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선정된 남평역을 문화역으로 조성해나가기 위한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전남기독교문인들이 지난 23일 시낭송회와 시화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느림뱅이 남평역 ‘명품역’으로 발돋움
‘가장 아름다운 역’ 문학인·사진가 발길 줄이어
23일 광주전남기독교문인들 시낭송·시화전 열어
한 때는 아침저녁 통학생 수가 200여명에 이르렀던 남평역. 하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있어봐야 고작 대여섯 명의 승객이 고작인 남평역에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23일 남평역 광장에서는 광주·전남기독교문인협회(회장 김철수)가 마련한 시 낭송과 시화전 행사가 열렸다.
수필가이자 아동문학가인 김노금(영평어린이집 원장)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광주와 전남지역 기독교문인 20여명을 비롯해서 송재호 송정역장과 배정주 화순역장, 윤정근 남평읍장 등이 참석, 남평역의 유래와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철수 회장은 자작시 ‘남평역에서’ 낭송과 함께 시화를 남평역에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남평역은 하루 네 차례 무궁화호가 정차하는 간이역으로, 지난 1956년에 지어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철도사적으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돼 지난 2006년 12월 4일 문화재청이 지방등록문화제 299호로 지정된 역이다.
특히, 남평역은 곽재구 시인의 시 ‘사평역에서’의 배경역이자 임철우의 소설 ‘사평역’의 실제 무대가 됐고, 최근에는 슈퍼스타K에 출연한 서인국의 ‘부른다’ 뮤직비디오의 배경역으로 등장하면서 전국에서 간이역 마니아와 사진작가, 여행전문가 등은 물론 일반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었다.
광주 송정역에서 경남 밀양 삼랑진역까지 300.6km를 달리는 경전선은 1930년도에 개설돼 느림뱅이 기차의 진수를 보여주는 가운데 기차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느리게 달리는 기차여행을 통해 세상 풍경과 농촌마을의 인심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며 환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청과 나주시가 남평역을 주제가 있는 명품역으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코레일 광주본부는 남평역에 여객열차를 추가 정차(오전 10시34분)하고, 간이 레일 바이크와 철도체험학습장 등을 조성하고, 나주시와 공동으로 역사복원 및 역사주변 공원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단계 사업으로 올해 꽃단지와 철도 체험학습장 조성, 견학코스 개발 등의 사업을 통해 인프라를 조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철도 테마학습관 조성과 남평문학제 개최 등를 통해 문화 테마역으로서 자리를 굳혀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나주시가 7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2012년에는 철도청과 지자체가 연계해 펜션과 야영장, 갤러리 운영과 신규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짐으로써 아련한 향수 속에 잊혀져가던 시골역 남평역이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명품역으로 다시 태어날 계획이다.
남평 출신으로 어렸을 때 남평역을 이용해 통학을 했다는 윤정근 읍장(58)은 “지역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던 남평역이 다시 테마가 있는 명품역으로 되살아난다니 감회가 깊다”고 밝히며 “나주시와 철도청이 연계해 드들강 생태공원과 남평 5일장 등 시골의 정서와 인심을 체험할 수 있는 ‘슬로관광열차’로 운행한다면 정동진역 못지않은 명품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댓글 나 처럼 바보는 없을거야옆에 있는 보물을 알아보지 못하고 천지만 꿈꾸어 왔으니까. 역시 친구가 많으면 좋을겨등잔밑을 볼수있는 칭구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