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창 풍류 피아니스트와 함께 남원 사랑길 걷기를 했다.
서진여고 학생이 만복사저포기의 한 대목을 낭송했다.
만복사지에서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쓴 만복사저포기의 사랑 이야기를 공유하고,
임동창 피아니스트와 부인 이효재의 사랑 이야기를 함께 노래했다.
노익장을 과시하시며 정악 평시조를 2년 동안 공부하신 할머님의 시조창을 들었다.
부안에서 인성수련을 왔던 학생과의 이야기 시간도 즐거웠다.
양생의 사랑 이야기,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를 뒤로 하고 남원 톡톡 사랑길의 이야기를 찾아 걸었다.
강정몰, 왕정동에서는 축천가의 정자에서 남원의 풍광을 즐기고 계시면서 "과인은 그대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축하하노라."라고 말하는 이성계 왕의 환영사를 즐겁게 들었다.
조선 태조의 낭랑한 소리를 뒤로 하고 조선의 사직과 백성의 안녕,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사직단을 둘러보았다.
용정 마을에서는 선정을 베푸신 남원 김희 부사의 온정을 느끼고,
연인들이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며 사랑을 나누는 용정 숲길을 걸었다.
그런 후 황금빛 잔디에 앉아 최척전의 최척과 옥영의 사랑, 전쟁의 아픔을 이야기했다.
정유재란의 아픔을 간직한 만인의총과 오나리 노래탑, 남원읍성을 들러 당시의 피맺힌 절규와 충정의 혼을 가슴에 안고 사랑길의 이야기를 뒤로 했다.
물들어가는 저녁 노을과 함께 흥겨운 저녁 식사 시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