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별곡>
--탤런트 이광기 아들 이석규군의 요절을 애도하며
아빠 슬퍼하지 말아요
천국은 마음 속에 있어요
몸은 비록 사라졌지만
마음은 항상 가족 곁에 있어요
엄마 가슴 아파하지 말아요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천국에 먼저 가서
부모님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놓을께요
잠시 헤어지고
영원히 만날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 뿐이예요
늘 말씀하시는 충고에 따라서
좋은 생각과 행동을 옮기면
별들도 빛을 발하고
하늘도 지붕 삼아 저를 잘 감싸 줄거예요
너무 슬퍼만 하지 마시고
제 자리가 천국임을 기도해 주시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음을 믿어 주세요
누나에게도 작별의 인사를 전해 주세요
제 몫까지 잘 해 줄 거예요
누나의 자별한 사랑을 잊지 못할거예요
가족이란 따뜻한 단어를 보듬고
잠시 잠을 자는 것에 불과한거예요
눈을 한 번씩 감았다 뜨면
새로운 만남을 가진다고 생각을 하면
우리는 수없는 해후를 맛보는 것이지요
‘모든 게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얘기하신 것 기억나시죠
이번 기회에 남들과 다른
만남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기쁨의 눈물이 샘솟아 올라요
후기) 신종플루로 멀쩡한 아이가 사흘만에 천사의 품으로 돌아갔다. 세상은 공평한 듯 하다가도 또라이 같은 짓을 되풀이 한다. NLP의 전제조건에 '모든 행위의 기저에는 선의의 의도가 있다'고 했는데 이런 돌발적인 상황에서 그 사유를 찾기가 힘들다.아니 찾기 싫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했는데 천사 같은 아이에게 위로할 말을 찾기가 힘들어, 아이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남아 있는 어른들이 위로를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곳이 천국이요, 이곳은 그저 그런 세상이라고 ....
첫댓글 이 고운 천사별곡이 이광기님의 마음에 닿아 부디 힘을 내시면 좋겠습니다. 이광기님! 우리 모두 마음으로 위로를 당신에게 보냅니다...일찍 데려가신 이유를 우리로선 알 수 없지만 우리의 인식 너머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 어떤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싶어요. 목탁새님 글은 또 우리 가슴을 적십니다. 별이 고운 밤, 새로운 영롱한 별로 다시 태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