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리고개~215m봉/지맥분기점~234m봉~용암산~224.1m봉~
~비루고개~도정산~박수고개~숫돌고개/43번국도
두 번의 환승을 거친 전철과 한 차례의 시내버스(의정부 동부역 5-2번 출구앞에서
연락부절하는 21번)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무림리 고개,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쪽
과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지 방면 사이를 잇는 98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이며,
도상거리 43.4km의 수락지맥 분기점으로의 산행 들머리이기도 하다.고갯마루 무림
리고개 버스승강장에서 서쪽으로 50여 미터쯤 발걸음을 하면 '농원밥집'이란 네모난
흰색 바탕의 입간판이 인도 길섶에 세워져 있는데,들머리 산길은 그 입간판 바로 곁
이다(10시25분).
산길 우측으로 벌겋게 녹이 슨 철조망이 산길을 따라온다.농원밥집 울타리인 거다.
울타리 안 쪽은 수목원처럼 여러 종류의 수목들로 울창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이내 양회임도와 한데 어우러지는데,양회임도 좌측의 나지막한 산기슭은 아직도 빈
구석이 남아있는 전원주택단지다.그곳의 곁을 지나고 군부대의 시설물인 벙커가
차지하고 있는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어서고 나면 사거리 안부가 기다린다.
한북정맥상의 해발215m의 사거리 안부이자 도상거리 43.4km의 수락지맥 분기점
이다.이 사거리 안부에서 지맥의 첫 발은 좌측 방향이고,우측은 한북정맥의 산길
이며,맞은 쪽은 무림리 마을 방면이다.지맥의 첫 발을 떼기 시작하는 좌측의 산길은
널찍한 수렛길이다.지맥의 등성이는 나지막하고 펑퍼짐스레한 행색이니 등성이
가까이까지 농가와 전원주택들이 다가와 터전을 마련하고 있고 자드락밭이나 묘지
들이 그 빈틈을 아금받게 비집고 들었다.
어느 틈에 벌써 어엿한 활엽수의 번듯한 행색을 띄기 시작하는 신갈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목들의 납주그레한 해발211m봉을 넘어서고,삽상한 솔향이 잔뜩 묻어나는
울창한 잣나무숲을 거치고 나면 납작스레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234m봉이다.정수리 한복판에는 1994년에 재설된 삼각점(포천460)이 반듯하고,
그 곁에는 군부대가 심어놓은 것으로 여겨지는 삼각점도 자리하고 있는 삼각점봉이
기도 하다(11시11분).
해발234m의 삼각점봉
234m의 삼각점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꽁지를 잇는다.산길은 수렛
길처럼 널찍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무림리의 농가들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고,
이내 임도 사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지맥의 산길은 의정부시에서 마련한 둘레길인
'소풍길'과 한데 어우러지기도 하고 갈라지기도 하면서 꼬리를 잇는데,지맥을 잇는
입장에서는 자칫 헷갈릴 우려가 다분하다.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지나고 나면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제목아래, '고모리산성길'이라는 둘렛길의 지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눈에 띈다.산길은 이제부터 '광릉숲생물권보전지역둘레길'이라고 써 있는
1미터쯤의 흑갈색의 네모난 기둥을 이용한 이정표를 간간이 만나게 된다.산길은
울창한 잣나무 숲의 곁을 따라 한동안 꼬리를 잇는다.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좌측 10시 방향으로 용암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한 차례 더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삼거리 안부에 이르고,
곧바로 맞은 쪽의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길섶에 노란바탕의 네모난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이곳으로의 입산을 금지하고 있다는 경고문이 담겨 있는 현수막이다.
아름드리 잣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것처럼 우뚝하고 울창한 오르막은 솔가리마저
푹신하다.
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을 헐떡헐떡 올려치면 기름한 멧부리가 기다린다.해발475.4m
의 용암산(龍岩山) 정상이다(12시18분).기름한 꼴의 정수리 한켠에는 건설부 시절에
심어 놓은 삼각점이 아직까지도 멀쩡하고,그 반대 쪽인 좌측 저만치에는 무선중계기
시설물관리 카메라의 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용암산 정상에서 지맥
의 방향은 우측 2시 방향이다.
