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6월10일. 청소년이 행복해지는 정책을 만들어보겠다며 팔 걷고 나선 청소년들이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모였습니다. 이 날 모인 50여명의 청소년들은 복지안전, 교육진로, 문화, 경제, 인권참여의 5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져 군산의 청소년이 꿈꾸고 상상하는 군산 지역의 정책과 제안들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각 영역별로 팀 이름을 정했는데, ‘봉자의 상상’은 이 때 탄생한 팀명입니다. 복지안전 영역에는 달봉이(달그락 자원봉사 자치기구 이름)와 청소년기자단 Aspect 청소년 회원들이 참여했는데, 달봉이의 '봉'과 기자단의 '자'를 섞어서 봉자라 칭하고, 이들이 상상하는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꿈꾼다는 의미로 상상을 더하여 봉자의 상상이라 한 것입니다.

청소년 상상 행복마을 아카데미 이후, 각 영역의 분과에서 해야 할 미션이 생겼습니다. 즉 분과에서 정리된 청소년 친화 정책(의제)이 실제로 제안 가능한지에 대해 그 타당성을 살펴보는 조사 계획 등을 세우는 일이었는데요. 이를 위해 복지안전 분과에서는 5~6회 정도의 분과 회의를 진행했고, 관련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했으며, 현장 조사를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이 상상하는 마을에 대해 토론하고, 상상 마을 지도를 그려보기 위한 상상캠프에 복지, 안전 분과 청소년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상반기 동안 활동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고, 하반기 활동할 내용들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청소년 참여 포럼이 진행되었고, 이 포럼에서는 청소년들이 복지와 안전이 필요한 이유와 행복 저해 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상상 행복 미션문을 작성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지도를 함께 그려갔습니다.

6월부터 10월초까지의 내용들을 정리하고, 다듬을 수 있는 군산시 청소년 친화정책 개발 포럼(4차)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포럼 시작 10분 전 사회자와 발제자 모두가 달그락 달그락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포럼의 담당자인 저는 ‘나도 보통 약속 10분 전에 약속 장소로 가는 편인데, 이번 포럼의 사회자와 발제자들도 이런 내 성향과 비슷하시네.’라고 생각하며,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정건희 소장님은 군산시 청소년 친화 정책 개발 프로젝트와 포럼의 취지에 대해 사회자와 발제자들에게 안내했습니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용교 교수님은 포럼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가져온 본인의 저서를 사회자와 발제자에게 직접 나누어 줬습니다. 그렇게 인사, 친교, 소통을 하는 동안 어느덧 시간은 포럼 시작 시간인 오후 3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소중하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인 오후 3시에 바로 포럼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저의 멘트로 포럼의 취지 안내와 인사말씀을 해주실 정건희 소장님을 소개했습니다. 정건희 소장님은 포럼의 추진 경과, 차후 계획, 특징 등에 대해 간략히 안내를 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네 번째 시간이며, 복지와 안전을 주제로 진행이 되고, 다섯 번째 포럼은 11월25일에 진행되며, 주제는 교육과 진로라고 했습니다. 다섯 번의 포럼이 모두 끝나면, 포럼의 내용을 바탕으로 대안 마련 설문조사지를 구성하여 군산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이 모든 결과를 종합하여 정책자료집을 만든 후, 내년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년들의 자치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청소년 정책을 만들어간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런 청소년들의 사회참여가 지속가능하게 이루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십니다.

