 90도라 썰매타고 내렸다.
정말 재미도 있고 경치도 아름답다. 전죽림을 지나서 내려서니 저 밑에서 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난 내려서자마자 말 잔등에 올라앉아 GOGO~말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면 좋을것만 같았는데 하루에 5시간
말을 탄다는것은 익숙치 못한 우리들에게는 걷는것보다 더 힘들었다.
그것도 내리막에는 말잔등에 앉아서 솟아 올랐다 내렸다하니 엉덩이가 넘 아파서 걷는게 낫겠다고 내려달라고했다.
일행들 거의가 하산길에는 나처럼 걸어서 내렸다. 옥주경천에 도착하니 중도하차 하신님들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빠른저녁을 먹게 되었다. 한식으로 삼겹구이가 나왔지만 여느때와 같이 난 먹는둥 마는둥하고
일찍 식당을 나왔다. 밖에서 이삼십분 어슬렁거리고나니 일행들 식사 끝내고 나온다.
다시 버스로 호텔까지 이동했다. 호텔은 전날 1박했던 곳이다. 샤워를 마치고 전신마사지를 받았다.
지친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3월 18일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첫날이다.
호도협 개요부터 알아 보자면 운남성 리장과 중띠엔간 금사강(장강) 변 호도협진이 위치한 호도협은
히말라야 산맥의 북반구 최남단의 빙하유적지이자 만년설을 가지고 있는 옥룡설산(5596m)과 하바설산(5396m) 사이에
깎아지른 협곡으로 장강(금사강)과 양자강의 상류인 진사강이 흐르며 리장과 샹그릴라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협곡의 길이가 33km이며 협곡의 깊이는 2000m, 강의 가장 깊은 곳은196m나 된다고 한다.
호도협은 세계3대 협곡중의 하나이며 세계3대 트레킹 코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이며 실크로드보다 200년이나 앞서서 차와 말의 교역로로 이용되었단다.
여강 관광호텔에서 2박하고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하기위해 버스로 운남성 샹그릴라 티벳마을 교두진으로 이동이다.
여강고성은 운남성 샹그릴라 티벳자치구이며 운남성 서북쪽에 속한다.
티벳과 베트남 라오스와 접경지며 열대우림지역이다. 여강고성에는 홍차와 장미차가 유명하며 능이버섯과 히말라야 꿀도
알아준단다. 정치적으로는 테벳 나시족과 위그로족은 아주 민감한 상태라고한다.
다리밑으로 장강(일명 금사강)이 흐른다. 상류지역이라 강은 커 보이지 않는데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강이라고 한다.
교두진에서 빵차로 나시객잔까지 이동이다. 나시객잔에서 이른점심을 먹고 현지시간12시부터 28밴드 트레킹 시작이다.
호도협곡을 사이에두고 옥룡설산(5,596m)북쪽면과 마주하는 하바설산(5396m)을 조망하며 2800고지까지 올랐다가
고도를 낮추며 걷고 걷다가 TV로 많이 듣고 보았던 차마객잔에 들어섰다.
함께하는 일행들과 객잔에서 맥주한자 마시면서 잠시 휴식 취한후 오후 3시에 다시 트레킹시작..
어제는 옥룡설산 남쪽면의 멋진풍광 감상하면서 망설봉(5100M) 등반하고 오늘은 옥룡설산 북쪽면과 맞으편 합파설산까지
두루 감상하면서 이날 여정을 풀고 하룻밤 묵어 갈 중도객잔에 들어섰다. 시간은 현지시간 오후5시다.
객실 배정받고 룸에 들어서니 옥룡설산이 룸과 마주하고있어 룸에 앉아서도 누워서도 볼수있는 객실이 넘 좋아서
룸메이트와 나는 배낭 벗는것도 잊은채 카메라 샷다 찰칵 찰칵~ㅎㅎ
물론 옥상에서는 말할것도 없이 아름다운 풍광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대충 샤워를 마치고 오후6시30분에 저녁식사가 나왔다.
일행들 모두 별식으로 오골계백숙을 시켰는데 난 보기만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다행히 지인분이 고추장과 멸치를 가지고 오셔서 그것으로 간만에 밥알을 입에 넣었다.