용암산 정상의 시설물
산길은 곧바로 널찍한 임도와 한데 어우러지고,임도를 2,3십 미터쯤 따르다가 임도
를 그대로 두고 좌측의 오르막 숲길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이끌어 나간다.완만한
오르막은 군부대의 시설물인 두 개의 벙커의 곁을 차례로 거치고 나면 넙데데한
봉우리로 이어지는데,정수리 한복판에는 오랜 전에 심어놓은 '개발제한구역'이라고
새겨진 콘크리트를 이용한 사각기둥이 세워져 있는 해발407.7m의 멧부리다(12시
50분).
이 407.7m봉에서 맞은 쪽으로의 산길은 이곳에서 1,2km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535.9m의 수리봉 정상으로의 산길이고,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이다.
산길은 아름드리 잣나무를 비롯한 꺽다리 수목들의 숲길이다.그러한 행색의 숲길을
500여 미터쯤 발품을 보태고 나면 울창하여 다소 어둑하기까지 하던 숲은 사라지고
마치 오랜 전에 산불피해를 당한 것처럼 키 작은 수목들만이 한데 얽혀있는 행색의
등성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아담한 산불초소 하나가 버티고 있는데,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으며, 그 곁
에는 국립수목원 명의의 '동북아산 소나무 유전자 보전원'이라는 제목아래 소나무
유전자의 배치도가 담겨 있는 지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주로 키가
작은 수목들의 등성잇길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다.군시설물인 벙커의
곁을 한 차례 지나기도 하고 낡아 찢겨진 천막을 이용한 폐초소의 곁을 지나기도
한다.
그런 뒤에 만나게 되는 삼거리 갈림길에서는 좌측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완만한
오르막이 기다리는데,오르막은 흑갈색의 데크계단이다.데크계단이 다하면 PE로프
와 사각말뚝을 이용한 안전난간 오르막이 뒤를 잇는다.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기름한
꼴의 멧부리가 해발316.2m봉이다(13시18분).쉼터용의 긴 의자가 두 개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봉이기도한 316.2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
린다.
해발316.2m봉
316.2m의 쉼터봉을 뒤로하는 완만한 내리받이를 거치고 나면 산길은 다소 밋밋하게
이어지고, 10분여 발걸음을 재촉하면 평지나 다를 게 없는 등성이에 이르게 되는데,
정수리 한복판에는 1994년에 재설한 삼각점(성동413)이 번듯한 해발224.1m의 삼
각점봉이다(13시32분).224.1m의 삼각점봉을 넘어서고, 경주최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나면 안부사거리가 기다린다.
의정부시 고산동(우측) 쪽과 별내면 용암리 비루개 마을(좌측)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넘나드는 해발195m의 고갯길,비루고개다(13시35분).비루고개를 뒤로하는 완만하고
다소 밋밋한 산길은 의정부시에서 세워놓은 국가지점번호가 담겨 있는 긴급구조를
위한 노란바탕의 입간판이 자리하고 있는 언덕 같은 등성이로 이어지고,'광릉숲생물
권 보전지역둘레길'이라고 써 있는 흑갈색의 사각기둥이 세워져 있는 안부로 산객을
안내한다.
비루고개
산길은 멀쑥하고 가지런하며 부드럽고 다소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다.산길 좌측으로
검은 차광망과 철조망을 이용한 울타리가 곁을 따르고 있고,그 울타리가 사라지고
나면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꽁지를 잇는다.오르막은 언덕
같은 부드러운 등성이고,내리받잇길도 부드럽고 수더분한 안부의 행색이다.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등성이는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의 둘레길 지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삼거리 안부로 산객을 안내한다.
의정부시 고산동 중말(우측)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있는 삼거리 안부다.중말고갯
길을 뒤로하고 납주그레한 해발293.8m의 멧부리에서 좌측으로 발걸음을 하면 높이
와 생김새가 어금버금한 해발297.8m봉이다(13시56분).297.8m봉에서 지맥의 방향
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부드럽고 밋밋하고 멀쑥한 산길
은 곧바로 광릉숲 보전지역의 둘레길 지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사거리
안부로 꼬리를 잇는다.
안부 사거리를 뒤로하고 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을 두 차례 거푸 지나고
나면 좌측으로 용암리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삼거리 안부로 산객을 아금
받게 안내한다.산길은 울창한 잣나무 숲의 곁으로 이어지고,하늘을 잔뜩 뒤덮을
만큼 울창하여 어둑하기까지한 잣나무 숲의 곁을 지나고 나면 산길 좌측으로 녹이
벌겋게 슨 철조망 울타리가 따라온다.그러한 산길이 지나고 나면 산길은 좌측의
봉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하는데,봉긋한 멧부리는 군부대의 벙커 정수리가 아닌
가(14시20분).