정건희 소장님의 인사말씀이 끝난 후, 저는 이번 포럼의 사회자인 김경휘 위원장님(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을 소개했고, 김경휘 위원장님은 기조발제를 맡으신 이용교 교수님을 청중들에게 소개했습니다. 기조발제를 통해 이용교 교수님은 제6차 청소년기본계획 수립 후 체계적 시행, 청소년 관련 인력과 예산확보, 청소년 관련 법령과 조례의 이행사항 모니터링, 아동친화도시 후 지속 가능한 도시로 이행, 청소년시설 확보 및 안전 운영, 청소년지도자(청소년 지도사, 사회복지사 등) 역량 강화 및 지원, 학교내외 청소년복지 지원, 유해환경 감시, 일하는 청소년 권익 보호, 모든 분야에서 청소년 참여 보장을 강조했습니다.
이교수님의 기조발제가 끝난 후, 꿀맛 같은 10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짧은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은 청소년자원활동가 꿈청지기 선생님들. 최정민 회장님, 김다슬 선생님, 최은희 선생님, 최진옥 선생님, 조옥연 선생님은 이용교 교수님께 함께 사진을 찍자고 권유하신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청중들에게 선물로 주신 이교수님의 책을 손에 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강휴 포럼 추진위원장님과 발제자이신 한훈 이사님 및 정건희 소장님도 이 소중한 순간을 사진에 담고자 함께 하십니다.
10분의 휴식 후, 패널토론 발표가 이어집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소현 청소년은 그 간의 청소년 복지 안전 분과 ‘봉자의 상상’ 팀의 소개와 활동 과정을 안내하고, 복지와 안전에서 청소년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뉴스 형태로 만든 PPT는 청중들의 주목을 끌고, 짧으면서도 선이 굵은 발표는 청중들의 집중을 이끌어냅니다.
이어진 발표에서 전건우 청소년은 그 동안 복지안전 분과에서의 활동, 논의를 통해 정리된 다섯 가지의 문제점과 제안사항을 자신감 있게 발표합니다. 이 발표문과 PPT를 만들기 위해 저와 다섯 차례 이상 소통을 하기도 했고, 복지안전 분과의 청소년들에게 발표문에 대한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건우 청소년이 제안한 5가지 정책은, 군산시에 특화된 안전 프로그램 개발, 시내버스 개선, 봉사활동 시스템, 순찰강화 및 자율 방범대 등 안전 강화, 청소년놀이 쉼터 설립과 기타 다문화 청소년지원과 교류 등입니다.

이지수 교수님은 취약계층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을 강조했고, 특히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군산이 취약계층 요보호아동에 대한 서비스를 내실화하는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들의 인권실현이라는 과제가 시의 정책과 예산의 배정에서 어느 정도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되물었습니다. 최근 아동 청소년들의 참여권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도 너무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생존권과 보호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사실 모두가 다문화일수 있습니다.”라고 발제의 포문을 여신 군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군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정성미 국장님은 비다문화인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 교육 및 인식개선 활동이 필요하고, 다문화 자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 이중언어교육, 중도입국자녀 등의 차별화된 접근과 지원, 학교 밖 청소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산시 행정복지위원회의 배형원 시의원님은 인구절벽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시고, 청소년복지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미흡한 분야가 지자체 등이 관심이 너무 부족한 측면에서 직접적인 제안을 안내하시고 시 담당 관련 연락처까지 전체 공개하며 청소년에 대한 특기적성교육, 창의성 교육, 인성 교육, 민주시민 교육 등을 강조하십니다.
안전 전문가인 한훈 이사님은 “안전은 자유가 전제가 되는 것으로 위험이 없는 상태”라고 말씀하시며, 부제 결정에 대해 고민했던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십니다. ‘그냥 가만히 잊지 않으리’와 최근 선진국에서 강조되는 ‘안전을 넘어 안심으로’라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고민하다가 결국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전자의 부제가 맞을 것 같다고 판단하셨다고 하십니다.

