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 리 말 꿀벌을 서양에서는 행복의 사자. 벌집을 농가의 돈주머니라고 불리었으며 중국에서는 벌꿀을불노장생의 영약이라 하여 옛부터 진귀하게 여겨왔다.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재래종벌은 "토봉" "토종벌" "한봉"등의 이름으로 사육되어 왔으며 고구려의 동명성왕 시대에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종꿀은 양봉물보다 성분과 영양가 면에서 월등할 뿐 아니라 옛부터 환자의 병후 회복과 노약자에게 한방제로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부유층의 보양 강장 스테미너 식품으로 즐겨 이용되고 있다. 물론 적지선정(밀원부족), 생산된 토종꿀의 판매, 최근에 부쩍 늘어나고 있는 양봉의 피해, 농약피해 등 제약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아침 저녁의 여가를 이용하여 30∼40통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1군당 1∼3되의 토종꿀을 생산한다면 적게는 200만원에서 최고 899만원까지의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산간지의 농가부업으로 권장해 볼 만한 사업으로 생각된다.
Ⅱ. 꿀벌의 생태와 습성 양봉이건 재래봉이건 꿀벌의 생태와 습성을 응용하여 이간이 필요한 생산물을 얻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꿀벌이 지닌 고유의 생태와 기능 집단생활의 습성을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1. 봉군 구성 봉군은 1마리의 여왕벌과 수천 수만마리의 일벌 또는 어느 시기에만 생기는 수백∼수천마리의 숫벌로 구성되며 소미, 저멀, 화분, 알, 봉아 등이 필수적이다.
가. 여왕벌 (1) 여왕벌의 생성과정 알(3일)→애벌레(6일)→번데기(8일)→출방(여왕벌)=16일 소요. (2) 여왕벌의 교미 출방 후 1주일을 전후해서 벌통을 나가 일생의 단 한번의 교미로 500∼800만개의 정액세포를 숫벌에서 받아 저장낭에 저장하였다가 평생 150만개 정도의 알을 낳으며 교미 후 분봉 외에는 벌통을 나가지 않는다. (3) 여왕벌의 산란과 수명 교미 후 1주 전후하여 산란을 시작하며 산란능력은 품종과 체력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하루에 700∼6,000개의 알을 낳으며 봄철에는 하루평균 2,000∼3,000개의 알을 낳는다. 수명은 보통 5∼7년이며 생후 1∼2년 정도까지 산란능력이 우수하므로 그 이후는 적당한 방법으로 갱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 숫벌 숫벌은 벌중에서 체구가 가장 크고 무거우며 교미 외에는 하는 일이없다. (1) 숫벌의 생성과정 알(3일)→애벌레(7일)→휴면(3일)→번데기(11일)→출방(숫벌)=24일 (2) 숫벌의 교미와 수명 출방 후 12일이 경과하면 교미가 가능하고 교미 후 죽는다. 분봉기에 많은 숫벌을 양성하며 유벌기가 끝나면 일벌들이 유충과 숫벌을 추방하여 꿀의 소모를 방지한다.
다. 일 벌 (1) 일벌의 생성과정 알(3일)→애벌레(6일)→휴면(3일)→번데기(9일)→출방(일벌)=21일 (2) 일벌의 수명 일벌은 유정난에서 생성되며 성적으로는 암놈이지만 불완전하여 번식을 못하며 체구가 작다. 수명은 유밀기에는 1∼2개월 겨울철은 4∼6개월 정도이다. (3) 일벌의 분업 출방 1주일내의 어린 벌은 소내청소 애벌레 기르기 등 벌통내에서 가벼운 일을 하고 1주일부터 2주일 사이의 벌들은 밀납을 분비하여 벌집을 만들고 왕유를 분비하며 온습도와 환기조절기능을 수행한다. 2주일 이상된 벌들은 꽃과 꽃가루수집 수지와 물 수집 등 야외작업을 전담하고 늙은 벌은 외적 침입방지와 숫벌 수량조절 임무를 맡는다.
2. 꿀벌의 습성 가. 단체성, 행동성, 근면성, 발전성과 보존성, 배타성과 융화성 등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 맡은바 천부의 기능을 다한다.
