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온 국민은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다. 세월호의 실소유자인 유씨 일가들이 잡히지 않고 도망다니고 있어서 국민의 마음에 불이 일어난다. 횡령 배임, 불법대출, 사기, 외화 불법 반출, 업무상 과실치사 등 온갖 혐의를 쓰고 교활하게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 사교(邪敎)의 요건을 다 갖춘 이 일가가 다 잡히고 위법 부당하게 벌어들인 재산을 모두 환수하기까지 얼마의 세월이 더 걸릴지 모르니 국민이 겪는 마음의 고통은 깊어만 간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자연을 되도록 자주 접하는 것이다. 올 여름은 되도록 자연과 함께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경북지역에는 21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다. 국·공립·사립의 크고 작은 휴양림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산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숲에서 며칠 살아보면 한결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요즘은 아토피 피부병이 유행인데, 자연휴양림은 그 피부병 치유에도 좋고, 숲속에 학교를 짓는 친환경 학교까지 등장하고 있다. 산속의 숲과 계곡은 심신의 건강을 위해 더 없이 좋은 의사이다. 세월호 참사 후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우는 지금인데, 자연휴양림은 가족 단위로 휴식을 취하기 적당하다.
`문경 새재 달빛사랑 여행`이 10년째를 맞는다. `길·사랑`이라는 테마 프로그램에 문경새재의 달빛풍광을 접목시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경주 신라문화원이 매년 실시하는 `역사유적과 달빛기행`이 국내 달빛관광의 원조 격인데, 문경새재 달빛여행은 성공적으로 지속되는 행사 중 하나이다. 곳곳에 설치된 체험장소에서 선비복 입어보기, 사랑의 요요 만들기, 대금소리에 명상하기, 전통차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도자기 소원의 거리`도 있다. 보름날을 전후한 달 밝은 밤에 매월 한번씩 개최되는 이 달빛사랑여행은 5월 중순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6회 진행된다.
영덕군이 마련하고 있는 `Green-농식품 투어`도 참가해볼 만 하다. 지난 19일에는 대구지역 주민 80명이 투어에 참여해 고사리 꺾기, 고사리 가공공장 견학, 고사리 요리 시식, 블루로드 탐방 및 괴시리 전통마을 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오는 29일까지 총 6회 일정에 520명을 모집하는데, 이미 예약이 만료됐다. 8년 연속 로하스인증을 받은 영덕고사리는 군의 특수시책사업으로 2009년부터 보급, 현재 282농가 82ha의 면적에서 생산돼 연간 30억 원의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에 밀려 고사지경이었던 국산고사리 산업이 영덕군의 노력에 의해 화려한 부활을 한다.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면 어디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지친 마음을 쉴 기회를 만드는 것은 매우 현명한 행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