아담한 대리석 정상 빗돌이 세워져 있는 벙커의 정수리 한켠에는 도정산의 지명에
관한 유래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산객의 시선을 끈다.여지껏 이 봉우리는 깃대봉
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깃대봉이라는 지명은 조선총독부 시절 조선지지 조사및
토지 측량을 할 때,이 산의 정상에 측량을 위한 깃대를 세워 놓았기 때문에 자연스
럽게 통용되었던 지명이라고.
그러한 사연으로 이 깃대봉은 역사적 유래가 분명하지 않고 일제 통치시대의 잔재이
므로 정통성을 위해서 예전의 지명인 도정산으로 바로 잡는 것이 옳다는 뜻에서 정상
빗돌을 세워놓은 거였다.이러한 유래의 도정산 정상 빗돌이 세워져 있는 멧부리를
뒤로하면 좌측으로 별내면 주민자치센터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
로 이어지고,곧바로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1989년에 재설한 삼각점(성동412)이
차지하고 있는 해발288.3m의 도정산(道正山) 정상이다(14시36분).
쉼터용의 긴 의자 두어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 정수리를 뒤로하면 진주강가의 묵묘
의 곁으로 이어지고,군시설인 벙커의 곁을 지나고 나면 누런 거적깔개의 내리막 산길
이 뒤를 잇는다.산길은 납작스레한 삼거리 갈림봉으로 꼬리를 잇는데,맞은 쪽은 별내
면 청학리 방면이고,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의 도정약수터 쪽이다.산길은 다시
사거리 안부로 꽁지를 잇는다. 별내면 청학리(좌측) 쪽과 도정약수터(우측) 방면이
엇갈리는 안부사거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이다.
도정약수터
엄장한 덩치의 둥그스름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들짐승들이 웅크리고 있는 듯이 자리
하고 있는 산길은 도정약수터로 산객을 안내한다.도정약수터 근처에는 여러 종류의
운동 시설 등이 마련이 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체력단련장 역할을 하던 곳이었는데,
이곳은 개인사유지로 인해 부득이 청학리 인근으로 이전하게 되었다는 안내의 현수막
이 걸려 있다.
이러한 행색의 도정약수터를 뒤로하면 좌측으로 별내중학교 방면의 등하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그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다시 좌측의 청학리 방면의 갈림길이 나 있는
고갯길이 거푸 기다리는데,이 고갯길이 해발145m의 박수고개다(15시5분).박수고개
를 뒤로하는 지맥의 산길은 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지르는,의정부시 방면과 남양주시
진건읍 쪽 사이를 잇는 왕복 4차선의 43번 국도 절개지에서 좌측 방향으로 꼬리를
이을 수밖에 없다.
43번국도/숫돌고개(저멀리 수락산)
43번 국도 건너 편 저 멀리 앞으로 오르고 넘어야 하는 수락산의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43번 국도를 오고가는 차량들의 웅웅거리는 굉음이 귓전에 요란하다.신갈
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붕긋한 해발162.6m봉을 넘어서고,울창한 잣나무 숲의
곁을 거쳐 군부대의 시설물인 벙커의 정수리를 차례로 넘어서고 나면 의정부시 방면
과 남양주시 진건읍 쪽사이를 잇는 43번 국도가 연락부절인 고갯길이 기다린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 숫돌고개다(15시45분).
숫돌고개에서 좌측으로 200여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별내중학교 앞의 버스승강장
이다.그곳에서 의정부역으로 운행을 하는 시내버스가 잦으니 귀경찻편은 걱정할
게 없다.그러나 시내버스(1번)을 타고 부리나케 의정부역으로 닿으니,올 때나 갈 때
나 여전하게 의정부역은 불편하기만 하다. 여행객들을 더욱 편안하고 원활한 이동을
도와야 할 의정부역이 외려 역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더 불편하게 한다.지하상가
의 매출을 위하여 승객들을 잠시 구금을 하려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산행거리;14km. 소요시간;5시간10분) (2020,5/5)
(아래)수락지맥 지도1 축석령-숫돌고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