나. 의사소통 촉각이나 시음에 의해 의사를 전달하는데 밀원 발견시 둘레춤으로 다른 일벌에게 장소와 방향을 알려준다. 꼬리춤에 의해 밀원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고 밀원이 없어지면 춤도 중지한다.
다. 귀소성 벌의 행동반경은 10㎞까지 이지만 2㎞ 이내에서 귀소시간이 빠르고 수밀능력이 양호하다. 벌은 자기 벌통 주위의 환경과 장소를 상대적으로 연관맺어 벌통위치를 기억해둔다. 항상 외역할 때는 태양과 각도를 파악했다가 목적지에 가서 다시 각도에 의해 날으로 벌통의 형상에 의한 기억으로 귀소한다.
3. 꿀벌의 온도반응 꿀벌은 냉혈동물의 일종으로 온도에 민감하다. 벌 뭉치내에 애벌레가 있으면 35℃로 동태 온도를 유지하여 계속적인 산란과 육아를 하고 없을 때는 21℃ 정도의 정태온도를 유지한다.겨울철에는 정태온도를 유지하여 벌뭉치를 이루고 기온이 높을 때는 날개로 선풍을 하여 온도 상승을 막는다. 외부기온이 37℃ 이상이면 야외활동을 정지하고 14℃에서 외부활동이 격감되며, 5℃이하에서 활동이 정지되며, -2℃에서 얼어 죽게된다. 일벌의 체온이 10℃이하면 비상력을 상실한다. |
보통 해에 따라 다르나 보통 1∼3되(2.5∼7.5㎏)채밀이 가능하다. 또한 개꿀로 생산할 때는 개꿀의 두께를 1치(3.3㎝)정도로 하여 세로를 4∼5치 정도로 하면 2.5∼3㎏정도로 1되에 해당된다. 개꿀은 고급나무상자에 포리에치렌 튜브에 포장하여 상자에 넣고 품질보증서와 개꿀 채밀 설명서를 넣어서 판매한다. 판로는 개인적으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고객 확보가 문제이나 서울 친척 인구주민 한약방 슈퍼마켓 백화점 등에 꿀 또는 개꿀로 판매되고 있으며 적어도 3년 정도만 계속하면 서서히 고객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87년 현재 꿀의 시세는 대두 1되(2.4㎏)에 80,000∼120,000정도이다.
2. 기타 봉산물 꿀이외에 왕유 화분 밀납 웅봉저 등이 생산되나 재래봉은 많은 량의 생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Ⅸ. 밀원의 확보 벌사육에 있어서 또 한가지 중요한 요건은 밀원의 확보에 있다. 꽃꿀을 분비하고 꽃가루를 공급하여 꿀벌의 생활을 돕는 모든 식물을 밀원식물 또는 밀원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주요밀원은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의 주요밀원 가. 농작물 밀원 : 유채, 메밀, 들깨, 참께, 해바라기, 파, 목화, 호박, 무, 딸기 등 나. 사료 녹비작물 밀원 : 자윤영 클로버류 등 다. 과수밀원 : 밀감나무, 사과나무, 감나무, 밤나무 등 라. 수목밀원 : 아카시아, 싸리류, 피나무, 산수유, 산딸기, 오동나무, 벗나무, 갯버들 등 마. 잡초밀원 : 민들레, 고들빼기, 좀목형 까치수염 등 바. 화훼밀원 : 코스모스, 금밀초, 들국화, 튜울립
2. 계절별 주요밀원 가. 봄철의 양봉식물 버들 장다리 벚꽃 자운영 아카시아와 같은 중요 밀원 이외에도 여러 가지 꽃이 만발하여 어느 지방에서나 일찍이 피는 것은 매화나무, 내버들, 전나무 등이며 매화는 너무 일찍피는 고로 많은 꿀과 꽃가루를 완전히 채집할 수 없고 버들과 전나무는 많은 꽃가루를 채집하게 한다. 재배식물로는 자운영 다음에 무, 배추, 겨자, 원두 등이 중요한 것이 되고 또 고상한 꿀을내게 한다. 과수류에서는 살구, 벚꽃, 복숭아, 자두, 앵두, 배 등이 있으며 벚꽃은 화기가짧은 것이 결점이 되고 복숭아, 사과, 자두 등은 꽃철이 길고 이중에서도 사과꽃이 가장 유력하다. 개자리는 꽃철이 짧은 것이 결점이다. 먹구슬나무도 비교적 유력한 밀원이고 원예식물중에서는 금잔화, 톱풀, 과꽃 등이 약간의 꿀을 낸다.
