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
이야기
한 거정에서 첫 손주는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은 부인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할머니도 첫 장손주인 나에게 모든 정성을 다해 돌봐 주셨다. 음식 솜씨가 남다르게 뛰어나신 할머니가 동네 잔칫집에 뽑혀가서 일하시다가 시루떡 쪽 하나라도 꼭 챙겨와 손자를 먹이시는 것이 큰 즐거움 이셨다. 할머니는 내가 결혼하여 첫 딸을 낳았을 때까지도 고향을 지키시며 사셨다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아주 희미하게 상투를 튼 조그마한 체구에 흰옷을 정갈히 입으시고 집 뒤 큰 소나무 밑에서 왕골자리를 만드시며 낮에도 내려와 닭을 채가던 여우를 망보시던 모습뿐이 전부다
아버지는 젊으셨을 때 징용으로 일본까지 끌려 가셨다가 살아오신 분이다. 젊으셨을 때는 건장한 체구에 힘도 세신 농부로 사시다 팔십이 좀 넘으면서 병석에서 몇 년을 고생하시다 어머니가 다니시던 교회의 묘지로 먼저 이사 가시었다. 어머니도 몇 년 후 따라 가시었다 권사 이셨던 어머니와 함께 오순도순 이 세상 살아 계실 때처럼 잘 지내시리라 본다
아내는 가난한 선비 집안에 시집와 경제적으로 많은 고생을 감수하면서도 아이 셋을 성실하고 반듯하게 잘 키워주었고 없던 집도 장만해 조금씩 늘려 지금은 발 쭉 뻗고 편안하게 살아 갈 수 있게 해준 나의 고마운 동반자이다.
나는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책들과 비생산적으로 놀고 있는데 아내는 그래도 여전히 요가도 하고 성당도 열심히 나간다 우리 가족 중에서 어느새 내가 서열 1위의 큰 어른이 되었다 .
2017년은 내가 칠순이 된 해이고 미뤄오던 세례도 겨우 받았다 한마루 가족으로는 서열 2위인 아내와 둘이 살고 있다
전 민(田 玟)의 본명은 전병기 (田炳基)는 담양 전씨 28대 손 , 아호는 녹원 (綠苑), 1948년 10월 23일(음력) 충남 홍성 은하면 출생, 대하초, 홍성중, 홍성고(,68 ),공주교대(,70), 충남대교육대학원(,89)을 졸업, 교육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초등교사 7년( 대하, 쌍류, 연봉), 중학교 교사(음암), 고등학교 교사 (해미,한밭상,충남여,한밭고,유성농,유성고,충남고,가오고,전민고) 33년간 국어교사로 시를 쓰며 학생을 가르쳤다 . 새여울시문학 동인회를 나태주. 윤석산, 이관묵구재기, 김명수 안홍렬 송계헌 시인 등과 창립하여(1971년) 동인 활동을 하면서 월간 <시문학 >을 통해 등단하였고(1985) .시집으로는 『주민등록증을 갱신하며』. 『가을비 곱게 내리는 저녁나절에는 』, 『그대마음 훔쳐 싣고 『가슴꽃 이야기』,『바람꽃 해후』, 『그리움에 불타는 마음밭』 『불꽃놀이』 『신사미인곡』 『움직이는 풍경화』 ,『도망친 암소』『바람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비워둔 자리는 행복이 채운다』 등 12권과 칼럼집 『남은 생애 존졸이 써봐야 할 턴데』 가 있다 .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대전문인협회 사무국장 3회, 1952년 창간한 한국 최,고령종합문학지인 호서문학회 회장 2회를 역임한 후, 한국시문학문인회 대전.충남지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겸 조직운영위원회 위원장, 호서문학회 명예회장 등의 직을 맡았거나 유지하고 있다. 수상은 대전문학상(1993) 대전시인상(2003), 대전시문화상(2004년 대전시장), 모범공무원상(2006국무총리), 황조근정훈장(2012대통령) 대한민국 예술대전 시부문 명인대상 (2018 국회문화체육위원장) ,문학시대 대상(2018 문학시대문학대상운영위원장) 한국현대시인상(2021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등을 수상하였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북로 160 , 109동-202호(한마루 아파트)에서 아내 홍종온(안나)와 둘이 살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들 (田가람 1981.1.16생) 하나에 딸 (田새해 1976년 8월11일생. 田보람 1979년 1월18일 생) 2에 사위와 (김복렬, 유지상) 친손주(田가연). 외손주 (김새봄 ,김미르 ,유재일 ,유준일) 총 13명이 있다
큰 딸네 가족은 둔산동에서 고등학교 교감인 큰 사위와 손자,손녀 남매를 두고 근면 성실하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 둘째 딸네는 역시 둔산동에서 책임연구원인 작은 사위와 손주만 둘을 온 정성을 다하여 키우며 잘 살아 가고 있다 담양 전씨 29대 손이자 장남인 아들도 대전에서 손녀 하나를 키우며 H은행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손주 하나만 더 얻으면 테크노 가족은 14명이 되고 나의 큰 바람인 정원이 꽉 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