따뜻한 커피한잔에 입가심하고 룸에 안착 꿈나라 여행길에 들었다.
3월 19일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둘째날
호도협 트레킹 이틀째 중도객잔에서 1박하고 아침7시에 조식이었지만 나는 조식은 건너뛰고 내가 준비한 에너지바와
커피한잔으로 대충 깔딱요기했다. 이날은 트레킹 마지막날이다.
오전 8시에 트레킹 시작하여 장선생객잔에서 중호도협까지 내렸다가 다시 올라오는 코스로 6km정도 약3시간 소요된다고~
밤사이 옥룡설산 꼭대기에는 눈이 내린듯하여 전날보다 더 하얗게 보인다.
좌청룡 우백호처럼 좌측엔 합파설산이 우측엔 뾰족뾰족한 옥룡설산 침봉들이 하얀잇발을 드러내고 우리들을 에스코트하듯
트레킹 내내 함께한다. 합파설산쪽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관음폭포)지나서 대나무숲길과 호두나무숲을 지나고나니
장선생객잔이 보인다. 트레킹1시간여만에 장선생객잔에 도착했다.
베낭은 객잔에 두고 중호도협 강물가까이 내려가야 하는데 경사가 거의 직각이라 위험하고 다시 빽해서 급경사로
올라와야 하는건 물론이고 소요시간은 왕복1시간30분 내지 2시간이라며 엄청 힘들다고 가이드께서 겁을 잔뜩준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는 하나 그래도 알아주는 산꾼인데 설마 어떻게 되기야할까 내 일생에 한번뿐인 기회를 놓칠수야 없는일.
무조건 도전이다. 내려가다보니 가이드가 한 말에 토를 달고싶은 마음이다.
이걸 뭐라고 그렇게 겁을 주었냐고..ㅎ 빙하수라 그런지 물이 옥빛이다. 일행들 모두 물만난 물고기마냥 저마다 이리저리
건너 다니며 사진찍기 바쁘다. 빽으로 오르막은 조금 힘들긴해도 산꾼이라면 이정도야 별무리는 없는코스다.
다시 장선생객잔에 올라서 중식먹고 빵차로 교두진주차장으로 하산했다.
51인승 버스로 바꿔타고 여강고성시내로 들어갔다. 여강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제되어 있으며 전통가옥수가 무려3000여개나 된단다.
고성광장은 사방가를 중심으로 여강시내 골목골목을 관광할 수 있으며 광장에서는 나시족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 추는
모습도 볼거리중에 하나다. 산을 타는 우리들은 산에 오를때는 봉우리마다 다 올라보고 싶은 마음인데 시내관광하라고하니
나를 포함하여 모두가 제대로 관광하는 사람이 없는것같다. 겨우30분정도 둘러보고는 그게그거라며 다들 광장에서 시간 때우고있다.
"사꾸라김"(일명 벗꽃식당)이라는 한식당에서 이른저녁을 먹고 여강국내선공항으로 이동했다.
그기서 다시 북경으로 들어가서 1박하고 다음날 부산으로 출발이다. 여강에서 국내선비행기로 북경까지 약3시간30분 소요.
국제선거리보다 국내선거리가 더 먼 나라 역시 중국이란 나라는 대국임을 실감케한다.
3월20일 한밤중 12시에 북경에 도착하여 호텔 키 받아 룸에 들어서 짐 정리하고 대충 씻고 이럭저럭하다보니 새벽1시
새벽4시20분에 콜~5시10분에 호텔 빠져나와 북경국제공항으로 이동 현지시간 6시20분에 출국심사 8시20분출발
부산김해국제공에 우리시간11시35분도착 수하물 찾고 4박5일동안 함께한 일행들과 헤어짐 인사 나누고 나의 보금자리로 귀가~~^^
옥룡설산 망설봉(5,100m) 등반과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하는동안 파란하늘과 두둥실 떠 다니는 뭉게구름과 하얀설산이
삼위일체되어 맘껏 즐기고 멋지게 힐링하고 왔음에 넘넘 행복하고 나 자신에게 찬사를 보내며 함께한 우리모두에게 감사를..
ㅡ 2017.3.16~3.20 옥룡설산/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마치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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