나. 여름철의 양봉식물 밤나무 피나무가 피고나면 꽃이 가장 적을 때이나 오동나무도 어느 정도의 꿀을 내고 오이,호박, 가지, 콩, 팥, 번디 등도 있다. 오이와 호박은 가장 벌들이 많이 모이고 옥수수는 많은 꽃가루를 내나 이 시기의 밀원은 여름을 넘기는데 필요한 유지식량 확보에도 힘들 지경이다. 관상용 식물로는 각종 정원 화초들이 있으나 해바라기가 중요한 것이고 산악지방에는 각종 화초와 고산 식물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므로 벌떼의 유지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다. 가을철의 양봉식물 싸리나 가을 메밀외에 칡, 들국화, 가막사리, 과꽃을 비롯하여 차풀, 귀손이풀, 등도 경시할 수 없다. 또 국화는 많은 꽃가루를 낸다.
Ⅹ. 꿀벌의 해충구제
1. 소 충 가. 형태 (1) 대형종(벌집나방)은 길이가 18㎜이고 소형종(애벌레나방)은 12㎜이다. (2) 앞날개는 자색을 띄고 뒷날개는 회백색이다.
나. 피해 (1) 4월부터 9월에 걸쳐 발생한다. (2) 보존중의 빈벌통의 안에 들어가 큰 피해를 준다. (3) 때로는 봉군이 도망하거나 봉군이 전멸하는 수도 있다.
다. 방제법 (1) 일반적으로 봉군의 강화 온도처리 및 훈연제 등의 이용이 보편화 되어 있다. (2) 온도처리 결과 저온인 -6.7℃에서는 4시간 30분만에 -15℃에서는 2시간만에 또는 45℃에서는 1시간 30분만에 49℃에서는 40분만에 각 충태의 나방을 모두 죽일 수 있었다고 한다. (3) 빈 벌통이 피해를 받았을 때는 다음의 훈증제를 처리한다. ° 카본 디설파이드(이황화탄소) : 30㎥당 4.5㎏ ° 설퍼 디옥사이드(이산화황) : 30㎥당 1.7∼3.4㎏ 2. 말 벌 가. 피해 8월∼10월경에 벌통을 내습하여 외역봉을 물어 죽이고 막대한 피해를 주는 꿀벌의 가장 큰 해적이다.
나. 방제법 (1) 포충망으로 포살시킨다. (2) 소문을 1∼2일 동안 차단시키거나 철사망으로 폐쇄하여 직접적인 피해를 막는다. (3) 말벌집을 발견하여 제거하거나 말벌 구제기를 소문앞에 장치하여 방제하기도한다.
3. 꿀벌 진드기 가. 형태 및 기생부위 꿀벌의 몸에 부착하여 기생월동하고 소방에 3∼4개의 알을 산란하여 산란 2일 후에 4쌍의 다리를 가진 어린 형태의 진드기가 되어 번데기 성충에 기생하여 체액을 흡수하여 벌과 함께 발육된다.
나. 진드기 구제 진드기는 네오벡스 풀벡스 향수1호등 구제약을 사용하거나 지멸지 및 신등전 훈연지 등으로 훈연하여 방제한다.
XI. 토종벌 소득과 경영고찰 이른 봄 한 농가에서 20군의 벌을 가지고 시작하면 1군당 2통씩 분봉이 가능하여 원봉군과 합하여 40∼60군을 증식 시킬 수 있으며 가을에 1군에 1되의 꿀을 채밀한다면 80,000×50군=4,000,000원 분봉으로 증식된 종봉 20∼30군×군당60,000=1,200,000원∼1,800,000원 모두 5백∼6백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부업으로 처음 구입비 1,200,000∼2,000,000원을 투자하여 5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이보다 알찬 소득원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