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일 자동차로 유럽캠핑여행 D+8 루체른(7월 23일, 월요일)
(Camping Rütti(4일차))
오늘도 날씨가 흐려서 융프라우는 포기,,,ㅠㅠㅠ
융프라우를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그린델발트에서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
피르스트 하이킹 코스를 택했다.
캠핑장에서 20~30분 거리의 그린델발트 리프트 타는 곳 옆에
선불 주차장에 14유로에 주차하고
피르스트 왕복 티켓 발권
곤도라 타고 올라간다.
곤도라에서 내려다 보이는 그린델발트 정말 아름답다.
엽서에서나 보던 전형적인 스위스 풍경들,,,
피르스트 올라가는 리프트에서 내려다 본 그린델발트
20분 정도 걸려 피르스트에 도착,
피르스트에서 바흐알프제 까지 하이킹,
오늘의 코스다.
올라가는 길이 많이 흐리다.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피르스트 산들을 가렸다가 벗겨내기를 수십번,,,
바흐알프제 까지 50분이라고 써 있는데,
사진찍으며 하이킹을 한다면
바흐알프제 까지 왕복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거 같다.
우리는 바흐알프제 건너편 산 까지 다녀오리로...
날씨가 좋았다면 환상적이 풍경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바흐알프제까지 하이킹한다.
하이킹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계각국에서 온 사람들,,,
거의 평지에 가까운 곳이라서
아가들도 잘 걷는다.
어떤이는 유모차까지 끌고 간다.
셀수없이 많은 야생화와 유난히 푸르른 잔디며 풀들이
어찌나 예뻐보이든지,,,
군데 군데 흰눈도 아직은 남았있고,
걷는데도 힘 하나 안든다.
아내와 연신 감탄사를 내 지르며~~~
드디어 도착,
날씨가 좋았다면 호수에 반영이 아름다웠을 바흐알프제,,,
11시 경에 피르스트에 올랐는데 매우 추워서
겨울 조끼와 윈드자켓으로 무장하고 하이킹 한다.
삼각대 세우고 모바일 리모콘으로...
2,000미터가 넘을거 같은 이런 곳에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오늘도 아침 캠핑장 기온이 5도,
이때가 13시 쯤이였는데 7도,
겨울 옷을 입고서도 춥더라.
우리는 바흐알프제에서 바라보이는
앞산을 돌고 오기로.
조금 더 올라가니 눈이 쌓여있다.
두께가 1미터는 훨씬 더 될거 같더라.
날씨가 좋다면 이곳에서 융프라우가 보일텐데,,,
해볕이 있었다면 완전한 연두빛이 였을텐데,
우리는 스위스 6일간 햇볕을 거의 보지못했다.
야리꾸리 윤 의 날으는 신공
정상에 가까워 지니 구름이 덥었다
지나가고를 반복한다.
올라가다가 앉아서 쉬기도하고
그래도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언제 또 올 수 있으려나...
가다가 뷰가 좋은 곳에선 어김없이 사진도 찍고,
그리고 또 올라간다.
구름이 지나갈때는 앞이 잘 안보여서
야리꾸리 윤이 무섭다고...
아주 가끔 몇초 동안 햇님이 보이기도.
몇 백년 또는 몇 십년 후에는
이런 바위들은 무너져 내릴거다.
구비구비 넘고 넘어 계속 걷는다.
구름때문에 무섭다는 아내의 말에
그만 하산하기로...
공기 좋은 곳에서 하이킹을 하니
힘든줄 모르고 정상부근 까지 왔다.
이런 뷰를 보고서 평생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아내의 감탄 소리가 끈이질 않는다.
눈이 녹아 흐르는 물줄기...
하산길에 다시 온 바흐알프제
내려가야 할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내는 아쉬운가 보다.
여전히 고개가 그 쪽으로,,,
이제 그만 갑시다.
내일을 위해서 아쉽더라도,,,
그런데 쉽싸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스위스 알프스에서는 의자가 있는 곳은 뷰포인트 란다.
다른 사람들은 바흐알프제 까지만 하이킹을 하고 돌아가지만,
우리는 두어시간 이상 더 하이킹을 했다.
하산길
한발짝 뛸때마다.
풍경이 변하고, 구름이 지나간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들,,,
한가로이 풀를 뜯는 소떼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간다.
정말 아쉽다.
그렇게 찍어 댓건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저기 흐리게 보이는 곳이 이곳은 크리프 웤크
피르스트 리프트
오늘 사용한 총 사용 금액\
주유비 77유로, 주차비 14유로, 리프트 104유로, 마트비 49유로
=246유로
캠핑장 풍경
리케위르 캠핑장에선 거의 노인들이 많았다.
텐트는 우리 포함 3개였고,
모두가 캠핑카 또는 카라반
연령대도 60대 중, 후반 이상의 부부가 많고,
캠핑카는 하루 이틀이면 떠나가는데
카라반은 장기 체류자들이 많은거 같다는,
카라반 앞에 카라반 보다 더 큰 천막(?)을 치고
위성안테나에 대형 TV에 쇼파까지...
낮에는 수영장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는거 같더라.
하지만, 여기 라우터브르넨의 루티 캠핑장은
텐트가 대부분이고, 젊은 사람들이 많고,
가족 단위로 많이 온다.
20살 정도의 딸과 함께 온 모녀가 텐트치고,
70대 중반의 프랑스에서 온 할머니 두분이 텐트를 치고,
20대 아가씨 2명이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더란...
볼때마다 인사하고,
각자 나라말 해도 거의 알아듣는 신통함도,,,
아내도 처음엔 긴장하고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는데
주변과도 인사하고 아주 잘 적응해 가는거 같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