청소년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말해야한다고 하시는 한훈 이사님은 종합안전 협의체 재구성과, 시장 직속 청소년안전팀 구성, 안전체험교육관 신설, 운수사고 예방 교육, 자전거 인라인 등 청소년 레저용품에 대한 안전의 제도적 시스템의 필요까지 전문적인 내용을 제안 했습니다. 약 1시간 가량의 패널 토론이 이루어 진 후, 김경휘 위원장님은 한 가지 광고를 하며 휴식을 제안하십니다. 잠시 5분 동안 쉬면서 포럼 자료집에 끼워져있는 소감문에 발제자와 토론자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나 소감을 적은 후, 제출하면, 그 내용은 중심으로 3부 종합토론을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짧은 쉬는 시간이 지나고, 오늘 모인 사람들은 공유의 시간을 갖습니다. 김위원장님께서는 받은 소감문을 빠른 시간에 스캔하신 후, 발제자와 토론자들 한 분 한 분께 소감문의 내용을 전달합니다.
이용교 교수님께는 모니터링의 필요성, 18세 선거권의 필요성 등이 인상 깊었다는 청중의 소감을 전하며,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을 위한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와 청소년자치연구소에 처음 방문한 소감을 물어봐주셨습니다. 김소현 청소년에게는 복지안전분과에서 활동한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청소년 활동에 참여하면서 내가 변한점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어느 참여자의 소감과 질문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전건우 청소년에게는 지역의 문제에 기반한 발제의 중요성에 대한 어느 청중의 소감을 전하시며, 청소년 놀이 쉼터의 구체적인 구상에 대한 질문을 물어봐주십니다. 이지수 교수님께는 “한 분의 전문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시는 카리스마 있는 분”이라는 어느 청중의 소감을 직접 전하시며, 요보호 아동문제의 해결, 아동학대에 대한 장기적인 예방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을 물어봐주셨습니다.
정성미 국장님께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번 포럼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정국장님의 발표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음을 말씀해주시며, 앞으로 복지안전분과와 함께 안건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어느 청중의 질문을 물어봐주십니다. 배형원 의원님께는 인구문제는 장기적이지만 항상 논의되어야 함에 동의하고, 현재 교육 정책 방향의 문제점 등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머리가 시원했다는 피드백을 전하며, 어느 청중이 질문하신 청소년 담당관의 연락처를 물어봐주셨습니다. 한 훈 이사님께는 어른들이 잘못된 길로 가라고 할 때,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용기는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그런 용기를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심어줄 수 있는지), 안전 체험관의 역할과 내용은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어느 청중의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런 소감과 질문에 대해 각 토론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청중들과 교감하셨습니다. 한훈 이사님은 청소년자치연구소나 다양한 참여 활동 기관에서 활동하며, 공부하고 의식화 되어야 자신이 판단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셨고, 배형원 의원님은 직접 자신에게 연락을 주면, 그에 필요한 행정 담당자를 연결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정성미 국장님은 복지안전분과와의 활동에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씀하시며, 이번 포럼을 통해 조금이나마 다문화에 대한 편견 해소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 목적을 달성한거 같다고 하십니다. 이교수님께서는 군산이 아동 친화 도시 라고 인증을 받았다면, 그에 걸맞게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예산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시며, 비록 시의 재정자립도가 다소 어렵더라도 이는 우선순위의 문제 등일 수 있으니, 아동 친화도시 이름에 걸맞게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고민들이 시와 지역사회에서 많이 있기를 적극 주문하십니다.
전건우 청소년은 보드게임이나 청소년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은 놀이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합니다. 이 곳에서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 교육이 이루어져도 좋겠다고 덧붙입니다. 김소현 청소년은 활동은 통해 주말을 더 효율,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리더십과 책임감이 더욱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포럼을 마치고, 나가는 몇몇 청중들께서 오늘 포럼은 내용도 명확히 잘 전달되고,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으며, 청소년 복지안전과 관련한 풍부한 논의의 장이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이 모든 것이 포럼에 함께 해주신 복지안전분과 활동 청소년들, 사회자, 발제자 덕입니다. 이 분들이 각자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협력하여 오늘은 포럼이 잘 진행된 것입니다. 이 힘을 받아 남은 5차 포럼도 더 잘 해내고, 이어지는 지역사회 청소년 대안설문조사와 정책자료집 구성까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